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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KL 오픈 시즌 우승의 주역 Evenfall이 말하는 월드오브탱크, 클랜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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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월드오브탱크의 e스포츠 대회인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World of Tanks Korean League, 이하 WTKL)의 첫 번째 대회인 '오픈 시즌'이 종료됐다. 국내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16개 팀이 본선에서 각축을 벌인 결과, 'DRAKI-헤츨링의 반란'(이하 헤츨링의 반란)이 WTKL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헤츨링의 반란에게는 아직도 긴 여정이 남아있다. WTKL 시즌1, 시즌2 뿐만 아니라 내년 3월에는 세계 각지의 강팀들이 참여하는 '그랜드 파이널'도 개최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7월 11일에는 월드오브탱크 국내 서버에 '클랜전'이 적용되면서, 헤츨링의 반란 팀원을 비롯한 상위 유저들은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월드오브탱크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를 WTKL 초대 챔피언, 헤츨링의 반란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2013년 7월 9일, 서울시 동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헤츨링의 반란의 팀장 'Evenfall' 선수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WTKL 오픈 시즌 우승팀, 'DRAKI-헤츨링의 반란'의 팀장 'Evenfall' 선수 

 

 

WTKL 오픈 시즌을 되돌아보며 
 

다시 한번 우승을 축하한다. 결승전 이후 무엇을 하고 지냈나? 

 

우승 이후 기쁨을 즐길 새도 없이 너무 바빴다. 다가오는 WTKL 시즌1도 있고, 그랜드 파이널까지 노리고 있기 때문에 연습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11일에는 클랜전까지 오픈되기 때문에 함께 준비하려니 쉴 틈이 없다.

 

 

국내에는 월드오브탱크 프로게임단이 없고, 선수들이 각자의 직업을 가진 아마추어들이다. 헤츨링의 반란 선수들 역시 대부분 학생으로 알고 있다. 학업과 일상, 게임을 병행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극복했는가?

 

 

WTKL 규정상 교체 멤버를 4명까지 허용하고 있다. 그래서 시간 활용이 비교적 자유로운 학생, 자영업에 종사하는 선수들을 주전 멤버로 편성했다. 직장인을 비롯해서 사정상 일정 조율이 어려운 선수들이 교체 멤버가 됐다. 실제로 대회 기간 동안 해외에 출장을 다녀온 선수, 회사에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대회 당일에 현장에 오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팀장 입장에서 팀을 효율적으로 이끌려면 연습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있는 선수 위주로 주전 멤버를 편성할 수 밖에 없다. 주전에서 제외된 선수들도 이러한 사정을 이해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대회 경기에 한번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에게도 상금은 공평하게 분배했나?

 

비록 경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연습에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특히 좋은 연습 상대를 찾기 힘들었는데, 교체 멤버들이 좋은 대항군이 되어줬다.

 

 

WTKL에 참가하면서 방송도 여러번 출연했고, 이름도 많이 알려졌는데 일상에서 달라진 점은 없는가?

 

우승 이후 주변에서 많은 연락을 받았다. 특히 게임에 관심이 없는 지인들까지 어떻게 알았는지 축하한다고 연락해왔다. 최근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축하해줘서 감사했다.

 

 

헤츨링의 반란은 오픈 시즌 본선에 진출한 DRAKI 클랜 소속 3개팀 가운데, 가장 경험이 부족한 팀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WTKL 뿐만 아니라, 모든 월드오브탱크 대회는 7대7 대전으로 진행된다. 아직 국내 유저들은 15대15로 진행되는 공개 게임에만 익숙하기 때문에, 모두 같은 위치에서 출발한 것과 다름없다. 결국 실력차보다 얼마나 빠르게 습득하고, 습득한 기량을 다듬느냐의 문제였다. 우리 팀원들 모두 경험은 부족했으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속도는 빠른 편이기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프라인 예선 당시 사용한 맵이 '프로호로프카'였다. 프로호로프카는 개방형 전장으로, 우리의 장기인 경전차와 자주포 플레이가 빛을 발하는 곳이다. 덕분에 오프라인 예선에서 전승 우승을 거뒀고, 그때의 좋은 기세가 대회 내내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 헤츨링의 반란이 오프라인 예선 오후조 경기 우승 인터뷰 당시에 촬영한 사진

그리고 이들은 그대로 승승장구하며 오픈 시즌 제패까지 이루었다

 

준결승전을 앞두고 15주년 토너먼트 결승에서 '살모사' 팀에게 참패를 당했다. 남은 대회 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을텐데 어떻게 극복했는가?

 

당시 우리는 지나칠 정도의 상승세였다. 예선도 무패 우승이었고, 4강까지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모두 펼치며 승승장구했다. 그래서 '이러다 지면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내심 있었다. 게다가 연습 경기 승률도 매우 높아서, 스스로의 단점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당시 살모사 팀에게 패하면서 우리의 약점을 깨달았고, 4강전을 앞두고 더 연습에 매진했다. 결과적으로 한번은 반드시 맛봐야 하는 첫 번째 패배를 가장 적절한 시기에 맞았다고 생각한다.

 

 

살모사 팀에게 패하고 깨달았다는 헤츨링의 반란의 약점이란 무엇인가?

 

자신의 템포로 상대방을 끌어들이는 법이다. 살모사의 스타일을 권투에 비유하면 가드를 올리고 있다가 상대가 공격하면 스트레이트를 질러 적중시키고, 상대의 공격 의사가 없으면 과감하게 선공을 취하는 방식이다. 

 

반면 헤츨링의 반란의 플레이 스타일은 아웃 복싱이다. 잽을 날리면서 견제하다가 빈틈을 찾으면 공격하는 방식인데, 사실 무의미한 잽보다 확실한 피해를 날릴 수 있는 펀치 한번이 효율적이다. 피해를 주지 못하는 공격을 할 바에는 상대방이 공격할 때까지 웅크리고 있는 편이 오히려 체력도 아낄 수 있다.

 

 

살모사 팀과 다시 경기에서 만난다면 이길 자신이 있는가?

 

물론이다. 시즌1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팀이다.

 

 

▲ 15주년 토너먼트에서 승승장구하던 헤츨링의 반란에게 첫 패배를 안겨준 '살모사 팀' 

시즌1에서 이들이 다시 만난다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기대된다

 

 

다가오는 WTKL 시즌1에 대하여 

 

오픈 시즌이 종료됐지만, 아직도 7대7 대전을 생소하게 여기는 유저들이 많다. 7대7 대전만의 매력이 있다면?

아이러니하게도 7대7, 15대15의 차이는 같은 맵을 쓴다는 점이다. 같은 맵에서 7대의 전차만 운용하다 보니 그만큼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이 넓다. 따라서 전선 장악 능력이 좋은 중전차가 주력인 15대15 대전과 달리, 넓은 공간을 자유롭게 누비며 활약할 수 있는 경전차와 중형전차가 주력이 된다. 그만큼 게임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는 물론, 보는 이도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제 한 시즌을 마친 국내 선수들과, 해외 강팀들 간의 수준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

 

사실 우승할 때만해도 해외 강팀들과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8.6패치가 적용되면서 자주포 티어가 재편됐는데, 이러한 가운데 클랜전까지 적용되면서 적응할 틈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팀은 새로운 전략을 습득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나중에는 충분히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8.6패치로 인한 자주포 티어 재편이 WTKL에 미칠 영향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8.6패치로 인해 여러 자주포들의 기동력, 조준력이 하향됐지만 공개 게임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본다.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적응되면 충분히 이전 수준으로 자주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WTKL에서 가장 뼈아픈 변화는 저티어 자주포 일부의 티어가 상향된 것이다. WTKL에서는 팀의 전차 티어 합계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전차 조합에 있어서 큰 타격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대한 규정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대회에서 자주포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자주 사용하던 프랑스의 6티어 자주포 'Lorraine 155 50'은 7티어가 됐다. 8티어가 되지 않았다면 아직 사용할 여지가 있지 않은가?

 

대회에서 자주포를 사용하려면, 상대 전차 다섯대가 진격해도 자주포를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8.5패치까지는 그랬다. 연사력, 기동력은 물론 적절한 화력까지 갖춘 자주포가 저티어에 다수 포진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8.6패치로 대회에서 주로 사용하던 자주포들의 기동력이 하향돼서 이전 같은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탄이 날아가는 속도까지 하향됐기 때문에, 속도가 빠른 경전차를 공격하기도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현재 대회를 진행중인 해외팀들의 8.6패치 이후 자주포에 대한 대처는 어떤가?

 

실제로 8.6패치 클라이언트로 대회를 진행중인 해외팀들도 자주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 모니터링한 약 80회의 경기 가운데, 자주포가 등장한 경우는 5회 정도 뿐이었다.

 

 

자주포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자주포를 잘 쏘는 팁을 유저들에게 알려준다면?

 

스스로 초고수라고 자신하진 않지만, 자주포 초고수에게 필요한 조건 정도는 알고 있다. 만약 상대 경전차를 맞추려고 한다면 짧게는 2초, 길게는 5초 정도 움직임을 관찰해야 한다. 누구나 습관이 있고, 전차를 움직일 때도 패턴이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전차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고 예측해야 포탄을 명중시킬 수 있다. 또한 상대 전차와의 거리, 자주포마다 다른 탄속까지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8.6패치 기준으로 유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자주포가 있다면?

 

소련의 10티어 자주포 'Object 261'이다. 조준력, 기동력이 모두 좋아서 운용 난이도가 낮은 편이다. 그리고 초보자들이 대개 소련 중전차 테크트리로 월드오브탱크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7티어에 도달하면 'S-51'을 통해 자주포 테크트리로 갈아탈 수 있다. 특히 소련 자주포 테크트리에는 화력형 자주포, 화력은 약하지만 조준력이 좋은 자주포 등 여러 성향의 전차들이 있다. 여러 자주포를 접하면서 자신의 성향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중전차 테크트리에서 다시 자주포 테크트리로 갈아탈 수 있다

 

자주포도 자주포지만, WTKL을 비롯한 세계의 모든 월드오브탱크 대회에서 구축전차의 모습을 보기 어렵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어떤 스포츠든 수비적인 전략만 나온다면 보는 이들이 재미를 느낄 수 없다. 그래서 월드오브탱크에서도 공격을 유도하려고 15대의 전차를 7대로 줄여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을 주었고, 프리미엄탄과 승무원 스킬을 비롯한 모든 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구축전차란 본래 수비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전차다. 상대의 이동 경로에서 대기하다가, 발견하면 포격하는 저격수같은 전차다. 대회가 추구하는 성향과 맞지 않으니 다들 선택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 지역 상위 팀의 경기를 약 80경기 정도 모니터링 했는데 구축전차가 등장한 경우가 극히 일부 있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하나같이 좋지 않았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구축전차의 모습은 보기 힘들 것이라 보는가?

 

앞서 이야기한대로 이제 대회에서 자주포를 활용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8.6패치 이전 자주포 수준의 기동력, 파괴력을 지녔다면 구축전차가 등장할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8티어 전차 중에 예를 들면 독일의 'Jagdpanther II', 소련의 'ISU-152'를 꼽을 수 있다.

 

▲ 독일의 8티어 구축전차 'Jagdpanther II'

적절한 기동력과 화력 덕분에 대회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은 여러 e스포츠 종목에서 세계를 제패한 바 있다. 월드오브탱크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솔직히 러시아나 북미에 비해 선수층이 얇지만, 세계 제패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월드오브탱크를 열정적으로 즐기는 분들이 많고, 한국 사람들은 게임 실력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차기 시즌 WTKL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방에 거주하는 선수들의 경우, 교통비 지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매주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WTKL 방송이 늦게 종료되는 경우가 많아서 귀가하기도 어렵다. 이로 인해 대회 참가에 부담을 느끼는 유저들이 실제로 많다.

 

클랜전 캠페인 보상으로 특별 전차 'M60'이 지급된다. WTKL은 물론 공식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게임내에서 드러낼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 굳이 전차가 아니어도 좋다.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전용 위장 정도만 주어져도 유저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보는 이들도 대회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결승전 부스 안이 너무 더웠다.

 

 

클랜, 그리고 클랜전에 대하여



오픈 시즌 결승 대진을 클랜 내전으로 완성시켰다. 클랜으로서 대단한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는데, 대회 이후 클랜의 위상이 상승했음을 느끼는가?

 

오픈 시즌 전까지 여러 토너먼트 대회에도 DRAKI 클랜 팀이 참가했으나,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적이 없다. 그로 인해 북미 시절부터 활동한 클랜임에도 불구하고, 명성에 비해 실력이 없다는 평까지 있었다. 하지만 오픈 시즌을 계기로 클랜 이미지가 개선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공개 게임에서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있다. 클랜 가입 신청자도 대회 이후 많이 늘었는데, 인원 제한 때문에 받지 못하고 있다.

 

 

DRAKI, DRAKI-VIPERS가 비행장 맵 북동쪽 언덕에 자주포를 밀어 올리는 전략으로 눈길을 끌었다. 클랜 내에서 전략 공유가 잘 이루어지는가?

 

일부러 모여서 머리를 맡대고 전략을 논의하지는 않는다. 다만 클랜원들끼리 주로 연습을 하다보니, 서로의 전략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오픈 시즌 본선 출전 팀을 보면 DRAKI 이외에도 유명 클랜 소속팀들이 많았다. 수준 높은 클랜에 가입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물론이다.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하면, 같은 수준의 연습 상대를 찾아야만 더 발전할 수 있다. 아직 선수층이 얇은 국내 여건상, 클랜이 없으면 좋은 연습 상대를 찾기 어렵다.

 

▲ DRAKI 클랜 소속팀들은 자주포를 접근 불가능한 언덕으로 밀어올려,

안전을 확보하고 마음껏 포격을 퍼붓는 전략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클랜 이야기를 할 때, 클랜전도 빼놓을 수 없다. DRAKI 클랜은 북미 서버에서 클랜전에 참여했지만, 아직 클랜전에 대해 잘 모르는 유저들이 대다수다. 클랜전이 어떤 콘텐츠인지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클랜전이란 명실상부 월드오브탱크의 핵심이자, 최종 콘텐츠다. 클랜전을 즐기지 않는다면 월드오브탱크의 핵심을 놓치는 것이다. 단순히 전차전 뿐만 아니라, 실제 세계에서의 외교도 큰 몫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즉, 게임 내의 실력과 게임 외의 외교력을 함께 겨루는 콘텐츠다.

 

 

북미 서버에서 DRAKI 클랜이 겪은 외교전 관련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클랜전에서는 지역에 따라 전투 시작 시간이 다르다. 북미 서버의 전투 시작 시간은 대개 한국 시간으로 아침에 시작되기 때문에 제대로 전투에 참여하기 어려웠다. 그나마 가장 서쪽의 스페인 지역의 전투 시작 시간이 가장 늦어서, DRAKI 클랜은 스페인으로 상륙하려 했다.

 

그런데 수비 클랜이 너무 잘해서 매번 상륙이 좌절됐다. 결국 더 남쪽의 서아프리카 지역으로 상륙했는데, 어느날 잘 모르는 클랜이 바로 옆 지역을 점령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연락이 와서(공식 홈페이지의 클랜 정보를 보면 '외교관'의 전차장 닉네임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개 채널을 생성하면 대화가 가능하다.)자신들이 도와줄테니 친하게 지내자고 하더라. 처음에는 좀 의아했는데 옆 지역을 공략할 때나, 다른 클랜이 침입해오면 병력을 보내서 도와주곤 했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마치 전우처럼, 전혀 모르는 북미의 클랜인데도 친근하게 느껴졌다. 나중에는 결국 그들의 도움을 받아서 아프리카에서 유럽까지 북상, 처음에 노렸던 스페인 지역을 얻는데 성공했다.

 

클랜전 지도에는 수백개에 이르는 지역이 있다. 그 와중에 함께 인근 지역에서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인연이라 생각한다. 국내에서도 클랜전이 시작되면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 전우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클랜전, WTKL 시즌1을 앞두고 각오가 있다면?

 

모든 대회가 그렇겠지만 1회가 가장 우승하기 쉽다. 앞으로 차기 시즌이 진행될수록 우승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은 비록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지만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나라의 유저들이 한국을 떠올리면, '월드오브탱크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도록 만들고 싶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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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개
'월드 오브 탱크'는 20세기 중반에 볼 수 있었던 기갑전을 묘사한 탱크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차를 연구, 개발하여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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