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앱순위] 카카오 출신 게임들 업데이트에 '흔들'

안드로이드 매출순위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게임은 29일부터 순위가 내려가기 시작한 ‘쿠키런’이다. ‘쿠키런’의 매출순위는 보통 1위와 5위를 오가며 비교적 완만한 형태의 등락을 반복하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순간 8위까지 떨어졌다.

이 바탕에는 업데이트의 영향이 있었다. ‘쿠키런’은 신규펫과 강화, 뽑기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는데,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유저가 재화를 투자해야 하는 콘텐츠라는 점이 문제였다. 게임을 오래 즐기던 사람들이라면 많은 코인을 보유하고 있어 여유 있게 투자하지만, 초보들은 업데이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다. 신규 유저들이 만족을 느끼기에 너무 거리가 멀다. 이처럼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만족할 수 있는 집단도 생기고, 불만을 제기하는 쪽도 나타나면서 순위변동을 유발한다.

앱스토어 유료순위는 독립기념일의 여파가 거세게 일어 큰 변화를 겪었다. 한 주에 보통 할인을 통해 2개 정도가 10위 안으로 진입하는데, 이번 주에는 워너브라더스가 총 10개 게임을 모두 $0.99로 대규모 할인하면서 ‘레고 배트맨’, ‘해리포터’, ‘베스천’ 등 4개의 게임을 10위권에 안착시키는 쾌거를 이루었다.

목요일에 앱스토어 게임이 독립기념일의 영향으로 거의 출시되지 않아 수가 적었던 가운데, 3일에 나온 유일한 신작 ‘림보’만 상위에 올랐다. 그 덕분에 워너브라더스의 게임들은 경쟁자 없이 비교적 쉽게 순위에 진입할 수 있었다. 워너브라더스가 독립기념일 특수를 누린 셈이다.

이로써 T스토어 유료순위에는 6개의 RPG가 자리 잡았다. RPG에 특화된 안드로이드 마켓으로 성장해도 어색하지 않은 모습이다. ‘파이널 판타지’와 ‘파이널 판타지 3’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Live'와 ’포가튼 오딧세이‘, ’블레이징 소울즈‘, ’스펙트럴 소울즈‘ 등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RPG 게임들로 이루어져, 미들코어가 강세인 T스토어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