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트롤 샤먼 초반 플레이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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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와우메카 무무입니다.

새롭게 추가된 호드 진영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종족은 의외로 트롤입니다. 어떻게 보면 호드의 4가지 종족중에서 가장 인물도 좋고 날렵하게 생겼는데 말이죠.

트롤은 워크래프트 3에서 창을 던지는 헤드헌터와 각종 와드를 사용하는 위치닥터, 그리고 이 둘의 혼합형 영웅인 쉐도우 헌터로 활약했습니다.

이들 중 트롤 주술사와 가장 비슷한 유닛은 위치닥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엄밀히 말하자면 WOW의 주술사는 워크래프트 3의 오크 샤먼과 트롤 위치닥터를 혼합한 형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천둥과 관련된 마법과 각종 와드(토템)를 사용하니까 말이죠.

제가 만든 트롤 주술사 캐릭터의 이름은 줄아만(Zul`Aman)입니다. 줄아만은 인간과 오크의 2차 전쟁에서 트롤족을 이끌고 하이엘프들의 왕국인 쿠엘탈라스의 영토를 유린했던 강력한 영웅입니다. 비록 드워프와 인간 연합군이 하이엘프들을 도와줘서 퇴각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을 계기로 연합에 회의적이었던 하이엘프들이 연합군에 포섭되는 결과를 낳기는 했지만요.

이런 좋은 이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면 행운인지라 (원래는 오크 주술사로 이름은 네쥴(Ner`Zul)이나 굴단(Gul`Dan)으로 하려 했습니다만 캐릭터 이름이 최소 3자라는 제한때문에 좌절) 계획에도 없던 트롤 샤먼을 선택했습니다.

▶트롤 주술사 줄아만(Zul`Aman)의 모습입니다

트롤 주술사는 기본적으로 2가지의 주술(마법)과 근접 공격용 무기인 철퇴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2가지의 주술은 각각 공격마법과 회복마법으로, 초반의 사냥 패턴은 공격 마법인 번개화살(라이트닝 볼트: Lightning Bolt의 번역이라고 추측됩니다)을 이용하여 적을 끌어온 후 철퇴로 마무리하고 치유의 물결(힐링 웨이브: Healing Wave)로 체력을 보충하는 식이 됩니다.

▶처음 트롤 캐릭터를 제작하면 시험의 골짜기라는 곳에서 시작됩니다

이미 얼라이언스때 드워프 전사를 키워본 경험으로 비추어 따로 사냥을 할 필요 없이 퀘스트만 연속적으로 진행하면 지루하지 않게 쉽게 레벨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어서, 일단 가까운 퀘스트 NPC를 찾아 최초의 퀘스트를 부여받았습니다.

아이트리그라는 오크 NPC는 새로운 오크나 트롤 캐릭터 (게임 내에서는 신병이라고 부르더군요)들에게 게임을 어떤식으로 진행해야 하며, 기초적인 사냥과 그에따른 퀘스트 보상을 주는 전형적인 초보자 임무를 부여해 줬습니다. 아이트리그에 따르면 시작지점 근처의 막사 안에 있는 고르넥이 줄아만에게 적합한 퀘스트를 줄것이라고 하더군요.

▶첫 퀘스트를 받는 장면이네요

단지 고르텍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저 몇발자국을 움직여서 아이트리그가 만나보라는 NPC에게 찾아갔을 뿐인데 말이죠. 고르텍은 줄아만의 자질을 시험해 보겠다면서 근방에 돌아다니는 점박이멧돼지를 10마리 잡아오면 경험치와 보상품을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물론 마다할 이유가 없죠! 사실 변변치 못한 장비때문에 조금 불안한 참이었거든요.

▶퀘스트와 관련된 몹을 잡으면 화면에 표시가 됩니다

퀘스트와 관련된 몹(MOB: MObile oBject, 게임상에 등장하는 모든 움직이는 물체는 기본적으로 몹입니다)을 처치하면 그렇지 않은 몹과는 다르게 화면상에 해당 몹을 얼마나 처치했는지 표시가 됩니다. 만약 해당 몹에게서 특정한 아이템을 얻어와야 하는 경우라면, 평소엔 나오지 않던 아이템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점박이멧돼지는 초보들도 쉽게 잡을만한 약한 몹이었지만, 레벨 1에게 연속으로 잡기엔 조금 무리가 있었나봅니다. 중간에 그만 줄아만이 죽어버렸거든요. 이전에 얼라이언스로 플레이해봤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선 잘 알고있어서 걱정은 안했지만, 뭔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바인드 스톤에서 부활해야 하는데, 줄아만이 부활한 곳은 공동묘지였거든요. 공동묘지에는 영혼의 치유사 NPC가 있었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에테리얼 상태의 NPC더군요. 즉, 오직 유령만 영혼의 치유사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무덤에서 되살아납니다

영혼의 치유사와 대화를 하면, 당신은 죽기에 아직 이르다는 말을 하면서 부활을 원할 경우 그자리에서 부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혼의 치유사를 이용할 경우 경험치의 일정량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은 아니죠. 제 경우엔 마을 근방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영혼의 치유사를 이용하는것 보다는 직접 시체로 찾아가서 부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치유의 물결 마법이 있었기 때문에 부활 직후에도 체력 문제는 없었거든요. 점박이 멧돼지들이 비선공형 몹이기도 했고요(노란색 이름으로 표시되는 몹들은 먼저 공격하지 않습니다).

 ▶몸풀기 퀘스트를 완료하고 보상품을 받습니다

어찌됐던 별 어려움 없이 점박이멧돼지 10마리를 처치한 후 고르넥에게 돌아갔습니다. 점박이멧돼지 10마리를 처치하는 퀘스트의 이름이 `몸풀기`였다는 것도 이때 처음 알았죠. 장화와 장갑 중 하나의 보상품을 선택할 수 있길래 방어력이 더 높은 장갑을 선택했습니다.

고르넥에게 받을 수 있는 다음 퀘스트는 마을 북부에 서식하고 있는 일꾼 전갈의 꼬리 8개를 모아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전 퀘스트는 단지 점박이멧돼지 10마리를 처치하면 완수지만, 꼬리는 100%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어려운 퀘스트라고 할 수 있죠. 과연 초심자용 퀘스트 답습니다.

▶치유의 물결을 자신에게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일꾼 전갈의 꼬리를 착실히 모으는 와중에, 저 멀리 땅바닥에 쓰러진 NPC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NPC 위에 노란색 느낌표(노란색 느낌표가 있는 NPC는 나에게 줄 퀘스트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가 있길래, 처음엔 뭔가 버그려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니더군요. 그 NPC는 저와 비슷하게 전갈 사냥을 나왔다가 그만 당해버려서 그곳에 쓰러져 있었던겁니다.

▶처음엔 버그인줄 알았지만, 독사에게 공격받아 죽어가는 NPC 하나주아였습니다

하나주아라는 이름의 그 트롤 NPC는 근처에 전갈 사냥을 나왔다가 사르코스라는 이름의 강한 전갈에게 당해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하나주아는 자신의 명예를 위해 저보고 사르코스를 죽인 후 그 발톱을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해왔습니다.

사르코스는 멀지 않은곳에 있었습니다. 다른 전갈들과는 다르게 빨간색 이름의 선공형 몹이더군요. 처음엔 다소 긴장했습니다만 그다지 강하진 않았습니다. 레벨 3정도면 편하게 상대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사르코스의 발톱을 원하는 하나주아입니다

사르코스의 발톱을 구해서 하나주아에게 갖다주자, 하나주아는 몹시 기뻐하며 자신도 이대로 죽을 순 없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줄아만에게 자신이 이곳에 쓰러져있다는 사실을 다른 부족들에게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마침 일꾼전갈의 꼬리 8개를 가지고 마을의 고르넥에게 가져다주려던 참이었으므로 그 부탁도 수락했습니다.

고르넥은 일꾼전갈 꼬리와 더불어 하나주아의 이야기와 사르코스 건도 함께 보상해 주었습니다. 더이상 고르넥에게 받을 수 없는 퀘스트가 없길래 이제 뭘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 인벤토리 안에 들어있는 한장의 메모장이 생각났습니다.

▶악마의 하수인 6마리를 처치하라는 주리타 파게이즈의 부탁

메모장에는 신참 주술사들을 부르는 상급 주술사의 전언이 적혀있었기에 일단 상급 주술사를 찾아보기로 마음먹었죠. 상급 주술사 옆에는 주리타 파게이즈라는 NPC도 있었는데 불타는 칼날단과 관련된 퀘스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불타는 칼날단(버닝 블레이드 클랜: Burning Blade Clan)은 본래 검술에 뛰어난 오크 전사집단으로, 워크래프트 3에 등장하는 오크영웅 블레이드 마스터들이 소속된 클랜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어떤 이유에선지 이단종교에 심취하여 마을 근처에 아지트를 구성했는데, 이들이 부리는 악마 하수인 6마리를 처치하라는 것이 주리타 파게이즈가 저에게 준 첫번째 퀘스트였습니다.

또한 쪽지에 적혀있던 상급 주술사는 하급 지옥 사냥개(레서 펠하운드: Lesser Fel Hound)의 발톱 2개를 구해오라는 임무를 줬는데, 마침 하급 지옥 사냥개 역시 불타는 칼날단이 출연하는 동굴에서 출몰했으므로 함께 받아두기로 했죠.

일단 이번편은 여기에서 마무리지을까 합니다. 불타는 칼날단을 소탕하러 떠나는 줄아만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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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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