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이상적인 정글 플레이, 나진 실드 C조 2세트 승리

▲ 나진 실드 정글러 '노페' 정노철

7월 10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3의 16강 C조 2경기가 열렸다. 이번 경기에는 팀 개편 이후 더욱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나진 실드와 그의 아성에 도전하는 MVP 블루가 맞붙었다.

C조 2경기 2세트는 나진 실드가 가져가며 전 세트의 패배를 바로 설욕해줬다. 이번 세트에서 나진 실드는 쉔과 이블린, 라이즈, 케이틀린, 나미 등으로 균형 잡힌 조합을 선보였다. 이에 반해 MVP 블루는 상대적으로 초반 라인전에 힘을 실은 조합을 가져갔다.

MVP 블루는 챔피언 조합에 맞춰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빠르게 제압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오리아나가 미드에서 라이즈를 마크하는 사이에, 탑과 바텀 라인을 수시로 스왑하고 '리신'이 양쪽에 고르게 힘을 싫어주며 라인을 미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에 접어들수록 나진 실드의 조합의 강력함이 드러났다, 극초반 상대 와드 2개를 가져가며 좋은 출발을 보인 나진 실드는 이후 교전에서 크게 이기며 초반의 다소 불리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에 잘 성장한 라이즈와 케이틀린, 쉔의 강력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즉, 나진 실드는 초중반에 결정적인 승기를 거둬야 하는 MVP 블루의 조합을 무위로 돌린 것이다.

특히 '이블린'을 선택한 '노페' 정노철은 팀이 원하는 전장을 만들어냈다. 드래곤 사냥 후 체력이 떨어진 상대를 주시해 기회를 잡은 것에 이어, 바텀 라인에서 진행된 교전에서도 결정적인 공격 타이밍을 잡는데 공헌했다. 이러한 '이블린'의 활약을 바탕으로 '라이즈', '케이틀린' 등이 강력한 화력으로 킬을 쓸어담으며 승기를 휘어잡았다.

이에 MVP 블루는 '이블린'을 집중적으로 마크하려 했으나, 이에 너무 집중하다가 옆구리를 치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일격을 당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쉽게 말해 정노철이 어그로를 확실하게 끌어준 것이다. 경기 막바지에는 퇴각하는 MVP 블루의 뒤를 잡아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는 전술을 선보였다.

결국 나진 실드는 2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팀 개편 이후 출전한 '롤챔스'에서 첫 승을 일궈낸 점 역시 나진 실드에 의미 있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