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칼림대어대륙 호드족의 오크주술사로 살아가고 있는 러프샤먼입니다 ^^
오늘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는 아제로스 대륙으로의 여행기를 살짝 그려볼까 합니다. 사실 아제로스 대륙은 우연찮은 기회로 방문하게 됐습니다.
언데드 진영의 동영상을 촬영해볼까 하던 마음으로 제플린을 타고 이동한 티리스팔 숲.. 이곳은 오크의 수도이기도 한 오그리마 중심부에서 제플린을 타고 순간이동으로 올 수 있는 장소입니다(아직 제플린을 타고 날아가는 광경은 구현이 안된관계로 순간이동이죠 -_-).
그랬던만큼 많은 숫자의 스크린샷을 촬영할 순 없었지만 어쨌든 재밌고 흥분되고 짜릿한 경험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적대국의 플레이어를 만날 수 있었던 기회였으니까요 ^^
제가 간 곳은 드워프의 고향 던 모로 지역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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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던 모로까지 이동하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15라는 가당찮은 레벨로 걸어가기엔 너무나도 험난했던 지역.. 게다가 7레벨이라는 꼭지를 달고 있는 무무(와우메카족장)는 몹을 붙이는 인간자석과 다름없었습니다. 아니 소자석인가;;;
어쨌든 저의 계획은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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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로드 -> 오그리마 -> 티리스팔숲 -> 힐스브래드 구릉지 -> 아라시고원 -> 저습지 -> 모단호수 -> 던 모로...
라는 기나긴 여정이었죠 -_- 계획은 거창했습니다만 앞서 이야기한대로 레벨이 문제였습니다. 힐스브래드 구릉지까지 신나게 뛰어가던 전 소자석 무무의 무한 몹끌어당기기 신공으로 인해 함께 폭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계획을 세웠죠. 유령이 되서 던 모로까지 뛰어가자고..
그리고 도착하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4월 15일전까지만 해도 내가 뛰놀던 고향.. 아제로스 대륙의 던모로 말입니다. 비록 유령의 몸이었지만 고향의 향수를 맡았던 전 너무나 평온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세번의 부활과정을 통해 잃은 5420xp 라는 경험치가 가슴 속을 후벼팠지만 ㅠㅠ 아제로스의 동지(?)들을 만나기 위해 이 정도 피해는 사소한 것이겠지요(...라지만 아직도 울고 있음..)
재미있는 것은 힐스브래드 구릉지나 아라시고원 근처가 두 개의 진영이 공존하는 지역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곳은 얼라이언스에게 우호적인 NPC나 몹이 있는가 하면 호드족에게 우호적인 NPC와 몹도 존재하죠.
우여곡절 끝에 던 모로에 도착한 러프와 무무. 헌데 여기서 비상사태가 발생하고 맙니다. 먼저 부활한 무무가 아라시 고원에서 부활해버렸다는 것이죠. 아라시 고원에서 여기까지 뛰어오는데(유령으로..) 대략잡아 15~20분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리 긴 시간이라고 할 순 없지만 다시 뛰어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아라시고원에서 부활을 할경우 코 앞에 서 있는 가드에게 한방의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부활의 길을 택하고 간 무무님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더 이상 경험치를 잃으면 게임플레이 의욕이 -200% 이상이 될 듯 싶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그냥 티리스팔 숲으로 돌아갈까 했습니다. 던 모로에서 등을 지고 돌아서려는 찰나 오그리마에서부터 온갖 역경을 겪으며 이곳까지 뛰어온 고생스런 기억이 주마등처럼 저의 머리를 강타하고 지나갔습니다.
"모 아니면 도다!"
두 눈을 질끈 감고 던 모로의 작은 마을 카라노스의 영혼의 치유사에게 그냥 부활을 해보기로 했죠.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전 그냥 그 자리에서 부활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캬캬캬~~
미안해 무무...
전 살기 위해서 주술사의 스킬이기도 한 늑대정령으로의 변신 후 고독한 던 모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늑대정령으로 변신 후엔 이동속도가 100% 이상 증가, 설령 가드나 몹이 붙더라도 재빨리 튈 수가 있죠. 소자석 무무가 따라왔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무무는 아라시 고원으로 돌아가 또 다시 잃을 경험치 걱정에 밤 잠을 설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얼라이언스 진영의 플레이어를 만나는가였습니다 -_- 안그래도 사람이 많지 않던 던 모로였지만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압도적인 호드 선택 경향으로 이곳은 사람이 살지 않는 황야나 다름 없었습니다;; 플레이어를 만나고 싶다는 욕구만으로 아이언포지 안에 뛰어들까 생각도 해봤지만 기억 속에 레벨 90의 아이언포지 경비병이 어렴풋 떠오르자 이내 저버릴 수 밖에 없었죠..
할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사람이 살고 있던 초보존. 카라노스 마을로 가볼 수밖에요.
던 모로 지역은 특히나 가드의 숫자가 많은 편입니다. 드워프의 가드인 산악경비대 말이죠. 하지만 생각보다 레벨이 그다지 높지 않더군요. 대부분 18~21레벨대로 구성된 산악경비대는 데미지가 높지 않은 총을 사용하고 있어 설령 따라붙더라도 죽을 위험은 적었습니다.
내친김에 18레벨 산악경비대와 붙어보기로 했습니다 -_- 총을 이용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원거리 공격 캐릭터는 약하다"는 편견을 갖고 덤벼봤지만 이들은 역시 전사였습니다;; 양쪽에 토템을 뿌리고 포션까지 먹어가며 덤볐지만 결국 늑대정령으로 변신해 튈 수 밖에 없었죠 ㅠㅠ
가드를 제외한 상대 진영의 NPC는 저의 행동에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되지만 말이죠. 지난 동영상에서도 말씀드렸듯 일반 NPC는 아예 관심조차 가지지 않습니다. 재밌는 것은 주술사의 토템엔 이들이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 옆에다 토템을 놓자 꿈쩍도 하지 않던 이들이 갑자기 토템쪽으로 달려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토템은 공격가능한 대상이긴 하나 NPC들까지 관심을 가지리라고는 생각 못하고 있었죠.
이렇게 영양가 없던 짓을 반복하던 러프. 불현듯 바로 옆 입구가 카라노스의 여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바보!"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로 사람들은 여관으로 와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 진영의 플레이어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아주 적합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죠.
사람이다!!!
역시 예상은 맞아 떨어졌습니다. 몇명의 노움과 드워프 플레이어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낯선 호드족이 등장하자 굉장히 당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비교적 인간과 모습이 흡사한 여성 오크를 선택했던 탓에 잘 못알아보는 사람도 있더군요.
서버다운 이후의 접속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여관은 플레이어들의 집합지가 된 듯한 인상입니다.
그림의 왼쪽 하단 대화창을 보면 알 수 있듯 얼라이언스와 호드종족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단 공용어를 사용하는 언데드는 얼라이언스와도 대화가 가능하죠. 하지만 전 오크입니다 -_- 모든 대화는 저렇게 알 수 없는 문자로 표현되지만 `^^`와 같은 이모티콘은 나타나더군요. 그래서 웃기, 인사하기, 무릎꿇기, 무례한 표현하기(-_-;)와 같은 행동으로 바디모션을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의 등장에 가장 큰 관심을 가져준 분은 노움 도적 `소녀여자가되다`님이었습니다 ^^ 각종 모션으로 저와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었으나 제한된 움직임으로 어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습니까. 이처럼 상대진영은 적국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무조건적인 PK가 불가능한 상태이며, 클릭하더라도 빨간색으로 표시되지도 않습니다.
심지어는 살펴보기까지 가능했습니다 -_- 어쨌든 명색에 적국인데, PvP는 한번 해봐야 저의 족적을 남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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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여관에서의 혈투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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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WOW는 렙차가 깡패입니다;; 상대분이 레벨 9인 관계로 전 그냥 지켜보고만 있으려고 했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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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 너무 아프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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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이 아교로 묶어놓고 도망도 가면서 -_-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사실 현재 타 진영과의 PK 시스템은 구현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약관엔 해당 내용이 명시되어 있긴 하지만 블리자드 관계자 역시 이 시스템을 점검해볼 단계가 아니라고 밝힌바 있구요.
어쨌든 제한된 지역이긴 했지만 아제로스의 모험은 나름대로 흥미진진한 경험 중의 하나였다고 생각됩니다. 내친김에 전지역을 둘러보려고도 생각했으나 "그 시간에 몹 하나를 더 잡고 퀘스트를 하나 더해봐.."라는 가슴 속 악마의 속삭임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ㅠㅠ
스크린샷 촬영과 게임플레이에 협조해주신 얼라이언스 진영의 플레이어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다음엔 더욱 재밌고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이상 노고단 지리산 현장중계차로 나와있던 러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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