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적의 약점 제대로 찔렀다, SK텔레콤 T1 압승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13.07.24 20:19

7월 24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2013 서머(이하 롤챔스) 16강 C조 5경기가 진행됐다. 이번 경기에는 2승 무패로 8강에 일찌감치 안착한 SK텔레콤 T1과 진출과 탈락의 기로에 선 MVP 블루가 맞붙었다.

C조 5경기 1세트는 SK텔레콤 T1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번 세트에서 SK텔레콤 T1은 '람머스'를 정글 챔피언으로 가져가며 초반 기습에 힘을 줬다. 이후 라인스왑을 시도한 상대에 맞서 기습과 라인 푸쉬에 집중하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우선 봇 라인으로 내려온 '블라디미르'가 CS를 충분히 먹지 못하게 하며 상대 플레이를 말리게 했다. 여기에 탑 라인으로 올라온 '봇 듀오'는 '람머스'를 동원한 갱킹으로 빠르게 2킬을 따내며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미드 라인의 '아리' 역시 '카서스'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안정적으로 버텼다. 즉, 탑과 봇 라인 대결에서 초반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한 SK텔레콤 T1은 맵 주도권을 바탕으로 라인전에서 상대를 앞서나갔다.

그러나 MVP 블루 역시 중후반 캐리력에 힘을 준 조합의 장점을 앞세워 중반까지 경기를 이끌고 오며 힘을 키웠다. 이러한 MVP 블루의 전략은 일시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타싸움에서 SK텔레콤 T1을 누르며 초반에 불리하게 시작한 라인 상황을 전환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SK텔레콤 T1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상대의 약점을 정확하게 공략하는 날카로운 판단력이 돋보였다. 이번 경기에서 정글에서 서포트로 포지션을 변경한 '춘향' 이관형을 지속적으로 끊어줬다. 여기에 상대가 오더 미스를 내며 각 챔피언이 흩어져 있던 순간에 싸움을 걸어 이득을 챙겼다. 여기에 후반 한타가 강한 조합을 가져간 MVP 블루에게 유리한 구도를 내주지 않은 점 역시 유효하게 작용했다.

이렇게 중반 이후 한타싸움에서 상대를 확실하게 찍어 누르며 우위를 점한 SK텔레콤 T1은 그대로 상대를 밀어붙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SK텔레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킬을 쓸어담으며 본인의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또한 '람머스'의 기동력을 100% 활용한 갱킹으로 팀에게 초반 우위를 안겨준 'Bengl' 배성웅의 활약도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