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PvP, 일반서버에선 어떻게 이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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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서버, PvP 서버 - 도대체 무슨 차이가??

이번 패치로 그동안 와우 플레이어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진영간의 PvP 시스템이 게임 내에 구현되었다.

PvP 서버가 따로 개설되긴 하였지만 캐릭터를 무조건 레벨 1 부터 다시키워야 하는 심리적인 압박감 때문에 이주를 망설이고 있는 필자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기존의 서버에서는 호드와 얼라이언스 간의 PvP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 지는지 실제로 게임 내에서 실험을 해 보았다.

일단 일반 서버에서의 PvP는 노말한 상태에서는 어디서건 적진영의 플레이어를 공격할 수가 없다는 점이 PvP 서버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것이다. PvP 서버에서는 그 지역이 어느쪽 땅이냐에 따라서 선공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가령 던 모로 같은 곳에 나와 같은 호드녀석이 어슬렁거리며 들어가면 던 모로에 있는 모든 NPC와 플레이어는 나를 공격할 수 있지만 호드인 나는 절대 먼저 선빵을 날릴 수가 없다는 말이다. 얼라이언스의 입장에서는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100% 얻을 수 있다. ^^;

반면 일반 서버에서는 내가 상대진영 마을에 있던 내 마을에 있던 적의 이름이 빨간색이 되어야만 공격이 가능하다. 즉 적이 우리편 NPC를 공격을 해서 이름이 빨간색이 되어야 그 적을 칠 수가 있다는 뜻이다.  

실험을 위해 모단 호수를 테스트 장소로 결정했다. 물론 가까운 다른 지역도 있었으나 가드들의 레벨이 50이라서 만약 애드되면 실험은 커녕 시체찾기 바쁜 일이 벌어질까봐 레벨이 좀 낮은 모단 호수를 택한 것이다.

일단 가볍게 곰과 거미, 멧돼지들을 잡으면서 PvP 실험 파트너가 되어주기로 한 무무님을 기다렸는데, 점심시간 이전에 오기로 한 무무님은 유유히 점심산책까지 마치고 2시가 넘어서야 텔사마에 나타났다. -_-+


▶패션감각 뛰어난 유혈낭자. ^^;; (상점제로 도배)

원래는 일반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보려고 했으나 모단호수에서 플레이중인 얼라이언스의 숫자가 너무 적고 또 아리따운(^^;) 고렙의 오크 낭자에게 쉽게 칼을 빼들려는 사람이 없었기에 궁여지책으로 무무님에게 헬프를 요청한 것이다. 20렙이 채 안되는 플레이어들이 주로 렙업을 하는 지역인 모단 호수에서 37렙의 호드여성 캐릭에게 맨정신으로 덤벼들 얼라이언스가 하긴 있을까 싶다.

늦게온 무무님에게 차마 인상은 못쓰고 반갑게 인사한 후에 실험에 돌입했다. 무무님의 캐릭은 14레벨 사제였는데 비슷한 레벨의 곰과 거미, 멧돼지들을 디디한방에 죽이면서 놀고있었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슬픈 사실은 되도록이면 닥치고 나서 아는 편이 낫다 -_-;).

혼자 실험을 해볼 때에 멋모르고 가드가 아닌 그리핀 조련사를 공격했다가 뼈도 못추리고 죽은 선례가 있기에 이번엔 가드의 레벨이 30이라고 뜨는 것을 정확히 확인한 후에 가볍게 장거리 마법을 날려주었다. 공격 즉시 나의 캐릭터 표시창(화면 상단 왼쪽)의 얼굴그림 왼쪽에 불그죽죽한 표시가 새로 생겼다. 더불어 화면 중앙에 창으로 "넌 앞으로 PvP 상태에 돌입한다!" 라는 메세지를 볼 수가 있다. 드디어 나는 남의 동네에 놀러온 호드캐릭터에서 얼라이언스를 공격하는 천인공노할 호드놈! 이 된 것이다. 이렇게 나의 상태가 붉은 색이 되면 얼라이언스 캐릭들은 누구나!! 나를 공격할 수 있다. 또한 나역시 나를 공격하는 얼라이언스 캐릭을 공격할 수가 있다. NPC가 공격을 받으면 "(마을이름) is under attack!!" 이라는 시스템 메세지가 챗창에 올라가는데 왠지 어디서 많이 본 문장 같지 않은가? 다 아실테니 답은 말 안하겠다..

왼쪽의 붉은색이 호드 표시.


PvP 알림표시

30렙 가드를 잡는 데에 생각보다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린다 싶기에 이상하다 싶어 보니 가드 피가 줄어들만 하면 차고, 줄어들만 하면 차고 있었다. 무무님이 옆에서 가드에게 힐을 하고 있었다. -_-; 힐을 하지 않았더라면 무무님은 내게 있어 공격이 불가능한 대상으로 남았을 것이나 가드의 몸빵을 믿고 힐을 준 것이 실수였다. 전투에 임하고 있는 같은 편을 도우는 플레이어는 자동적으로 공격 가능한 대상으로 취급을 받게 된다. 호드 표시를 달고 있는 내 캐릭터창처럼, 적도 얼라이언스 표시가 캐릭창 옆에 생긴다. 몸을 살짝 틀어 타겟을 무무님으로 살짝 찍어주니 칼 한방에 피가 반이 날아가고, 키득거리며 힐을 하고 있던 무무님은 갑자기 사색이 되었다. 핫핫.

힐받으며 버티는 가드를 간신히 처리하고 쉬려 하는데 죽었던 무무님이 다시 살아와서 공격을 해오기 시작. 엇..다죽였는데 끝난거 아닌가 -_-;


실험의 희생양 산악경비대 플린트 ^^;

일단 내가 NPC를 공격해서 이름이 빨간색으로 변하고 나면 그 상태가 아무 일이 없어도 5분간 지속이 된다. 무무님이 부활해서 다시 오기까지의 시간이 내가 NPC를 죽인 후 5분이 채 안지난 상태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나는 공격 가능한 상대였다. 이번에도 역시 가볍게 한번 더 눕혀주고 쉬고 있는데 무무님이 오뚜기처럼 또 부활을 해서 마구 달려왔다.

다시 전투태세를 갖추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무무님의 캐릭터 이름이 붉은색이 아니고 노란색이었다(아래 그림). 헛..혹시 공격 안되는건 아닐까 했으나 공격은 가능했다. 왜 이런 노란색 표시가 필요한 것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는데 아마도 부활을 하고 나서 한동안은 노란색으로 표시가 되는 듯 하다(혹시 틀렸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무무님이 다시 공격을 먼저 개시하자 이름이 바로 붉은색으로 다시 바뀌고 나는 다시 한 번 불쌍한 저렙 학살자가 되고 말았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 캐릭얼굴 옆에 있던 호드 표시가 사라지고 무무님의 이름이 파란색으로 다시 돌아왔다. PvP 상태가 종료된 것이다.


PvP 시간이 종료되면 이름이 다시 파란색으로 돌아온다.

이로서 간단하게나마 일반서버에서의 PvP의 시작과 진행에 대해 실험을 해 보았다. PvP양상이 언제나 이럴 것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변치 않을 사실은 적이 우리편 NPC를 공격 해야 PvP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 물론 예외적으로 /PvP 명령어를 사용하여 스스로를 "공격 가능한 대상"으로 강제적으로 만들어서 PvP를 유도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엔 적의 NPC를 공격한 후의 상태에 막바로 돌입한 것으로 보면 되겠다. NPC라도 패보고 공격을 받을지, 그런거 다 필요없고 싸우자! 라고 의사표현을 할 것인지는 각자 취향대로 하면 될 듯 하다.

이번 패치 이후에 PvP 말고도 새로이 도입된 시스템들이 몇 가지 더 있으나 차차 기자단 소식에서 다루도록 하고, 일반 서버에서의 PvP 방법에 대해서는 미약하나마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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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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