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A조] 시작은 좋았으나 끝은 아쉽네, SKT T1 2위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챔피언쉽(이하 롤드컵) A조 12강 1일차 경기에서 SKT T1이 1승 1패를 거두며 조 2위에 안착했다.

9월 16일 새벽 4시(한국 기준)부터 미국 LA 컬버 스튜디오에서 롤드컵 A조 1일차 경기가 열렸다. 총 5경기가 열린 1일차 일정에서 SKT T1은 유럽 대표팀으로 출전한 레몬독스와의 첫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뒀으나, 중국 대표팀 OMG와의 경기에서는 패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A조 1일차 경기가 모두 종료된 현재, SKT는 2승을 기록한 OMG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레몬독스와의 첫 경기에서 SKT는 상대의 코르키-쓰레쉬 조합에 SKT ‘피글렛’ 채광진의 ‘베인’이 잡히며 선취점을 내줬다. 여기에 ‘벵기’ 배성웅의 ‘리신’ 역시 상대의 정글러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당했다. 탑과 정글 우위를 내준 SKT는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를 중심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임팩트’ 정인영과의 호흡을 통해 킬을 따낸 이상혁은 상대의 타워 철거에도 힘을 쓰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힘든 상황을 풀어낸 SKT는 바론 싸움 이후 한타공격으로 상대를 전멸시키며 완전히 승기를 잡아냈다.

이처럼 첫 경기를 잘 풀어낸 SKT는 중국팀 OMG에게 일격을 당하며 첫 패를 안았다. 시작부터 SKT는 ‘코르키’에게 2킬을 내주고 타워 3개를 먼저 내주며 좋지 않은 시작을 보였다. 여기에 ‘오리아나’, ‘코르키’, ‘레넥톤’ 등 주요 챔피언들이 아이템을 갖추기 시작하고, ‘리신’과 ‘자이라’ 조합이 시야석을 들고 다니며 맵 장악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전 맵을 장악한 OMG는 상대의 정글을 말림과 동시에 기습을 시도해 SKT의 옆구리를 치며 한타에서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오리아나’와 ‘코르키’의 강한 화력과 ‘레넥톤’의 탄탄한 탱킹 능력이 조합되며 SKT가 원하는 구도에서 싸울 수 있는 샹황을 만들어주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탑과 봇 라인 2차 타워까지 철거한 OMG는 그대로 봇 지역 억제기를 점령하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SKT를 5경기에서 잡은 OMG는 3경기에서도 북미 대표팀 TSM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승을 기록했다. 아트록스와 아리 조합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강력하게 압박을 시도하고, 오브젝트 싸움을 선호하는 TSM의 성향을 반영해 드래곤 타이밍을 노린 기습으로 이득을 챙기며 OMG는 킬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중후반 교전에서 다소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며 킬 스코어 차이를 따라 잡히는 상황이 연출됐다. 분위기를 잡은 TSM는 미드 라인에 집중하며 일말역전을 노렸으나 아트록스 – 아리 조합에 공격이 차단되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SKT에게 1패를 안은 레몬독스는 게이밍기어와 맞붙은 4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초중반 CS 확보에 힘쓰며 안정적인 운영을 펼쳤다. 양 팀의 팽팽한 균형이 깨진 시점은 레몬독스가 봇 라인에서 선취점을 기록한 이후다. 봇 라인에서 킬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잡은 레몬독스는 탑과 미드를 고루 압박하며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전장을 장악하는데 성공한 레몬독스는 드래곤과 바론 사냥 타이밍도 안정적으로 잡으며 1패 후 값진 승리를 얻어냈다.

게이밍 기어는 A조 1일차 경기에서 유일하게 2패를 안은 팀이다. A조 1경기에서 북미 대표팀 TSM를 상대로 게이밍 기어는 첫 패를 기록했다. TSM는 1경기에서 팀의 성향을 제대로 드러냈다. 정글 몬스터 사냥과 드래곤 싸움에 집중해 CS 확보에 집중한 것이다. 특히 중반 이후 잘 성장한 ‘코르키’의 강력한 화력이 발휘되며 킬을 쓸어 담는 모습을 보여줬다. 승기를 잡은 TSM는 바론 사냥 후 탑 지역을 압박해 억제기를 밀어내며 단번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렇게 롤드컵 12강 A조 1일차 경기가 모두 종료됐다. SKT와 TSM을 꺾으며 2승을 찍은 중국팀 OMG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SKT와 레몬독스, TSM이 1승 1패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TSM과 레몬독스에 패한 게이밍기어는 2패로 최하위에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