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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KBSN, 모바일게임 투자에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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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게임 투자에 나선 포스텍기술투자 (사진 출처: 포스텍기술투자 사이트 캡처)

국내 굴지의 철강 기업 포스코와 케이블 스포츠 전문채널인 KBSN이 신규 투자 사업으로 게임 산업 진출을 조망하고 있다.

21일 게임메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철강 기업 포스코와 포스텍의 합작 밴처캐피탈인 포스텍기술투자주식회사(이하 포스텍기술투자)가 모바일게임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첫 단계로 포스텍기술투자는 설립 2년째를 맞는 신생 모바일게임사 레인보우야드에 약 10억 원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레인보우야드 사례는 포스코에서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 사업에 투자하는 최초의 시도가 된다. 이는 포스코에서 게임을 신규 사업으로 인식, 본격적인 시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액션으로도 여겨진다는 분석이다.

포스텍기술투자는 그동안 철강, 에너지, 부품, 소재 분야 등 신지식 산업과 제조 분야에 투자를 집행하던 회사였으나 최근 스마트 IT 기술 기업 등 신규 사업에 투자하며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포스텍기술투자의 정성민 책임은 "레인보우야드는 신생회사 답지 않게 뛰어나고 안정적인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처녀작이 해외 업체로 부터 높은 기대와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스텍기술투자는 금차 투자를 통해 게임·엔터테인먼트 등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포스텍기술투자의 첫 도전 사례가 된 레인보우야드의 '바벨러쉬'

레인보우야드는 2012년 8월 설립된 모바일게임 스타트업이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개발진 11명으로 구성된 회사로, 타워를 정복하고 직접 타워를 건설해 몬스터를 배치하는 핵앤슬래쉬 방식의 액션 RPG '바벨러쉬'를 개발 중이다. 

레인보우야드 하창현 대표(Gardener)는 "포스텍기술투자와의 계약을 통해 든든한 재무 파트너를 영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 더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포스텍기술투자는 대기업 포스코 지분 95%와 포항공과대학 지분 5%로 이루어진  벤처캐피탈로서, 유망 신기술사업자 및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목적으로 1997년 설립됐다. 현재 1,037억 원의 자본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작년(2013년 말) 기준 신기술금융투자 부문에서 영업익 44억 8,537만 원을 냈다. 

이외에도 케이블 전문 채널인 KBSN이 게임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꾸렸으며, 이미 주주총회를 통해 신사업 방향에 대해 주주들에게 밝힌 상황이다.


▲ 스포츠 채널인 KBSN 또한 플렙에 '렛츠몬스터' 제작에 투자했다 (출처: KBSN 공식 페이스북)

KBSN의 모바일게임 진출 첫 사례가 되는 회사는 카카오톡으로 '렛츠 몬스터'를 출시한 신생 회사 플렙으로, 양사는 프로젝트 펀딩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고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KBSN은 자사의 스포츠 채널에 '렛츠 몬스터'의 광고를 송출하는 한편, 사이트와 SNS를 통한 마케팅을 점층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BSN이 플렙에 투자한 자금 규모는 현재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모바일게임 프로젝트 펀딩 사례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금액을 낸 것으로 보인다. KBSN은 장기적으로 '렛츠 몬스터'의 성과를 관찰한 후, 사업 행보를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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