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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게 만드는 고품격 ‘하스웰’ 시스템! 이엠텍 Hi-Fi B85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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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방학을 앞두고 모처럼 PC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인텔이 ‘하스웰(Haswell)’ 기반 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선보이며 PC 관련 제조사들 역시 새로운 신제품들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PC의 뼈대’라 할 수 있는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가장 분주한 느낌이다. 인텔은 전통적(?)으로 새로운 프로세서를 선보일 때마다 CPU 소켓을 시작으로 플랫폼 자체를 새로 구성하는데, 새 프로세서에 적합한 메인보드를 신속하게 선보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스타의 메인보드 제품을 국내 공급하는 이엠텍 역시 하스웰 기반 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여럿 출시했다.

 

 

이 중 살펴볼 ‘이엠텍 Hi-Fi B85S3+’는 인텔 B85 칩셋 기반의 하스웰 지원 메인보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작은 크기의 PC를 구상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성능과 높은 품질의 사운드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어울릴만한 제품이다. 

 

 

■ 작고 강력한 시스템을 뒷받침할 이엠텍 Hi-Fi B85S3+

 

작은 메인보드는 무언가 부족하고, 어떤 기능이든 빠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적어도 예전엔 분명 그랬다.

 

하지만 올 컴퓨텍스 2013에서도 확인됐듯, 급격한 기술의 발전은 아주 작은 PC로도 강력한 성능의 PC를 구축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어쩌면 이엠텍 Hi-Fi B85S3+처럼 더 작은 플랫폼이 향후 미래 PC의 기본적인 형태가 될지도 모를 일. 이제는 m-ATX에도 필요한 모든 기능을 집적하고, 원하는 강력함을 구현할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 이엠텍 Hi-Fi B85S3+

 

이엠텍 Hi-Fi B85S3+은 제원상 보급형 라인업에 속하는 제품이지만, 외관과 구성으로는 그런 느낌을 받기 어렵다. 구성 자체도 부족함이 없을 뿐만아니라, 검은색으로 통일한 외관에서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 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위한 LGA1150 소켓

 

앞서 언급한 대로 인텔은 새 프로세서를 선보일 때마다 CPU 소켓을 시작으로 플랫폼 전체를 새 규격으로 바꿔왔다. 이엠텍 Hi-Fi B85S3+ 역시 하스웰 기반 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기 위해 LGA1150 규격 소켓을 채택했다. 소켓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에 기존 샌디브리지(2세대), 아이비브리지(3세대) 프로세서는 꽂을 수 없다.

 

22nm 공정이 적용된 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기존 아이비브리지(3세대) 대비 10% 이상 향상된 성능에 더욱 낮아진 전력 소모량, 강화된 절전기능, 전 세대 대비 최대 2배 가량 향상된 내장 그래픽 성능이 특징이다.

 

▲ 심플하게 구성된 4페이즈 전원부

 

4페이즈로 구성된 전원부는 조금은 단순해 보이는 느낌. 그러나 좋은 부품을 사용해 깔끔하게 마무리 해 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높은 수준의 오버클럭을 바라는 사용자에게는 다소 맞지 않는 느낌 정도라고 해야 할까?

 

어차피 오버클럭을 바라는 사용자라면 Z87 기반의 메인보드를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작은 크기에 강력한 성능을 바랄 소비자를 위한 Hi-Fi B85S3+라면 이런 수준의 전원부는 넘침 없이, 또 모자람도 없이 아주 적절한 수준 그 자체라 할 만하다. 

큐빅형 초크와 캔타입 솔리드 커패시터를 채택해 내구성을 높였다. 덕분에 오래 사용해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케 한다. 전원부용 방열판은 자리만 있고 따로 붙어있진 않지만, 이 제품의 주 사용자 층과 소비전력이 줄어든 하스웰 프로세서를 고려하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스웰 기반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가장 큰 특징은 눈에 띄게 향상된 내장 그래픽 성능이다. 인텔에 따르면, 기존 아이비브릿지에 비해 최대 2배 가량 향상된 3D 그래픽, 4K급 고해상도 지원, 다중 디스플레이도 지원 성능과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이제는 내장그래픽만으로 게임을 비롯한 어지간한 그래픽 작업이 가능해졌다.

 

▲ 다중디스플레이를 지원해 최대 3개의 모니터 연결 가능

 

이엠텍 Hi-Fi B85S3+은 이런 하스웰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디스플레이 포트를 지원한다. D-SUB와 DVI를 비롯, 최신 1.4a규격을 준수해 4K급 해상도도 지원하는 HDMI까지 제공한다. 다중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만큼 최대 3개의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연결 및 사용이 가능하다.

 

▲ 별도의 PCI-Express x16 슬롯은 필수

 

내장 그래픽이 아무리 좋아졌다지만,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나 전문 그래픽 작업으로 쓰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이엠텍 Hi-Fi B85S3+은 별도의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쓸 수 있도록 PCI-Express 3.0 x16 슬롯도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 듀얼 채널을 지원하는 네 개의 DIMM 슬롯

 

64bit 운영체제가 보편화되며, 4GB 이상 메모리도 제대로 쓸 수 있게 됐다. 이엠텍 Hi-Fi B85S3+은 보급형 라인업에 속하기는 하지만, 4개의 DDR3 메모리 슬롯을 제공해 최대 32GB의 메모리를 꽂아 쓸 수 있다.

 

메모리가 넉넉할수록 윈도는 물론,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 m-ATX 메인보드이지만, 이렇게 넉넉한 메모리 설치가 가능한 점은 하스웰의 강력한 성능을 더욱 원활하게 만드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 4개의 SATA 6Gbps 포트를 지원한다

 

4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새로운 플랫폼에서 향상된 것 중 하나가 늘어난 SATA3 포트 지원이다. 최상위 칩셋인 Z87과 H87은 지원하는 6개의 SATA 포트를 모두 6Gbps로 지원하며, H81과 B85는 4개를 지원한다.

B85 칩셋을 장착한 이엠텍 Hi-Fi B85S3+ 역시 지원하는 4개의 SATA 6Gbps 포트를 모두 장착했다. SATA 3Gbps 포트도 두 개 지원하므로 최신의 빠른 드라이브는 SATA 6Gbps에, ODD 등의 느린 드라이브는 SATA 3Gbps에 장착해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 충실하게 구성된 백패널

 

백패널 구성도 충실한 편이다. 내장그래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3종의 영상 출력단자 외에도 4개의 USB 2.0포트와 2개의 USB 3.0포트, 키보드를 위한 PS/2 포트,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를 갖췄다. 6개의 오디오 포트는 최대 8채널(7.1채널) 출력을 지원한다.

 

케이스 전면을 위한 확장 포트도 충실하다. 4개의 USB 2.0 포트와 2개의 USB 3.0 포트를 PC 케이스 전면에서 쓸 수 있는 헤더를 갖춰 다양한 종류의 USB 주변기기를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 PC로 즐기는 고품질 사운드

 

이엠텍 Hi-Fi B85S3+의 모델명을 보면, 오디오 분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Hi-Fi’라는 단어를 볼 수 있다. 이는 이 제품에 고품질 사운드를 위한 각종 Hi-Fi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 오디오 전용 고급 저항과 커패시터를 채택한 Hi-Fi B85S3+

 

메인보드 내에 사운드 기능이 포함되며, 최근엔 사운드카드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러나, 이렇게 메인보드 차원에서 제공하는 사운드의 품질이 일반 사용자의 기대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

 

최근 몇몇 제조사를 중심으로 메인보드 사운드의 고급화가 시도되고 있는 것은 통칭 '내장사운드'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에서 기인한다. 메인보드 자체의 품질은 상향 평준화 됐고, 어떤 제품을 선택해도 크게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없는 현재에 사용자들이 마지막으로 불만을 품고 있는 부분을 속 시원히 긁어줌으로써 여타 브랜드와 차별화하려는 전략인 것이다.

 

이엠텍 Hi-Fi B85S3+가 참신해 보이는 또 하나의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소형 폼팩터의 메인보드임에도 사운드 부분의 품질 강화가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 오디오 부분을 PCB에서 물리적으로 독립시킨 구조

 

이엠텍 Hi-Fi B85S3+은 내장 사운드의 품질 강화를 위해 오디오 전용의 고급 레지스터(저항)와  커패시터를 적용했다. 이런 노력만으로도 분명 상당한 수준의 품질 향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Hi-Fi B85S3+은 여기에 사운드 부분을 물리적으로 독립시키는 구조까지 채택했다.

 

메인보드는 PC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다. 때문에 다양한 하드웨어가 설치되고, 상당히 많은 숫자의 콘트롤러가 보드의 PCB에 장착된다. 여기에 각 부분을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배선이 내부에 가득 들어차 있다.

 

이런 상태에서 PCB 구석 어딘가에 사운드를 구성한다면, 각종 전자파와 전기적 노이즈 등으로 상당한 잡음과 왜곡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최근까지의 메인보드가 제공하던 사운드의 품질이 조악했던 주된 원인 중 하나도 이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사운드 영역을 별도로 분리한 Hi-Fi B85S3+의 구조가 더없이 반갑다.

 

뿐만아니라 고성능 이어폰/헤드폰 사용자를 위한 고성능 앰프 및 ‘스마트 이어(Smart Ear)’기술을 제공, 평소 PC로 음악감상을 즐기는 이들이나 사운드가 중요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을 배려했다.

 

 

■ 더 작은 PC로 구현하는 강력함

 

인텔의 새로운 4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등장하고, 새 PC 및 업그레이드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높아지는 요즘. 어떠한 부품들로 PC를 구성할 것인지는 소비자들의 한결 같은 고민이다. PC 관련 제조기술도 상향평준화 돼 이제 브랜드보다는 가성비와 차별화된 기능이 소비자들에게 더 통하는 때이기도 해서 더욱 골치다.

 


 

Hi-Fi B85S3+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작고 예쁜' PC를 만들 수 있다는 점 아닐까? 그것도 하스웰의 강력한 성능을 그대로 발휘하면서 말이다. 여기에 높은 품질의 사운드가 뒤를 받치므로 더욱 매력적이다. 작고 예쁜 PC를 통해 HTPC부터 강력한 게이밍 머신으로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점은 분명 Hi-Fi B85S3+와 같은 메인보드만이 가진 장점일 것이다.

 

4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맞춰 새로운 PC를 구상하고 있다면, 작고 예쁜 PC를 바라지만 강력한 성능도 포기할 수 없다면, 바로 이런 메인보드를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리뷰=최용석 테크니컬라이터

기획/진행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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