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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중의 최고를 원한다면 바로 이 메인보드! 에이스수(ASUS) MAXIMUS VI EXTR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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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하스웰’. 생각해보면, 인텔이 아키텍처를 통째로 변화시킬 때에는 언제나 크던 작던 상당한 진통과 시장의 충격, 예기치 않은 버그 등이 뒤따랐다. 워낙 많은 기능을 작은 칩셋 하나에 집적하는 시대라서 일까?

 

그러나 되짚어 보면, 과거의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는 지금의 그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말썽꾸러기였다. 특정 그래픽카드나 사운드카드는 아예 동작하지 않는가 하면, 정상적으로 동작해야 하는 프로세서가 온갖 오류를 일으키는 예도 흔했다. 심지어 데이터가 오염돼 데이터로서의 가치를 잃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이런 시기를 지나 현재의 메인보드들은 어떤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호환성에 문제를 일으키는 예가 거의 없다. 그만큼 메인보드의 품질이 상향평준화 됐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그만큼 기술이 발전한 까닭이기도 하다.

 

USB 3.0에 대한 작은 이슈가 발생하긴 했지만, 인텔의 4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8시리즈 칩셋은 시장에 별 무리 없이 안착했다. 다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데스크톱 보다는 노트북과 컨버터블PC 등 모바일에 더욱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데에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느끼지만 말이다.

 

 

■ 에이수스 메인보드의 최고봉, ROG 라인업

 

시장이 정체 시기에 접어들면 소비자는 극단적인 소비성향을 보이게 된다. 꼭 필요하지만, 큰 비용을 들이기 싫은 대다수 소비자는 저렴한 제품을 위주로 구매하는 성향을 보인다. 어떤 제품을 선택해도 기본적인 성능과 안정성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런 흐름은 더욱 가속화되기 마련이다.

 

반대로 일부 소비자들은 극단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단순히 ‘도구’로서의 기능 이상의 가치를 인정하는 소비자들은 그에 걸맞은 고품격 제품으로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이번에 살펴볼 에이수스(ASUS)의 ROG 시리즈 ‘막시무스 VI 익스트림(MAXIMUS VI EXTREME)’은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는 시장에서 최상의 품격과 자부심을 요구하는 사용자를 위한 최고의 메인보드라 할 수 있다. 그저 갖고 있는 것만으로, ‘막시무스’를 사용한다는 것만으로 자부심이 될 바로 그런 제품이다.

 

 

물론, 시대의 흐름이 이러하니 고급형 메인보드의 제조와 마케팅도 필연적으로 붐을 이루고 있다. 어쩌면 에이수스의 ROG 시리즈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시대를 앞서 보고 이미 오래 전 ‘Republic of Gamers’라는 콘셉트의 최고급 라인업을 만들어낸 그 안목일지도 모를 일이다.

 

MAXIMUS 시리즈도 어느덧 6세대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이번엔 인텔 ‘하스웰’과 짝을 이루는 인텔 8 시리즈 칩셋 기반의 제품인데, 역시 ‘익스트림’과 ‘포뮬라’가 양쪽에 포진한 최강의 진용으로 마니아 시장을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마니아들에게 ROG는 하나의 작은 소망과도 같다. 허황된 꿈이라면 차라리 포기라도 하겠지만, 조금만 마음을 단단히 먹으면, 조금만 큰 결심을 하면 이룰 수 있는 그런 꿈이다. 어쩌면 마니아들이 ROG 시리즈를 더욱 탐내는 이유 역시 이렇듯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익스트림과 포뮬라 사이에도 차이는 있다. 익스트림이 ‘사용자들이 바라는 모든 것’을 위한 메인보드라면, 포뮬라는 극악의 환경을 이겨야 하는 내구성에 특화된 제품이다. 익스트림 버전이 시장에 먼저 등장한 것도 이런 연유로 볼 수 있다. 

 

 

 

▲ ASUS MAXIMUS VI EXTREME

 

LGA 115X 시대의 초기부터 시작된 막시무스 시리즈도 어느덧 6세대에 이르렀다. 그간 콘셉트와 디자인,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거나 빠졌지만, 막시무스란 이름과 ROG 브랜드가 갖는 프리미엄만은 오히려 높아져 왔다.

 

에이수스의 전통과도 같은 검은 PCB, ROG를 대변하는 강렬한 붉은 컬러가 곁들여진 디자인은 보는 순간 “이놈 만만치 않겠구나” 하는 포스를 풍긴다. 5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가진 메인보드라면 의당 외관도 그만한 느낌을 풍겨야 하는 법. 막시무스 VI 익스트림은 외형만으로도 마니아들이 침을 꼴깍 삼키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 마니아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집약적으로 제공된다

 

우측 상단에 의외로 많은 스위치가 모여있다. 마니아들에게 꼭 필요한 전원/리셋 스위치를 포함해 DebugLED도 이곳에 배치돼 있다.

 

작은 스위치는 MemOK 버튼으로, 이 버튼을 누르면 메인보드가 직접 메모리를 테스트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메모리 관련 설정을 바꾸어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게 해 준다. 처음이라면 매우 신기한 기능이었겠지만, 에이수스는 이미 몇 세대에 걸쳐 이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막시무스 VI 익스트림에는 AT 시절에나 보았을 법한 딥스위치도 여럿 존재한다. 최고급 메인보드에 옛날 느낌이 물씬 나는 딥스위치라니. 그러나 이 네 개의 딥스위치는 상황에 따라서는 각종 테스트로 밤을 지새울 마니아들의 고생을 한결 덜어줄 수 있다. 각기 네 개의 스위치가 메인보드에 설치된 네 개의 PCI Express x16 슬롯을 끄고 켤 수 있는 스위치이기 때문. 상황에 따라 VGA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는 의외로 많은데, 이때 해당 슬롯의 스위치를 꺼주기만 하면 굳이 수고스럽게 VGA를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스위치 앞쪽에는 납땜으로 마무리된 점들이 보인다. 이 부분은 측정 포인트로, 사용자가 각 하드웨어에 공급되는 전압을 직접 측정하고 싶을 때 활용하는 지점이다. 이 각 측정포인트를 이용해 입력, CPU, I/O, DRAM, PCH 등 각 부분에 공급되는 전압을 모드 체크할 수 있다.

 

극한의 오버클럭을 즐기는 마니아를 위한 기능도 이곳에서 지원된다. 액화질소를 이용한 오버클럭 시 최대한의 오버클럭 마진을 확보하기 위한 슬로우 모드(Slow Mode) 스위치, 이런 환경에서 너무 낮은 온도로 말미암아 프로세서 실패 현상을 막는 LN2 점퍼도 이곳에서 조정할 수 있다.

 

 

▲ 전원부

 

막시무스 VI 익스트림은 그 이름 그대로 익스트림한 마니아를 위해 존재하는 제품. 그렇기에 극한의 오버클럭이 상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PC 마니아 치고 오버클럭에 일가견 없는 사용자가 어디 있던가?

 

굳이 오버클럭이 아니더라도 최고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제품은 모든 면에서 최고여야 한다. 그래서일까? 최고급 니치콘 커패시터와 개당 60A의 부하를 감당할 수 있는 금도금 블랙 윙 초크, 지난 2010년 발표된 최고 효율의 모스펫 Ti NexFET 등 최고급 부품을 아낌 없이 사용해 전원부를 구성했다.

 

최상의 내구성과 효율을 가진 부품에 더해 더욱 정확한 전력의 공급과 유휴전력의 낭비를 막는 VRM 콘트롤러와 Digi III 엔진도 탑재했다.

 

▲ 4-WAY 그래픽 구성이 가능한 슬롯

 

무려 다섯 개의 PCI Express x16 슬롯을 제공한다. 차고 넘쳐 보이는 이 많은 슬롯은 마니아일 수록 더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48개의 PCI Express 3.0 레인을 조절할 수 있는 PLX PEX8747 브릿지를 장착했다. 4개의 VGA를 모두 사용하는 경우 이 브릿지를 이용, 각 슬롯에 효과적으로 PCI Express 레인을 배분해 최적의 성능을 이끌어낸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싱글 그래픽으로 최고의 성능을 얻어내기를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브릿지를 거치지 않는 온전한 PCI Express 3.0 슬롯도 하나 제공한다. 하나의 VGA만을 사용할 경우, 브릿지를 거치게 되면 이로 인한 소폭의 성능 하락이 뒤따를 수 있는데, 막시무스 VI 익스트림은 이에 대해서까지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 무려 10개나 되는 SATA 6Gbps 포트를 지원한다.
하단엔 Fast Boot, DirectKey 스위치가 존재한다

 

한때 큼직한 빅타워 케이스와 주렁주렁 열린(?) HDD는 마니아만의 상징이었다. 때로는 베이를 가득 채운 HDD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흐뭇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됐다. HDD와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른 성능의 SSD가 있고, 하나의 드라이브로도 엄청난 용량을 제공하는 HDD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두 개의 드라이브만으로 원하는 성능과 용량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시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시무스 VI 익스트림은 무려 10개에 달하는 SATA 포트를 제공한다. 그것도 모두 6Gbps 스펙으로 말이다. 아무리 마니아라 해도, 저 많은 SATA를 모두 사용할 일이 벌어질까 싶은 느낌이다.

 

메인보드의 하단에서도 마니아를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또다시 만날 수 있다. Fast Boot 스위치를 통해 시스템의 부팅 속도를 가속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시스템 하드웨어 체크 중 어디서나 그 즉시 BIOS로 진입할 수 있는 DirectKey도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 화려한 백패널

 

CMOS Clear, ROG Connect 버튼과 6개의 USB 3.0 포트, 두 개의 USB 2.0 포트, Optical 사운드 출력과 HDMI/Display Port 등 백패널의 구성조차도 화려하다. 게이머들에게 아직까지 쓰임새가 많은 PS/2의 지원을 위해 키보드와 마우스를 모두 지원하는 PS/2 콤보 포트도 빠짐없이 지원하고 있다.

 

▲ mPCIE COMBO II + 802.11ac

 

기실 이만한 메인보드를 사용할 마니아들이 ‘소형화’에 목을 맬 일은 별로 없어 보인다. 하지만 최상의 솔루션을 모두 제공하는 제품답게 MAXIMUS VI EXTREME은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NGFF와 mini-PCI를 모듈화시킨 mPCIE COMBO II를 지원한다. 현존하는 와이파이 기술 중 가장 빠른 802.11ac와 블루투스 4.0도 통합돼 있어 작은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 MAXIMUS VI EXTREME의 특권, OC PANEL

 

고가의 제품인 만큼 그 구성이나 사용자 편의성에서도 여타 메인보드와 비교할 필요조차 없는 최상의 액세서리들이 제공된다. 가장 눈에 띄는 액세서리는 역시 OC PANEL. 상황에 따라 책상 위에 세워놓거나, 케이스의 5.25인치 베이에 장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되는 OC PANEL은 시스템의 각 부분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버튼 몇 번 누르는 것만으로 편리하게 원하는 설정을 바꾸거나 시스템을 오버클럭할 수 있다.

 

일반모드에서는 CPU 온도, Rations, BCLKs, 팬 RPM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OC 버튼을 누르면 그 즉시 프로세서를 두 단계 오버클럭해 준다. 상황에 따라 CPU 팬을 세 단계의 속도로 조절할 수도 있다.

 

익스트림 모드를 사용하면, 메인보드 각 부분의 전압과 SubZero Sense, VGA SMB, HotWire, Slow Mode, Pause 스위치 등이 추가로 활성화 되며 말 그대로 마니아를 위한 오버클럭 콘트롤 센터로 변신한다.

 

 

■ 하드웨어가 반이라면, BIOS는 ROG의 나머지 반

 

ROG가 ROG인 이유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갖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하드웨어에 있다. 그러나, 정작 사용자들은 질려버릴 만큼 세세한 BIOS의 설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ROG의 매력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 BIOS. EZ모드

 

ROG의 컬러라면 역시 블랙과 레드. 두 가지 색상을 잘 조화시킨 BIOS는 화면에서부터 강력한 ‘포스’를 풍긴다. 여타 메인보드의 BIOS들이 좀 더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비쥬얼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비해, ROG 시리즈는 마니아를 위한 제품답게 간단하게 필요한 기능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정리한 것도 이채로운 부분.

 

간단한 사용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위 화면과 같이 EZ모드를 이용해 꼭 필요한 부분들을 설정할 수 있다.

 

▲ BIOS. Advanced 모드

 

하지만 역시 마니아들을 위한 BIOS는 Advanced 모드에 있다. MAXIMUS VI EXTREME의 BIOS는 재미있게도 SSD를 위한 ‘Secure Erase’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DDR3-2800까지 메모리를 오버클럭할 수도 있다.

 

오버클럭에 필요한 기능은 일일히 열거하기 어렵다. 프로세서, 칩셋, 메모리 등 오버클럭을 위해 조정이 필요한 모든 기능은 단 하나도 빠짐 없이 모두 지원한다고 생각하면 아예 마음이 편하다.

 

▲ 자주 쓰는 옵션은 따로 모아 관리하자

 

자주 사용하는 BIOS상의 옵션들은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따로 모아 한 화면에서 관리하고 조절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옵션들만을 정리해 놓으면, 원하는 기능에 더 빠르게 접근하고 조절할 수 있다.

 

MAXIMUS VI EXTREME에는 물리적인 EEPROM도 두 개가 탑재돼 있다. 오버클럭이나 극한의 설정에서 BIOS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것만큼 난처한 경우도 없는데, 이럴땐 스위치를 통해 간단히 예비 BIOS를 이용해 부팅해 시스템을 복구할 수도 있다.

 

 

■ 마니아가 원하는 모든 것, ROG!

 

에이수스의 ROG는 모든 메인보드 벤더의 제품들 중 가장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제는 에이수스란 이름만큼이나 강력한 메인보드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ROG는 그래서 그 자체로 대단한 가치를 가지는 브랜드이다.

 

제품에 따라서는 조금 저렴한 제품들도 존재하지만, ROG는 그 브랜드만으로도 고가, 고성능, 고품질, 고품격이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는 데 성공했다. 이런 ROG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의 제품인 MAXIMUS VI EXTREME가 소비자들이 상상할 그 이상의 기능과 성능, 품질을 제공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라 할 것이다.

 

 

편리한 OC PANEL도 매력적 요소. ROG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은 일정 부분 외부로 드러나야 한다. 그래야 사용자의 프라이드가 된다. 때문에 OC PANEL은 MAXIMUS VI EXTREME에서 가장 돋보이는 액세서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메인보드의 모든 부분에 최고의 부품을 아낌없이 사용한 것도 이 제품이 여타 메인보드와 차별화되는 요소. 물론, 웬만한 부품을 사용한다 해도 오랜 기간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최강의 오버클럭이 곁들여지는 환경에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간단하다. MAXIMUS VI EXTREME은 지난 6월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컴퓨텍스를 기념해 개최된 인텔과 커세어(CORSAIR)의 오버클럭 대회에서 거의 전부라 해도 좋을 10개 부문을 휩쓸었다. 경쟁 부분이 총 11개였음을 감안하면, 이 메인보드가 얼마나 강력한 오버클럭 능력을 가졌는지 방증하는 결과이다.

 

오버클럭이 잘 되는 메인보드는 그만큼 기본기가 탄탄한 메인보드이다. 모든 부분이 자로 잰 듯 정확해야 한다. 그래야만 역사에 남는 최고의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지금, 그런 메인보드를 찾고 있다면, 바로 이 제품, MAXIMUS VI EXTREME 이상의 대안을 찾는 건 무의미해 보인다.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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