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허벅지 부상에도 월드컵 예선 파라과이전 출격

▲ 지난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부상으로 인해 교체된 메시

한국 시각으로 11일 오전 10시 40분,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 14차전이 열린다. 이번 경기는 파라과이의 수도인 아순시온에 위치한 데펜소레스 델 차코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 9개 국가 중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은 단 4팀이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남미 국가 대표팀 중 7승 5무 1패 승점 26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탈락권인 5위 우루과이는 5승 4무 4패 승점 19점으로 아르헨티나의 승점과 10점이나 차이가 난다. 따라서, 아르헨티나가 이번 예선전에 만나는 파라과이마저 꺾게 된다면 본선 티켓은 확보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우루과이가 남은 세 경기에서 전부 이긴다고 해도 승점 차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번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치르게 될 파라과이는 3승 2무 8패 승점 11점으로 탈락이 거의 확정된 상태다. 지난 2012년 9월 8일 진행된 두 팀의 1차전 경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승리를 거두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앙헬 디 마리아, 곤잘로 이구아인, 리오넬 메시의 골로 '남미의 이탈리아'라 불리는 파라과이를 3:1로 완파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3일 월드컵 남미 예선 참가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메시의 발탁이다. 메시는 지난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며 후반 교체 아웃된 바 있다.

하지만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메시의 출전을 확정하는 분위기다. 사베야 감독은 메시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불러 팀 의료진에게 검사를 마쳤고, 메시의 부상은 왼쪽 햄스트링 부위의 가벼운 타박상 정도라 결론지었다. 메시 역시 아르헨티나 방송 CN23과의 인터뷰에서 '허벅지를 살짝 맞은 것 뿐이다. 부기는 있었지만 근육 파열은 없었다'라고 말하며 현재 부상 여파가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아르헨티나와 맞붙게 된 파라과이 대표팀은 지난 9월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 대표팀 중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라과이가 남은 세 경기에서 전부 승리하면 4위권은 힘들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는 5위권에는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파라과이가 앞으로 맞붙을 상대로는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고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도 있다. 특히 콜롬비아는 남미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강팀이므로 파라과이가 남은 경기에 전부 승리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 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 참가국의 성적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 성적>

아르헨티나 13전 7승 5무 1패 승점 26점

콜롬비아 13전 8승 2무 3패 승점 26점

칠레 13전 8승 0무 6패 승점 24점

에콰도르 13전 6승 3무 4패 승점 21점

우루과이 13전 5승 4무 4패 승점 19점

베네수엘라 14전 4승 4무 6패 승점 16점

페루 13전 4승 2무 7패 승점 14점

파라과이 13전 3승 2무 8패 승점 11점

볼리비아 14전 2승 4무 8패 승점 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