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빠진 구자철, 볼프스부르크-뮌헨전에서 전화위복 노린다

아직 리그 초반이지만 펩 감독의 부임은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바이에른의 회네스 회장은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해 '우리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했던 바르셀로나의 시스템과 연결돼 있다. 우리는 천천히 성장할 것이고 이후 눈에 띄는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뮌헨의 미래에 대해 낙관했다.

뮌헨의 상대 볼프스부르크는 3승 3패 승점 6점으로 리그 6위를 기록 중이다. 볼프스부르크에는 한국 선수인 구자철이 뛰고 있으며, 그는 이번 시즌 볼프스부르크의 경기에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팀을 이끌었다. 리그 개막전에서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구자철은 키커 평점 3.5점(낮을수록 고평점)으로 팀 필드플레이어(골키퍼 제외) 중 최고점을 받았고, 뒤이은 샬케와의 경기에서도 활약하며 주전 입지를 굳혀나갔다.

3라운드까지 구자철의 평균 평점은 2.83으로 수비수 로빈 크노헤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4라운드 베를린과의 경기에서는 무려 95%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A매치 이후 구자철의 경기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구자철은 의욕적으로 움직였지만, 패스 성공률이 81%에 그치며 부진했고, 그 다음 경기인 호펜하임전에서는 백 패스 미스를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구자철의 부진이 계속되자 독일 현지 언론에서 구자철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볼프스부르크 지역지 '볼프스부르크 알게 마이네 차이퉁(WAZ)'은 기사를 통해 구자철이 팀내 위험요소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구자철의 부진을 지나치게 잦은 포지션 변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구자철은 소속팀에서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를 가리지 않고 있으며, 한국 대표팀에서는 제로톱 역할을 수행했다. 이 때문에 짧은 기간 계속해서 포지션 변화를 겪은 구자철이 자신의 역할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이다.

구자철의 본격적인 부진이 A매치 소집 이후 시작된 걸 고려했을때 전문가들의 지적은 충분히 일리 있다. 볼프스부르크가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구자철의 경기력 안정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남은 시즌 동안 구자철에게 가장 적절한 포지션을 정해 정체성을 확립시킬 필요가 있다.

한펴느 뮌헨과의 경기 이후 볼프스부르크는 10월 5일(토) 브라운슈바이크와 분데스리가 7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일시(한국 시각): 2013년 9월 28일(토) 22시 30분

 

 

바이에른 뮌헨: 6경기 5승 1무 승점 16점, 리그 2위

볼프스부르크: 6경기 3승 3패 승점 9점, 리그 6위

피파온라인3에서 구자철은 볼 컨트롤, 드리블, 짧은 패스 능력치가 높아 2선에서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연계를 돕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중거리 슛과 스태미너 능력치가 높아 역습상황에서 중거리 슛으로 적의 골문을 위협할 수 있다. 단, 지난 로스터 패치로 몸싸움, 헤딩, 위치 선정 능력치가 하락해 원톱 공격수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글: 게임메카 박진욱 기자 (리번, wall55@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