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가혹한 담금질이 시작된다. 한국 vs 페루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시각으로 8월 14일(수)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페루의 국가대표 평가전 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경기는 홍명보호가 세계 무대에서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경기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2무 1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홍 감독 부임 후 한국 국가대표팀은 공격 전개, 수비, 압박을 비롯한 경기 내적인 부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넣지 못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이번 페루와의 평가전 소집 명단에서 공격수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 클래식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친 임상협과 조찬호를 명단에 포함, 골 결정력 보완을 꾀했다. 반면 지난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미드필드와 수비진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선발 명단에서 수비진을 자주 교체하기보다는, 지금의 선수들로 결속력을 다져 더욱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많은 축구팬들은 홍 감독이 새로 발탁한 임상협, 조찬호 콤비가 대표팀의 골 결정력 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경기를 치르는 페루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국가다. 하지만 페루는 FIFA랭킹 22위로 56위인 대한민국보다 무려 34단계 위인 강팀이다. 강팀인 페루가 낮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페루가 국제대회와 유독 인연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유일한 맞대결은 무려 41년 전 진행된 1971년의 친선경기다.

페루는 4-4-2와 4-3-3 전술을 혼용, 수비와 미드필더의 간격을 좁혀 짧은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남미식 축구를 구사한다. 키 플레이어로는 피사로, 파르판, 게레로의 공격 삼총사가 있으며, 대한민국이 좋은 경기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 들의 공격력을 봉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강팀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과연 대표팀 홍명보호가 어떤 모습을 펼칠지 많은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기대와 걱정을 담은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 기성용, 구자철을 비롯한 해외파 멤버들은 해외리그 개막 일정을 고려해 소집하지 않았다.

피파온라인3에서 기성용과 이명주는 공수 밸런스가 뛰어난 미드필더(CM)으로 구현되어 있다. 기성용은 만레벨 평균 능력치(OVR)가 90이 넘고 스태미너와 패스, 시야 능력치가 높아 중원을 장악할 수 있는 선수다. 반면 이명주는 기성용과 비교하면 평균 능력치가 낮아 아직 주전으로 쓰기 힘들다. 하지만 지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다음 로스터 패치에서 능력치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