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정글 아트록스 우리도 쓴다, SKT T1 압승

9월 22일, 미국 LA 컬버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챔피언쉽(롤드컵) A조 조별 풀리그 4회차 2경기에서 SKT T1이 게이밍기어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SKT T1은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며 눈길을 모았다. '벵기' 배성웅이 그간 해외팀이 주로 사용하던 정글러 아트록스를 꺼내들었으며, '푸만두' 이정현 역시 오랜만에 공격형 서포터 레오나를 보여주며 좋은 분위기를 8강까지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SKT T1은 경기 초반부터 탑과 봇 라인 주도권을 손에 쥐며 우위를 점했다. 2레벨 타이밍에 맞춰 '푸만두' 이정현의 레오나가 상대를 파고 들며 '피글랫' 채광진과 함께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임팩트' 정언영 역시 '벵기' 배성웅과 호흡을 맞춰 케넨을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 넣으며 라인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기세를 탄 SKT T1은 이후 소규모 교전에서도 속속들이 킬을 따내며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여기에 드래곤 사냥도 깔끔하게 성공하며 스노우볼을 순조롭게 굴러나갔다. 이에 게이밍기어는 자르반 4세의 갱킹을 바탕으로 킬 스코어 역전에 나섰으나 이를 통해서도 큰 이득을 거두지 못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SKT T1은 미드 라인과 봇 라인을 동시에 압박하며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드 1차 타우를 압박한 SKT T1은 이후 다시 봇 라인으로 내려와 여기서 열린 한타에서 이득을 거뒀다. 여기에 미드 라인에 남아 있던 '피글렛' 채광진의 이즈리얼에 홀로 2차 타워를 철거하며 SKT T1은 겨임을 완벽하게 가져왔다.

반면 게이밍기어는 초반부터 레넥톤에 크게 밀린 케넨이 중후반에서도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으며 잘 성장하지 못했다. 여기에 레넥톤, 레오나 등 탄탄한 탱커형 챔피언들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SKT T1을 상대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찾아오지 못했다.

결국 SKT T1은 게이밍기어를 상대로 낙승을 거두며 26분 만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