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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GREE, 중국 철수 이어 한국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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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의 다나카 요시카즈 CEO (사진출처: 그리 공식 홈페이지)


일본을 대표하는 공룡 기업 그리(GREE)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본사에서는 연이은 실적 감소로 인한 비용절감에 나선 가운데, 한국 지역 사무소인 그리 코리아(GREE Korea)에서도 철수 수순을 밟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4일 업계의 정통한 관계자는 그리의 한국 법인인 그리 코리아가 비용 절감을 위해 조직 개편과 함께 인력 감소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리 코리아는 이미 올초부터 개발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져 왔으며, 이로 인해 지난해 150명에 달했던 규모는 지금 80여 명으로 까지 줄었다. 게다가 경영 활동에 필요한 외주 회사와의 계약도 파기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인해 그리 코리아는 하루 만에 갑자기 영업 정지를 감행한 그리의 중국 법인처럼 한국 법인도 철수 초읽기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에 술렁이고 있다. 



▲ 그리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약관 수정 내용


그리의 한국 지사 철수 가능성은 지난 6월 부터 꾸준히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리 코리아가 6월 21일 한국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국내에 서비스 중인 게임을 회사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서비스 종료해도 회사가 이에 대한 비용 환급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이용약관을 수정했기 떄문이다. 변경된 약관에는  "회사는 사업종목의 전환, 사업의 포기, 업체 간의 통합 등의 이유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되는 경우에는 1개월 전에 서비스 중단을 공지합니다. 이용자는 서비스 중단을 이유로 무료서비스 및 사용 기간이 남아 있지 않은 유료서비스 및 유료아이템, 콘텐츠, 또는 사용 기간이 남아 있는 유료서비스 및 유료아이템, 콘텐츠에 대하여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러한 내용은 그리 코리아가 서비스 중인 '로스트 인 스타즈', '배틀코드 온라인', '소울 아일랜드', '만테카 히어로' 모두가 포함된다.


또한, 일본의 그리 본사는 지난 28일 일본 내 서비스 중인 '로스트 인 스타즈',  '배틀코드 온라인', '소울 아일랜드', '만테카 히어로'의 갑작스런 서비스 종료를 공지하고, 유료 아이템 환급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의문은 더욱 가중됐다.


일본에 있는 그리 본사 또한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이미 지난 분기에는 실적발표 전날 140명 규모로 운영되던 중국 지사를 갑자기 철수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지사 철수는 하루 만에 직원 해고 및 지사 정리가 이루어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어 오는 8월 4~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그리를 놓고 일본 언론에서 부정적인 실적 전망이 예상되고 있다. 3일 일본의 닛케이신문은 그리의 2013년 4~6월 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47% 가량 하락한 50억 엔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시장 내 경쟁 심화와 히트작 부족으로 인해 과금 수익이 떨어졌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여파가 한국 사무소에 미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현재 그리 본사 내부적으로 실적 부진이 오래 지속되고 있어 이미 몇 차례 조직 개편을 진행한 바 있으며, 그리 코리아 역시 서서히 인력을 줄여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며, "국내 법인도 MORPG 타이틀인 '로스트 인 스타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게임이 매출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 코리아 부진의 가장 큰 원인에는 '소통의 부재'가 얽혀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일본인 경영진과 한국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아 사업 진행 등에 큰 차질을 겪어 왔으며, 여기에 본사의 실적 부진으로 위험 부담을 안은 국내 지사 경영진은 매번 마케팅 비용 축소를 거듭했다는 것. 또한, 경영진이 게임 업종 관계자가 아닌 출신이 많아 산업에 대한 이해도 부족도 큰 이유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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