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베인 필밴 해야하나? SKT T1 8강 3세트 승리

8월 14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3의 8강 C조 경기가 열렸다. 이번 경기는 SKT T1과 진에어 팰컨스의 대결로 압축된다. 특히 진에어 팰컨스에는 '래퍼드' 복한규를 비롯해 전 SKT T1 소속 선수가 속해 있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관전포인트다.

3세트에서도 SKT T1은 진에어 팰컨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SKT T1의 초반 전략은 탑 라인으로 위치를 바꾼 진에어 팰컨스의 미드 '아리'를 완전히 말리게 만드는 것이었다. 상대에 맞춰 탑으로 올라간 SKT T1의 원딜러 '피글렛'은 3분 30초만에 '아리'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얻어냈다.

SKT T1의 매서운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피글렛' 채광진이 상대 시야 밖에서 숨어 있다가 다시 '아리'를 잡아내며 격차를 더 벌렸다. 여기에 '아리'가 없는 사이 바텀 라인에 있던 '쉔'이 탑 라인을 커버하기 위해 올라간 사이, SKT T1의 '신지드'가 바텀 라인에서 프리파밍을 통해 이득을 챙겼다. 전 라인을 돌아다니며 오버파밍을 시도한 '신지드'의 움직임은 후반의 강력함으로 고스란히 되돌아와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진에어 팰컨스는 미드 라인에 힘을 실어 이 구역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나머지 탑과 바텀 라인이 밀렸다. 여기에 교전에서도 SKT T1의 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마땅한 이니시에이팅 수단이 없었던 진에어 팰컨스에 비해 SKT T1의 챔피언 조합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탄탄해져만 갔다. 

특히 '피글렛' 채광진 은 교전 시마다 적극적으로 전투에 가담하며 다수의 킬을 따내며 원딜러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여기에 유리할 때는 도망가는 상대 챔피언을 추격해 다이브를 시도해 확실하게 적을 제거하는 매서운 공격을 보여줬다. 여기에 서포터 '푸만두' 이정현 역시 '나미'의 물의 감옥과 해일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상대의 발목을 묶었다.

즉, SKT T1은 챔피언 간의 시너지 효과와 맵 장악력, 라인 구도 등 다방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진에어 팰컨스를 사방으로 압박했다. 초중반 우위를 바탕으로 SKT T1은 후반 한타에서 진에어 팰컨스를 각개격파하는 모습을 연출해내며 킬 스코어 격차 역시 크게 별렸다.

진에어 팰컨스 역시 미드 라인 우위와 뒤늦게 성장한 '아리'를 바탕으로 좋은 교전을 만들어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진에어 팰컨스는 경기를 포기하며 패배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