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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리는 기본, 널찍한 32인치 POPSYNC PP-032LED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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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의 대형화 추세는 이미 진행 중이다. 아니, 어찌 보면 컴퓨터가 처음 보급된 이후 계속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1992년에 ‘나만의 PC’를 처음 갖게 된 필자도 처음에는 14인치 CRT 모니터를 사용했지만, 계속되는 컴퓨터의 발전과 그에 발맞춘 모니터의 발전으로 17인치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었다. 이후 19인치로, 그 다음으로는 동일한 19인치지만 CRT가 아닌 LCD 모니터로, 다시 21인치로, 그리고 현재의 24인치까지 계속 커져왔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조사결과를 보면, 전 세계 평판모니터의 평균 크기는 이미 21인치를 넘어섰다. 다나와의 모니터 판매순위에서도 1위부터 10위까지의 평균 크기는 23.8인치이며, 절반인 다섯 개가 24인치 이상이다. ‘다다익선’과 비슷하게 ‘대대익선’이라는 말이 모니터를 고르는 하나의 기준이 된 것이다. 물론, 크기가 커질수록 가격도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PC팝컴퍼니의 POPSYNC PP-032LED는 큰 크기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특징인 제품이다.

 

 

 

 

■ 강화유리로 패널 보호

 

POPSYNC PP-032LED는 32인치 TFT LCD 모니터이다. 백라이트는 LED를 사용했으며, 디자인은 평범한 블랙 베젤과 블랙 스탠드의 디자인을 갖고 있다. 전면 패널부 앞에는 강화유리가 기본 장착되어 충격에 의한 패널 손상을 막아준다.

 

 

전면부 오른쪽 하단에는 각종 OSD 조절 관련 텍스트가 인쇄되어 있다. 텍스트의 측면 부분으로 OSD 버튼 일곱 개가 세로로 나열되어 있다. 제일 하단의 전원 버튼에는 요철이 있어서 눈으로 보지 않고 조작할 때에 쉽게 구분되도록 했다.

 

 

 

옆면을 보면 최신의 슬림 디자인은 아니지만, 부담 없는 수준의 두께이다.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는 전원부 내장형 디자인이기 때문에 두께에서 약간의 손해를 보고 있지만, 편의성 측면에서는 외장 어댑터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편리하다.

 

 

후면부를 보면 방열을 위한 환기구가 보이며, 전원 케이블은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임을 알 수 있다. 후면부 하단 양쪽에 있는 환기구 같은 부분은 내장 스피커가 장착된 부분이다.

 

 

후면 중앙부에는 베사 마운트 홀이 있다. 벽걸이형으로 사용하거나 피벗기능 등이 있는 별도의 스탠드를 연결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후면부에 있는 입출력 단자를 보면, 좌로부터 DVI와 D-SUB, 그리고 사운드 입력을 위한 3.5mm 스테레오 단자가 있다. POPSYNC PP-032LED와 함께 제공되는 케이블도 DVI 케이블과 D-SUB 케이블, 그리고 3.5mm 스테레오 케이블이 제공된다.

 

 

 

■ OSD 조절 항목

 

POPSYNC PP-032LED는 총 네 개의 OSD 항목이 제공된다. 첫 번째 <그림> 항목에서는 색상관리와 밝기, 명암 조절, 위치조절, 색온도 조절 등을 제공한다.

 

 

두 번째 <메뉴> 항목에서는 OSD 창의 위치와 지속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세 번째 <설정> 항목에서는 와이드모드나 DCR, 입력소스와 언어 선택 등이 가능하며, 초기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 <정보> 항목에서는 현재 설정된 해상도와 주파수, 입력소스가 표시된다.

 

 

그림 항목의 자동 색상관리 기능은 문서, 표준, 사진, 영화 등 자주 사용하는 환경에 맞추어 프리셋이 제공되며, 사용자 설정도 저장해서 사용할 수 있다.

 

 

 

■ IPS 패널의 우수한 시야각 돋보여

 

POPSYNC PP-032LED는 IPS 패널을 사용해 시야각이 우수하다. 아래는 시야각 확인을 위해 POPSYNC PP-032LED의 정면과 스탠드에서 제공하는 스위블 기능을 이용한 최대 회전상태, 그리고 스위블 기능 이상으로 모니터 본체를 스탠드 채로 회전시켜서 측면을 본 모습과 극적으로 하단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 정면

 

▲ 측면

 

▲ 더욱 측면

 

▲ 하단

 

위의 사진상으로도 양호한 시야각을 보여주지만, 사진이 약간 과장스럽게 표현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보면 시야각은 꽤 옆면에서 바라보더라도 정면에서 바라볼 때와 큰 차이 없이 아주 훌륭한 수준이다.

 

하지만, 32인치에 달하는 큰 크기에 해상도가 1920x1080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픽셀 피치가 다소 넓어 텍스트가 다소 거칠게 표현되는 단점이 있다. 모니터 크기에 맞춰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보면 큰 무리가 없겠지만, 텍스트작업 전용으로 쓰기에는 조금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POPSYNC PP-032LED와 동일한 1920x1080 해상도를 제공하는 24인치 모니터의 경우 픽셀피치가 0.27mm 내외인데 비해 POPSYNC PP-032LED와 같이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32인치 모니터의 경우 픽셀피치가 0.36mm 내외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 1920x1080 해상도에서 본 텍스트

 

▲동일 해상도의 24인치 모니터로 본 텍스트

 

하지만, 게임이나 동영상을 즐길 때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 게임과 같은 그래픽이나 영화 같은 영상 기반을 재생할 때에는 텍스트작업 때보다는 모니터까지의 거리가 좀 더 멀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고, 작은 글자를 표현하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부담이 훨씬 적어진다. 응답속도도 적절한 수준인 6ms로 제공되기 때문에 빠른 움직임의 영상 감상 시에도 잔상으로 인한 눈의 피로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 게임이나 영화 감상용으로 안성맞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OSD 조절 버튼의 문제다. 버튼이 다소 뻑뻑하며, 반응속도도 다소 느린 편이어서 OSD 조절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 PC방 용으로 최적의 조건

 

지금까지 POPSYNC PP-032LED를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열거했는데, 단점으로 지적한 부분이 제법 많았다. 하지만, 이는 필자가 평소 사용하는 컴퓨터 환경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의 주된 PC 사용 용도는 인터넷 정보 검색과 워드 등 텍스트작업과 약간의 이미지편집 작업 정도이다. 하지만, POPSYNC PP-032LED의 주 타겟층을 정확히 알고 그 기준으로 생각하면 판단이 완전히 달라진다.

 

POPSYNC PP-032LED는 PC방을 메인으로 하는 제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빛 반사 발생으로 불편할 수 있는 강화유리도 오히려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꼽을 수 있으며, 픽셀피치의 크기로 인해 텍스트의 표현이 다소 부드럽지 못한 부분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거실 등의 다용도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때에도 꽤나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약간의 거리를 두고 본다면, 이 제품은 적당한 수준의 TV, 또는 PC 모니터를 겸할 수 있어 하나의 모니터로 이를 모두 해결하려는 소비자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이렇게 제품에 맞는 환경의 기준에서 본다면 좀 더 저렴한 비용에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POPSYNC PP-032LED가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리뷰 원수연 테크니컬라이터

기획/진행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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