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8강 희망 이어가다, 삼성오존 벌컨 잡으며 4승 확보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13.09.22 06:24

9월 22일, 미국 LA 컬버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챔피언쉽(롤드컵) B조 조별 풀리그 4회차 2경기에서 삼성 오존이 벌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 오존은 경기 초반 조합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라인을 바꿔 봇 듀오가 탑 라인으로 올라가 이를 압박하고, 신지드가 봇 라인에서 2:1 승부를 보겠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트위스티드 페이트에 솔로킬을 내주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여기에 상대의 정글러 자르반 4세와 봇 듀오 애쉬, 자이라가 함께 봇 라인을 압박해 1차 타워를 빠르게 내주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이에 삼성 오존은 '임프' 구승빈과 '마타' 조세형의 베인, 소나 봇 듀오 조합이 상대의 탑 1차 타워를 철거하며 팽팽한 구도를 유지했다.

삼성 오존은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드래곤 사냥을 노렸다. 비록 상대의 자르반 4세에게 드래곤을 빼앗기긴 했으나 이후 교전에서 큰 이득을 거두며 상대를 바짝 추격해 들어갔다.

이에 불컨은 CC기 연계가 좋다는 점을 이용해 베인, 앨리스, 소나 등을 삼성 오존의 정글러와 봇 듀오를 끊어먹으며 이득을 취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드 1차 타워를 먼저 내준 삼성 오존은 과도한 맵 장악 플레이로 상대에게 다시 킬을 내주며 좋지 않은 상황에 처했다.

기세를 잡은 불컨은 탑 1,2차 타우를 철거하며 탑 라인을 붕괴시켰다. 이에 삼성 오존 역시 상대의 미드 1차 타워를 가져오며 타워를 교환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양 팀은 서로 팽팽한 상황을 유지하며 경기를 이어나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 오존의 '임프' 구승빈의 베인이 중후반부터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경기를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구승빈은 교전 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더블킬 이상을 기록하며 상대를 찍어 누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벌컨의 실수를 기회로 삼아 한타싸움에서 매번 이득을 취하며 경기를 잡아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기가 삼성 오존 쪽으로 흘러갈 수록 조급한 마음에 애쉬의 궁극기를 허무하게 사용하거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다소 애매한 위치에 자리하며 먼저 잡히고 교전이 이뤄지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했다.

즉, '임프' 구승빈의 하드캐리에 상대의 실수가 겹치며 삼성 오존은 초중반 불리했던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이로서 벌컨을 잡고 4승 3패를 달성한 삼성 오존은 최소한 갬빗 벤큐와 8강 진출을 가운데 둔 재경기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