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페루링, 수도원 가다(2)

/ 2

안녕하세요 페루링입니다.

수도원 2번방까지 갔었던 저희들은 이 기세를 몰아 남은 방들도 깔끔하게 돌아주기로 했었답니다. 전열을 가다듬고, 광신의 본산인 붉은 십자군 수도원(적십자 아님-ㅅ-;)으로 go, go!

▶ 역시나 등장하는 노가다 맵

문제의 3번방. 수도원에서도 그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알려진 곳으로, 붉은십자군 사령관인 모그레인이 버티고 있는 곳이니다. 즉, 대보스인 겁니다아~. 물론 이곳은 보스인 모그레인을 보려고 오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꽃미모의 보좌관인 종교재판관 화이트메인을 보러오는 남성분들도 꽤나 되신다고 하더라구요? 아뭏든 저는 다른방이랑 비슷한 사이즈(...)를 예상하고는, 신이나서 일행을 따라 타박타박 퐁퐁퐁 뛰어 갔더랬습니다.

"페루링, 네가 잘하는 것이 뭐냐?" "후엉?" "네 특기 말이다!" 라는 대사가 나온다면야 물론 저는 "투명화요!"라고 당당히 말하겠어요. -ㅅ-; 일행들은 열심히 싸우는데 왠 투명화냐구요? 어그로쟁이라서 같이 싸운다고 설치면, 오히려 일행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이에요(앗 이건 자랑이 아닌데 ;ㅅ;). 이상하죠? 저보다 저렙분이랑 같이 가도 적들은 왜 꼭 저만 공격하는 걸까요?

▶ 따라가면 반드시 애드된다는 전설의 애드마스터 페루링 -ㅅ-;

어쨌거나 파티의 과보호 속에 귀여움 받던 페루링은, 드디어 수도원의 본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멋진 조각상들하며, 더 멋진 분수들과 저 뒤로 보이는 웅장한 채플룸이 너무나 거대하고 멋져 보이더군요. 어디선가 종소리가 댕그렁댕그렁 들릴 듯도 하구요. 이곳이 피와 광신으로 얼룩진 곳이라니, 참 이상하죠?

▶ 웅장한 분위기의 예배당 입구

이 곳은 38+~39+ 정도의 몹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긴장을 해야 했지만 이곳에도 안전지대가 있었으니~바로 분수대 정 가운데! 몹들은 물을 싫어하는지 분수대 안으로까지 걸어다니지 않기 때문에, 분수탑을 거점으로 하나씩 하나씩 잡다보면 정면에 보이는 문까지 전진할 수가 있답니다.

사실 분수대 양쪽에는 랜덤하게 어느 한쪽에 상자가 나오는데, 이 상자만을 노리고 오시는 마법사분들이나 도적분들도 상당히 많다고 하네요? 열어보시는 걸 보니 녹색이름의 아이템도 상당수 나왔답니다. 오옷 고렙 되면 나도 앵벌해봐야짓! >_< 이번에 나온 것은 민첩상의 대장 다리보호구였습니다.

▶ 저기 저 상자가 앵벌용 상자

▶ 그리고 나온 아이템♡

수도원 채플룸의 정면입니다. 웅장하지요? 저 정면의 문을 열기 위해서도 도안의 방에서 찾아낸 붉은 십자군 열쇠가 필요합니다.

▶ 저 문을 열어야 해요~

문을 지키는 적들을 유유히 물리치고나서 열쇠를 문에 꽂았습니다. 무거워보이는 문이 쇳소리를 내며 열리는 순간 보이는 것은, 무릎을 꿇고 있는 많은 광신도들과 저 멀리 정면에 있는 사령관 모그레인이었습니다.

▶ 묘~한 분위기

입구에서부터 격렬한 전투가 벌어집니다.

▶ 때료때료!

▶ 왜 하필 또 나야!

전투의 와중에도 몰래 투명쓰고 모그레인의 뒷모습을 찍는데 성공! 저는 파파라치의 자질도 있는 것 같아요.

▶ 사실 제 키정도면 똥침이 정확히 꽂힌단 말이죠...(중얼)

모그레인을 정면에 두고 바로 오른쪽 방부터 공략을 시작합니다. 방 앞에 버티고 있는 적을 해치우고 방 안으로 들어갔는데 어라? 아무도 없네요. 일행과 방안을 조사하다가 발견한 수상쩍은 횃불! 저는 팔이 닿질 않아서(다리가 짧아서가 아녜요, 팔이 안닿았을 뿐이에요. -ㅅ-) 일행이 횃불을 잡아당기는 순간! 한쪽 벽이 스르륵 열렸습니다.

▶ 저걸 당기세요!

순간 풍겨오는 부패한내음! 이게 왠일입니까! 시체하나가 털푸닥 누워있습니다. 무서워요, 무서워요! 밀실살인입니다. 김전일을 불러야 하나, 오히려 등돌리고 도망가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 이 시체가 가까이 있던 일행의 발목을 덥썩! 하고 잡습니다. 으아악! 이게 뭐야. 일행들이 대뜸 몽둥이와 마법으로 때려잡았습니다. 알고 보니, 이 밀실에서 벽을 긁다 죽은 페어뱅크스는, 죽어도 죽지 못한 언데드가 된 모양입니다. 소문에는 화이트메인과의 파워게임을 하다가, 계략에 의해 밀실에 갇혀 빠져나오지를 못했다고도 합니다. 소문이야 어떻게 되었건 간에 주는 아이템 좋은거네요~>_<

▶ 시체다 시체!

▶ >_< 아유 좋아라아

▶ 득테엠~

▶ 녹색~좋아요오 >_<b

죽은 이는 다시 황천길을 걷도록 내버려 두고, 우리는 다시 모그레인의 앞을 지나 반대편 방으로 달렸습니다. 모그레인은 깊은 명상 중인지, 다행히도 저희가 일으킨 소동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또 열심히 싸우고 나서(그 와중에 링이는 투명화로 숨고 -ㅅ-;) 보이는 방을 뒤적뒤적 해서 상자를 한 개 발견! 그러나 별 물건은 없었습니다. 자 이제 남은 것은...하며 일행의 눈이 모그레인에게 몰립니다. 모그레인, 이제 큰일 났습니다. 아이템에 눈이 먼 일당들이 그를 노리고 있는데도 명상에서 깨어날 기색이 없습니다.

▶ 모그레인은 서서 졸고 있는게 분명해!

일행들이 살금살금 다가가 과감히 뒤통수를 망치로 때립니다. 와아 와아! 피가 좍좍 다는 것이 보입니다. 쓰러진다 하는 순간, "다들 뒷방으로 들어가요!"라는 소리와 함께 모그레인의 정면에 있었던 문이 열리며 이쁜 언니가 한 명 튀어 나옵니다. 네, 그렇습니다. 뭇 남성분들이 바라마지 않던 화이트메인 언니입니다. -ㅅ-;; 옷도 빨갛고 지팡이도 빨간데, 눈도 빨갛고 입술도 피 묻은 것처럼 빨갛습니다. 전설의 고향입니다. 그런데도 남정네들 화이트메인에게 홀려서 우리를 치기 시작합니다. ㅠ_ㅠ 오오 화이트메인 언니 미모를 이용한 공격! 비겁합니다. 그래 놓고 또 금새 나가서는 다 잡아 놓은 모그레인을 살려놓습니다(아시죠? 화이트메인이 모그레인을 살려놔야 모그레인을 완전히 죽일 수 있습니다. +ㅅ+/). 왠지 얄밉습니다. 저를 비롯한 여성분들은 화이트메인에게 달려가 머리카락을 쥐어 뜯으며 "모자내놔! 지팡이 내놔!"를 외치고, 질투의 화신이 된 남성분들은 모그레인에게 달려가 "방패내놔! 이 운 좋은 놈!"을 외치며, 모그레인을 패기 시작합니다. -ㅅ-;; 이렇게 해서, 화이트메인과 모그레인은 한 날, 한 시에 사이좋게 승천하였습니다.

▶ 이게 전사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는 그거?

▶ 모자를 주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

앗, 잠깐만요 잠깐만요, 수도원 기행 아직 안끝났다구요! 다음회 예고입니당. 마지막 방과 화이트메인 스페샬! 기대하세요, 푸힛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