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상대의 실수를 기회로! 중국팀 OMG 3승 달성

9월 18일(한국 기준) 미국 LA 컬버 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챔피언쉽(이하 롤드컵) A조 조별예선 2회차 1경기에서 OMG가 레몬독스와의 대결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3승째를 찍었다.

아리-리신 조합으로 미드 2:2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OMG는 이에 대한 대처로 피즈를 선택한 레몬독스의 픽에 사거리가 긴 트리스타나를 원딜로 가져가며 대응했다. 경기 초반 탑 라인으로 올라간 양 팀의 봇 듀오 간의 대결은 레몬독스의 코르키-소나 조합으로 흘러갔다. 무난한 성장이 필요한 트리스타나의 체력을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라인을 밀어넣은 것이다. 여기에 피즈 역시 아리를 상대로 초반 CS 상황을 대등하게 유지하며 팽팽하게 맞섰으며, 탑 라인 역시 균형을 유지하며 봇 듀오 간 대결에서 얻은 우위를 그대로 지켜가는 듯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OMG의 서포터 '빅포메로'의 자이라가 '올가미 덩굴'로 소나를 묶고 트리스타나에게 킬을 몰아주며 봇 듀오를 풀어주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글러 리신의 비호 아래 아리가 피즈를 몰아넣고 미드 1차 타워를 강하게 압박하며 미드 2:2 대결에서 주도권을 잡아내기 시작했다. 특히 자이라의 올가미 덩굴은 상대의 발목을 제대로 묶으며 이후 라인전 단계의 소규모 교전에서도 팀에 이득을 가져다줬다. 여기에 OMG는 레몬독스가 드래곤 타이밍을 가져가는 틈을 이용해 5명이 모여 미드 2차 타워까지 밀어내며 라인전 단계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미드 2차 타워 철거와 동시에 벌어진 교전에서 레몬독스는 한타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소나의 크레센도가 제대로 적중한 가운데 삼위일체를 갖춘 코르키가 제 화력을 발휘하고, 피즈가 케넨을 빠르게 정리해내며 레몬독스는 킬 스코어를 역전시키고, 글로벌 골드 차이를 줄였다. 이후 대규모 교전에서도 레몬독스는 자크 등 탱커형 챔피언의 과감한 플레이와 소나의 CC기 후 이어지는 코르키의 강력한 딜을 바탕으로 킬을 챙기며 OMG와 대등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에 OMG는 트리스타나를 집중적으로 성장시키며 후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몬독스 역시 대치상황에서 드래곤을 계속 가져기며 우위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교전에서 이긴 후,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내며 상대를 압박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레몬독스의 플레이는 단 한 번의 실수로 수포로 돌아가고 몰았다. OMG의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소나의 크레센도가 무위로 돌아가고, 피즈가 팀과 분리된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타싸움이 열린 것이다. 즉, 불리한 상황에서 다소 무리하게 교전에 응한 탓에 레몬독스는 많은 킬을 내주며 크게 패하고 말았다. 또한 탑 라이너 자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 역시 크게 작용했다.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OMG는 바로 미드 라인으로 진격해 억제기를 파괴하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탄 OMG는 바론을 가져가며 격차를 벌리고, 교전에서도 레몬독스를 압도하며 완벽하게 경기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OMG는 접전 끝에 레몬독스를 잡아내며 패 없이 3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