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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4, 블레스, 검은사막… "도대체 언제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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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블레스', '검은 사막', '창세기전4'


올 상반기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던 대작 MMORPG 3종이 감감무소식이다.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4’,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펄어비스의 ‘검은 사막’ 얘기다. 이 게임들은 명작 시리즈의 온라인화, 막대한 개발비와 인력을 들인 게임부터 유명 개발자의 차기작이란 수식어로 주목받은 작품들이다.


공교롭게도 세 게임 모두 올 상반기 첫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한층 더 기대감을 고조시켰으나 아직도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 온라인게임 시장, 특히 MMORPG 장르의 약세로 신작 게임을 갈구하는 게이머들 처지에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모바일게임의 영향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작년부터 거세지기 시작한 모바일 열풍이 올해 들어 절정에 달한 상황. 누가 언제 어디서 모바일게임을 내놓는다는 이야기가 새삼스럽지 않을 정도로 대다수의 게임업체가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키를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과 올해 상반기 테스트했던 온라인게임 수를 비교해 보면 모바일게임의 영향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 게임메카의 연재 코너 ‘주간스케치’ 기준(중복 포함) 2012년 1월부터 6월까지 신작 온라인게임 테스트 횟수가 총 72회였다. 올해 같은 기간 테스트 횟수를 보면 총 66회로 지난해보다 6회 감소했다. 큰 폭의 감소세는 아니지만, 더 나아가서 2011년 동기 간 테스트 횟수와 비교해 보면 당시 총 87회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 게임의 일정이 틀어진 이유는 모바일게임의 영향보다는 각각 저마다 나름의 이유 때문이다.



창세기전4, 테스트 일정은 '미정' 퍼블리셔 ‘확보’가 먼저



▲ '창세기전4' 프로모션 영상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4’는 세 게임 중 가장 먼저 대중에 공개됐다. 2010년 티저 사이트 오픈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2년 만인 작년 1월, ‘창세기전4’의 개발 현황과 함께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창세기전4’ 개발팀을 이끄는 최연규 이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2012년 연말 첫 테스트 예정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아무 일 없이 한 해가 넘어갔고, 올 상반기 중 테스트 진행이 유력했다.


‘창세기전4’는 원작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토대로 최대 5인 캐릭터를 ‘군진’이라고 하는 포메이션을 구성하여 플레이할 수 있다. 더불어 핵심 시스템으로 내세우고 있는 캐릭터 조합으로 발동되는 연환기 시스템, 거대 전투병기인 마장기와 그리마로 변신할 수 있는 강림 시스템 등이 있다. 원작의 캐릭터를 비롯하여 아이템과 필살기 시스템도 등장한다. 이를 통해 기존 창세기전 팬들과 신규 유저 모두가 그간의 ‘창세기전’ 시리즈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기대작으로 손꼽힌 작품이다.


그러나 소프트맥스는 예상과 달리 모바일게임 ‘이너월드’를 먼저 선보였다. 지난 7월 11일 출시된 ‘이너월드’는 ‘창세기전’ 캐릭터 일러스트를 중점으로 하는 카드 게임이다. ‘창세기전4’의 첫 테스트는 퍼블리셔가 확정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맥스는 작년부터 ‘창세기전4’의 서비스를 맡을 퍼블리셔를 물색해 왔다. 그러나 게임 시장의 흐름이 모바일로 바뀐데다 들인 비용 대비 온라인게임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개발사와 퍼블리셔 양쪽 모두 섣불리 결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창세기전4’가 현재 테스트 가능 수준에 다다른 만큼 결국 퍼블리셔 확정 여부에 따라 첫 테스트 일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 묵묵히 개발 중인 '창세기전4'



블레스, 완성도 위한 내부 테스트 ‘열심’ 외부 테스트는 ‘하반기’



▲ '블레스' 트레일러


지난 2월 네오위즈게임즈는 신작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내 ‘블레스’의 첫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3분기에 접어든 이후에도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 현재 ‘블레스’는 사내 테스트를 진행하며 개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블레스가 관계자 대상으로 사내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갖추는 데 주력하는 중이다. 테스트는 올 하반기 중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여 150여 명의 개발자가 독립체제로 맡은 대규모 프로젝트 ‘블레스’는 개발자 이력부터 화려하다. ‘리니지2’,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유명 MMORPG 개발자를 영입해 제작 중이다. 게임 특징으로는 NPC와의 관계에 따라 게임 세계가 변화되는 상호작용이 핵심이다. 여기에 공성전을 핵심 콘텐츠로 담은 RVR 중심으로 공중, 해상, 지상 등 다양한 루트를 이용해 전략적으로 전쟁을 즐길 수 있다. 저 레벨들도 공성무기 조정이나 소환수를 통해 전쟁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상당 수준에 이르면서 웬만한 완성도가 아니라면 내놓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3월, 네오위즈게임즈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 피파온라인2 종료 등으로 성장 동력이 약화된 탓에 ‘블레스’를 차기 성장 동력원으로 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보수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커 외부 테스트 일정은 불확실하다.



▲ 하반기 테스트 예정인 '블레스'



검은 사막, 세 게임 중 가장 먼저 나오나? 첫 테스트는 9월 이후



▲ '검은 사막' 소개 영상


작년 9월, ‘C9’ ‘릴’ ‘R2’의 개발자 김대일 PD 인터뷰를 통해 존재를 알린 ‘검은 사막’은 작년 12월 다음과 퍼블리싱 계약 체결했다. 이후 지난 1월 기자 간담회에서 7월 첫 테스트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검은 사막’의 7월 테스트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애초 7월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면 일반적으로 한 달 전부터 홍보와 함께 테스터 모집을 시작해야 했다. 그러나 7월 중순이 지난 지금 공식 홈페이지조차 없다.


첫 공개 당시 ‘아키에이지’와 비슷한 느낌으로 게이머들 사이에 화제가 된 ‘검은 사막’은 오픈 월드를 기반으로 공성전과 길드 콘텐츠가 강화된 MMORPG이다. 특히, 게임 속 모든 사물에 의미와 목적을 부여해 기존 게임과 다른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무엇보다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요소로 탐험과 교역의 생활형 콘텐츠가 있다. 게임 내 모든 지역에는 ‘탐험’을 위한 지역이 존재하고, 사용자는 이를 발견하여 투자를 진행하고 생산품을 만들어 낸다. 실제 현실적인 모습과 시간을 소비해야 획득물을 얻을 수 있는 ‘아키에이지’와는 달리, ‘검은 사막’의 교역은 시뮬레이션게임 방식으로 구현돼 전체맵으로 생산과 교역 루트를 진행할 수 있다.


현재 ‘검은 사막’ 첫 테스트는 하반기 진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7월 목표로 했던 첫 테스트가 9월 이후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내부적인 문제보다는 적당한 테스트 시기를 가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1월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검은 사막’의 핵심 시스템 개발은 마무리된 단계로 콘텐츠 개발에 돌입했다고 밝힌 만큼 테스트에서 공개할 추가 콘텐츠 작업 때문으로 보인다.



▲ 9월 이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 '검은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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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4 2016. 03. 23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소프트맥스
게임소개
'창세기전 4'는 PC로 개발된 '창세기전'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되는 최초의 '창세기전' 게임이다. 끝없이 반복되는 '뫼비우스의 우주'가 뒤틀리면서 수많은 평행 세계가 탄생한 '스파이럴의 우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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