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라이벌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격돌, 루니 출전 여부에 관심 집중

한국시각으로 8월 15일 새벽 4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14년 만에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1999년, 유로 2000 플레이오프에서 2번의 경기 이후 오랜만에 만난 두 국가다.

이번 경기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영국은 잉글랜드, 아일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4개의 연합 국가다. 특히 스코틀랜드는 1707년 연방에 통합되기 전까지 5세기부터 잉글랜드와 치열한 전쟁을 벌인 국가다. 이런 역사, 정치적 문제 때문에 다가오는 2014년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투표가 예정되어있다.

또 다른 화두는 루니의 출전 여부다. 루니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신임 감독인 모예스와의 불화와 이적 문제로 프리 시즌 기간 동안 태업을 일삼았다. 여기에 저번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는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에는 응하며 모예스 감독과의 사이가 좋지 않음을 드러냈다. 루니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를 절실히 원하고 있는 만큼 여름 이적 시장이 끝나기 전 다른 팀의 러브콜을 받고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공개된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는 루니 외에도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 중인 제라드, 램파드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맨유 선수들이 커뮤니티 실드 경기 후 훈련에 바로 참여하지 않았고, 첼시 선수들도 미국 투어를 마친 후 소집될 예정이다. 여기에 부상 멤버까지 발생하면서 현재 훈련 중인 대표팀 멤버는 9명뿐이다.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보다 객관적인 전력은 약하다. 하지만 최근 피파랭킹 8위인 크로아티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스코틀랜드는 공개 훈련으로 잉글랜드와의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든 스트라칸 감독의 지휘 아래 위건의 션 말로니와 미국 MLS에서 뛰는 케니 밀러를 앞세울 전망이다.

일시: 2013년 8월 15일(목) 새벽 4시

장소: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피파 랭킹: 잉글랜드(14위), 스코틀랜드(50위)

루니는 좋은 골 결정력을 갖춘 센터 포워드(CF)다. 높은 몸싸움과 패스 능력치를 가졌기 때문에 스트라이커(ST)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CAM)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루니의 스피드는 뛰어난 편이 아니지만, 높은 스태미너 능력치를 가지고 있어 경기 내내 원래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때문에 루니는 다양한 공격 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글: 게임메카 이현기 기자(gatemental@gamemeca.o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