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스타터' 맨유, 레알 소시에다드에게 승리해 부진 끊는다

게임메카 박진욱 기자 2013.10.23 11:56

▲ 아스날 시절 부상에 시달린 반 페르시

한국 시각으로 10월 24일(목) 3시 45분, 잉글랜드 올드 트래포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2013 챔피언스리그 A조 3차전 경기가 진행된다.

시즌 초반 맨유의 상황은 최악이다. 현재 리그 1위 아스날과의 승점 차이는 8점으로, 아무리 맨유가 슬로우 스타터라해도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우승 경쟁은 커녕 하위권으로 처질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리그에 비해 챔피언스리그 상황이 괜찮다는 것이다. 아직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맨유는 A조에서 1승 1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고무적인 부분은 분데스리가의 강호 레버쿠젠에게 4:2로 승리했다는 점이다. 당시 경기에서 맨유는 루니의 두 골과 반 페르시의 활약 덕분에 승리를 챙기며 선수단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는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리기 때문에 맨유의 우세가 점쳐진다. 더구나 레알 소시에다드가 예선 2패를 기록, 하락세를 타고 있어 전문가들은 맨유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는 맨유지만 핵심 공격수 반 페르시의 컨디션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 반 페르시는 국가대표팀 소집 이후 몸에 부상을 입은 채 팀에 복귀했다. 부상 회복 여부에 따라 이번 경기를 소화할 수 있지만, 아직 완벽한 컨디션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또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경기에 나서면 부상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발 출전이 조심스럽다.

더욱이 반 페르시는 아스날 시절 고질적인 부상에 시달린 '유리몸' 선수였다. 맨유로 이적한 이후엔 별다른 부상 없이 일정을 소화했지만, 부상이 재발한다면 장기 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 반 페르시를 쉬게하고 '신성' 야누자이를 출전시킬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맨유의 상대팀 레알 소시에다드에는 아스날 시절 반 페르시와 팀 동료였던 카를로스 벨라가 뛰고 있다. 그는 잉글랜드의 일간지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반 페르시로부터 많이 배웠다. 내게 그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그와 함께 훈련한 건 매우 큰 행운이였다'라며 옛 동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레알 소시에다드는 챔피언스리그 A조 예선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려있다. 이번 경기 맨유에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벨라의 활약이 필요하다. 벨라는 2011년 레알 소시에다드로 임대된 이후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지난 시즌에는 35경기 14골을 넣으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이끌었다.

<경기 정보>

일시(한국 시각): 2013년 10월 24일(목) 3시 45분

부상 때문에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반 페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