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PvP, 문제점과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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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와우메카 무무입니다.

요즘 진영간 전투(Realm vs Realm), 그리고 Pv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 시스템상에서의 진영간 전투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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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베타테스터들 사이에서는 얼라이언스와 호드간의 진영 간의 전투 및 PvP가 중점적으로 테스트되고 있다. 진영 간 전투서버와 일반서버의 접속자 수 차이가 2배에 이를 정도로 테스터들은 플레이어들 간의 전투에 큰 흥미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

MMORPG에서 플레이어들 간의 전투가 구현될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각 진영의 인구수가 비슷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양 진영의 인구수가 비슷하지 않다면 밀고 당기며 균형을 유지해야 할 진영 간 전투에서 너무 일방적인 결과만 나타나게 되기 때문이다.

진영 간 전투가 잘 구현되어 있는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을 살펴보면, 3개 국가 (하이버니아, 알비온, 미드가드)가 서로 렐름전투(Realm War)를 벌이도록 되어있다.

하이버니아, 미드가드, 알비온의 3가지 국가가 등장하는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에서 알비온을 제외한 나머지 두 렐름, 특히 하이버니아는 플레이어의 수가 적어서 RvR이 벌어진다고 해도 전쟁에서 승리하기는 극히 힘든 실정이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경우엔 각 렐름에 속해있는 종족들이 어떤 외형을 하고 있느냐가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다. 알비온은 그나마 인간과 흡사한 종족들로 이루어진데 반해, 하이버니아와 미드가드, 특히 미드가드는 몬스터와 비견될 정도의 흉측한 외모를 가진 종족들을 선택해야만 한다.

물론 캐릭터의 외형을 가지고 절대적인 취향을 구분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새색시같이 예븐 캐릭터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락부락한 근육질 캐릭터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진영간 전투 양상을 살펴보면, 플레이어들이 얼라이언스를 훨씬 선호하여 제대로 된 RvR이 이루어지질 못하고 있다. 먼저 인구수에서 얼라이언스가 호드에 비해 2배가량 많다. 게다가 레벨 40을 넘은 플레이어도 얼라이언스에는 상당수 존재하는데 반해 호드는 30 안팎이면 최고레벨로 분류될 정도로 격차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왜 발생하게 된 것일까? 테스터들은 호드 캐릭터의 플레이 환경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1. 레벨 10~ 20 사이의 호드 캐릭터 플레이 환경이 얼라이언스와 비교하여 열악하다.

2. 퀘스트의 난이도가 높다.

3. 버그로 인해 호드쪽 주요 장소 불모의 땅 공개채팅이 제대로 작동되질 않는다.

4. 불모의 땅 지역이 너무 넓다.

하나씩 살펴보면 먼저 레벨 10~20의 호드 플레이어들은 멀고어, 불모의 땅, 오그리마 등 3개 지역을 오가며 퀘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반면 얼라이언스는 엘윈숲 혹은 던모로 지역에서 서부 몰락지대로 넘어가는 단계에 해당하며, 호드와 비교하면 훨씬 수월하게 레벨업을 할 수 있다.

퀘스트의 난이도도 그렇다. 호드의 퀘스트는 대부분 난이도가 높은 수집 위주인데 반해, 얼라이언스는 수집과 사냥, 배달 등 다양한 퀘스트를 골고루 수행할 수 있다.

불모의 땅 지역이 너무 넓고 버그로 인해 공개채팅이 되지 않는다는 점 역시 게임의 원활한 진행을 방해하는 요소다. 몇몇 게이머들은 외치기를 이용해서 파티원들을 모집하지만 공개채팅 자체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파티원을 구할 수가 없으니 대형 퀘스트를 원활히 수행하기도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렇다면 20레벨 전후의 상황은 어떤가. 호드쪽 플레이어들은 힐스브레드 구릉지 외에는 딱히 갈 곳이 없다. 문제는 힐스브레드 구릉지가 분쟁지역이라는 점. 얼라이언스 캐릭터들은 20레벨 전후에 주로 그늘숲에서 퀘스트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곳은 호드 캐릭터가 쉽게 접근하기 힘든 곳이다.

호드 캐릭터들이 분쟁지역에서 힘겹게 레벨 20대를 보내는 동안, 얼라이언스 캐릭터는 그늘숲에서 안전하게 렙업을 한 뒤 레벨 30이 넘어서야 힐스브레드로 놀러가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얼라이언스 캐릭터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레벨의 호드 캐릭터들이 단계적으로 밟아나가야 할 사냥터 중 한군데를 점거해버리는 것이다. 힐스브레드가 반드시 거쳐야 할 사냥터인 호드 입장에선 엄청난 벨런스 불균형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균형 상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불모의 땅과 20~30렙용 사냥터를 플레이하기 좀 더 편하도록 변경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 불모의 땅은 지역적으로 매우 넓은데도 불구하고 마을이라곤 중앙의 크로스로드 한군데밖에 없다. 그나마 이번 패치로 타우라조 야영지 부근에 공동묘지가 추가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불모의 땅 전역을 커버하기엔 역부족이다.

게다가 불모의 땅 퀘스트는 다른 곳과는 달리 지역 전체를 헤집고 돌아다니면서 야생동물들을 사냥하도록 되어있으므로, 레벨 10 중반에 들어선 호드 플레이어들은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퀘스트의 전반적인 난이도 조절작업도 필요하다. 사냥 퀘스트와는 달리 몬스터를 잡아서 아이템을 수집하는 퀘스트는 요구되는 퀘스트 아이템 개수보다 더 많은 양의 몬스터를 사냥해야 한다. 이러한 수집 퀘스트가 불모에 땅엔 너무 많이 집중되어있다.

호드 캐릭터 중 하나정도는 휴먼 여성에 필적할 정도의 멋진 외모로 설정해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언데드 남성 캐릭터가 데스나이트의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를 갖춘다면 호드를 플레이할 인구가 조금은 더 늘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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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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