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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결승] 패패승승승, SKT T1 정신력의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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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챔스 서머에서 우승을 차지한 SKT T1

 

31일, 잠실 올림픽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2013 서머 결승전에서 SKT T1이 KT 불리츠를 누르고 우승에 올랐다. 특히 SKT T1은 두 세트를 먼저 내준 상황에서 나머지 세 세트를 모두 잡아내는 기젹적인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SKT T1은 KT 불리츠와의 대결에서 1,2세트를 모두 무기력하게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AD '피글렛' 채광진의 주력 챔피언 중 하나인 '케이틀린'이 경기 내내 금지되어, '베인' 선택을 강요받았다. 여기에 KT 불리츠가 '트리스타나'와 같은 챔피언을 카운터로 선택하며 밴픽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예상하기 쉬운 소위 '뻔한 픽'을 가져갔다는 것 역시 약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3,4세트부터 SKT T1의 무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말파이트', '바이', '자이라' 등 이전 세트에서 사용하지 않은 챔피언을 대거 기용한 SKT T1은 3세트에서 15분 만에 글로벌 골드 격차를 10000골드 가까이 벌리며 압승을 거뒀다. 이어진 4세트에서도 SKT T1은 라이너들의 CS 우위를 바탕으로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부드럽게 경기를 이끌어가는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뒀다.

 

결국 승부는 블라인드 픽으로 진행된 5세트까지 이어졌다. 탑과 미드 챔피언이 '쉔'과 '제드'로 동일했던 상황에서 진행된 5세트에서 SKT T1은 4세트와 마찬가지로 초반에 각 라이너들이 우위를 잡고, 이를 바탕으로 라인전에서 이득을 취하며 경기를 잡아나갔다. 여기에 KT 불리츠가 집중적으로 압박한 '미드' 라인을 탄탄하게 지킨 점 역시 유효하게 작용했다.

 

3세트부터 SKT T1의 핵심이라 할 수 있던 '페이커' 이상혁이 살아났다는 점 역시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SKT T1이 승리를 거둔 3,4,5세트에서 이상혁은 모두 해당 경기의 MVP로 손꼽혔으며, 이번 결승전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즉, SKT T1의 결승전은 '페이커' 이상혁의 분위기가 풀리며, 패배에서 승리로 분위기가 전환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 이번 결승전에서도 키 플레이어로 손꼽힌 '페이커' 이상혁

 

SKT T1은 이번 시즌 드라마틱한 과정을 거쳐 우승이라는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다. 16강과 8강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SKT T1은 4강에서 강적을 맞이해 위기에 몰렸다. 바로 스프링 시즌에서 쓰디쓴 패배를 안겨준 MVP 오존이었다.

 

치열한 승부 끝에 MVP 오존을 3:1로 잡아내고 결승에 오른 SKT T1은 KT 불리츠를 상대로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렸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초반 두 세트를 내주며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빠르게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임해 나머지 세트를 따내는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을 거두며 SKT T1은 총 서킷 포인트 550점으로 랭킹 3위에 올랐다. 1,2위에 오른 나진 블랙 소드와 MVP 오존에 밀려 비록 롤드컵 직행 티켓은 따냈지 못했지만 결승전의 상승세를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이어진다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첫 이동통신사 더비에서 SKT T1이 이긴 점 역시 관전포인트다. '스타1'을 넘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성사된 '이통사 더비'에서 SKT T1이 KT 불리츠를 이기며 앞으로 전개될 두 팀 간의 이야기에 흥미 요소를 더했다. KT 불리츠가 이를 설욕할지, 아니면 SKT T1이 다시 한 번 승리하며 라이벌 관계에서 우위를 점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롤챔스 서머가 마감되며 각 포지션 별 KDA 1위도 공개됐다. 우승팀 SKT T1은 포지션 5종 중 '미드'와 '정글러', 'AD', '서포터'에서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즉, '페이커' 이상혁과 '벵기' 배성웅, '피글랫' 채광진, '푸만두' 이정현이 이번 롤챔스의 KDA 1위를 싹쓸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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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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