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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듯 부드러운 게이밍 마우스 로켓(ROCCAT) SAVU & L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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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 게이머에 어울리는 FPS 게이밍 기어 ‘SAVU’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독일의 게이밍 기어 전문기업 ROCCAT이 출시한 SAVU 마우스는 고급 게이머 들이 믿고 사용할 만큼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다.

 

큰 특징을 살펴보자면, 상급 클래스에 속하는 4,000dpi의 해상도를 가지는 감도와 최대 1,000Hz의 응답속도, 탑클래스의 Pro Optic R3 센서 등 속이 꽉 찬 녀석임에 분명하다.

 

휠 버튼을 포함해 5개의 버튼을 사용하고, 그립부에는 땀으로 인해 그립감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습 코팅이 되어 있다.

 

 

 

■ 무난한 디자인, 그러나 정확한 피팅감은 일품!

 

SAVU는 겉으로 보기엔 다소 평범해 보인다. 무광 재질이 다소 눈에 띄는 정도라고 해야 할까? 무광 플라스틱은 땀이나 손의 기름이 자국으로 남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유광제품이라 해서 지문이나 기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니 큰 단점이라 볼 수는 없다. 이 점을 제외하면, 확실히 깔끔한 무광 블랙컬러는 고급스럽다.

 

마우스를 구매하는 사용자가 가장 먼저 해보는 일은 마우스를 손에 쥐어 보는 것이다. 특히, 게임을 위해 마우스를 구매했다면, 본인의 파지 타입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그립감에 대한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SAVU는 꽤나 훌륭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팜그립이나 핑거-팁 타입그립을 선호하는 사용자 모두 무난하게 적응할 수 있는 그립감이다. 그냥 무난하기만 하면 감점의 요소가 될 수 있겠지만, 좌우 그립부의 마감처리가 감점의 여지를 없애준다.

 

이 제품은 그립부에 제습 코팅을 적용했다. 덕분에 오래 사용해도 마우스를 쥐었을 때 이질감을 느끼거나,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10,000방 정도의 부드러운 샌드페이퍼(사포)를 만지는 같은 느낌으로 미끄러짐에 대한 2차 대안을 마련했다. 엄지와 약지를 통해 전해지는 느낌에서 미끄러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전체적으로 무광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지만, 사이드버튼을 유광 처리하고 제품 뒷부분에서 1,680개의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멀티 컬러 커스터마이저블 라이팅(MULTI-COLOR CUSTOMIZABLE LIGHTING)’ 기능을 더해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었다.

 


▲ 약간은 평범한 디자인이지만, 팜그립이나 핑거팁 그립 모두 편하게 쥘 수 있다.
좌·우 그립부는 제습코팅과 특수 면 마감처리로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 속이 꽉 찬, 믿을 수 있는 게이밍 마우스

 

이 녀석, 겉으론 무난한 것 같은데, 속이 꽉 차있다. 세계적인 스위치 회사인 옴론(Omron)사의 스위치를 담고 있어 오랜 사용에도 일관성 있는 그립감과 내구성을 보장한다.

 

PRO-OPTIC(R3)센서를 사용해 400dpi에서 4000dpi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게이머의 성격과 취향에 따라 4단계로 설정을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마우스의 슬라이딩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테프론 피트도 부착되어 있다. 부착된 면적이 넓어 패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상당히 부드러운 슬라이딩을 제공하고, 게이밍 패드에서는 더욱 더 만족스러운 슬라이딩을 느낄 수 있다.

 

▲ PRO-OPTIC(R3)센서를 탑재해 최고 4000dpi까지 지원하며,
바닥면에는 테프론 피트를 넓게 부착해 부드러운 슬라이딩을 제공한다.

 

 

■ 뛰어난 하드웨어와 괜찮은 소프트웨어의 조합

 

정교한 고급 게이밍 기어가 필요한 수준의 게이머가 됐다면, 마우스를 그냥 기본 설정으로 사용할 리 없다. 기본적으로 주변기기 제조사들이 고급제품에서 유저 커스터마이징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는데, SAVU 역시 꽤나 괜찮은 드라이버 통합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SAVU 전용 소프트웨어는 5개의 탭에서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하고 있다. 최대 5개의 유저 프로파일을 저장해 즐기는 게임마다 최적의 설정을 각각 저장하고 필요 시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MAIN CONTROL' 탭에서는 마우스의 감도와 휠 스크롤, 더블클릭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BUTTON ASSIGNMENT' 탭에서는 휠 버튼을 포함한 7가지의 동작을 상당히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 SAVU의 사이드 버튼을 통해 Easy-Shift[+] 기능키를 설정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13개의 동작 기능을 설정할 수도 있다.

 

'ADVANCED CONTROL'탭에서는 광센서 및 제품 뒷부분의 LED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

Roccat Achievements Display의 머리글자를 딴 'ROCCAT R.A.D'탭에서는 게임을 즐기는 동안 마우스를 어떻게 얼마큼 사용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프로게이머, 혹은 이런 수치에 재미를 느끼는 사용자에겐 상당히 쏠쏠한 기능이다. 꼭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쯤 확인해 보면 재미있을 듯.

 

 

 

■ 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게이밍 마우스

 

이 제품은 6,000dpi급의 최상급 게이밍 마우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지금에는 최고라 평가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최고급 게이밍 기어들이 10만원대 초반에 밀집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고급형 게이밍기어라 평가할 수 있다.

 

여러 그립 방법에 대응할 수 있는 높은 적응성을 제공하면서도 사용자를 위해 그립부에 다양한 센스를 발휘했고, 지금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최고급 센서인 4000dpi PRO-OPTIC(R3)을 탑재해 FPS와 같은 게임에서도 게임 고수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 간소하면서 알찬 ROCCAT LUA

 

SAVU가 고급 유저를 위한 마우스였다면 ROCCAT LUA는 마우스에 아주 민감하지는 않지만 일반 마우스로는 모자람을 느끼는 중급 이상의 게이머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다.

 

 

 

■ 슬림하고 간결한 디자인

 

LUA는 요란하지 않다. 좌우 대칭의 디자인으로 볼이 슬림하다. 볼이 넓은 마우스를 사용해 왔다면, 슬림한 디자인이 어색할 수 있겠지만, 마우스를 쥐어 보면 의외로 팜그립/핑거팁 모두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버튼은 일반 마우스와 같은 좌우 클릭버튼, 휠 버튼과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기능버튼 1개 등 총 4개를 지원한다.

 

좌우 클릭버튼은 마우스의 뒤편까지 이어지는 일체형으로 만들어졌고, 그립부는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소재를 채택했다.

 

무광 블랙 컬러는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다소 밋밋해질 수도 있는데, 우클릭 버튼에 ROCCAT 로고를 음각으로 새겨 넣고, 뒷부분에 푸른색으로 점등되는 로고를 넣어 디자인에 포인트를 줬다.

 

 

 

■ 2000dpi 급의 알찬 게이밍 기어

 

외형상으로 심플함을 채택했지만 이 제품의 속은 생각 외로 알차다.

 

2000dpi급의 R2센서를 7단계에 걸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최상급 제품에 비하면 해상도는 다소 모자라다고 할 수 있으나, 이를 세밀하게 분할해 개인의 성향에 최대한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중급 해상도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500dpi, 1000dpi 단위로 설정하는 고해상도 제품들과 체감하는 느낌이 비슷하다.

 

내구성이 좋은 옴론 버튼센서를 채택해 긴 수명을 보장하고, 제품 바닥면에는 테프론 피트를 넓게 붙여 슬라이딩 감촉도 매우 부드럽다. 단순한 제품이지만, 게이밍 마우스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는 알차게 갖추고 있는 것.

 

 

SAVU와 마찬가지로 전용 드라이버 S/W를 제공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마우스의 클릭속도, 포인터 이동속도, dpi 감도, 광센서 감도, 휠 감도 등을 조절할 수 있고, 각 버튼의 기능과 상단 라이트닝 기능의 on/off도 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 착한 가격 대비 높은 만족도의 게이밍 마우스

 

LUA는 ROCCAT사의 제품들 중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포진해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게이밍 기어의 제품답게, 2000dpi급 해상도 센서와 게이머들을 위한 꼭 필요한 기능을 알차게 담아 체감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일반 마우스와 비교하면 높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게이밍 기어로서의 LUA는 착한 가격에 만족도 높은 알찬 제품으로 추천할 만하다.

 

 

리뷰 김재일 테크니컬라이터

기획/진행 오국환 기자 sadcaf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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