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의 PvP 이렇게 바뀐다!

안녕하세요. 무무입니다. IGN에 올라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자 롭 팔도(Rob Pardo)의 PvP관련 인터뷰입니다. 느낌을 전하기 위해 의역하였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3가지 버팀목

블리자드가 처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만들 때, 가장 중점을 뒀던 3가지 부분이 있다. 첫 번째로 게이머들이 몹이나 게임 내의 거친 환경을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탐험하며 극복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개발진에서 ‘놀이공원’이라고 부르는 요소로, 캐릭터의 레벨을 높이거나 강하게 키우는 것 말고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들어놓는 것이다. 마지막 요소가 바로 PvP, 즉 플레이어와 플레이어가 대결하는 요소다.

이제까지 블리자드가 만들었던 모든 게임은 이러한 경쟁요소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블리자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늘 이런 부분을 원해왔다. 때문에 개발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도 이러한 경쟁 요소가 게임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PvP, 플레이어간의 경쟁이 가능한 세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PvP 시스템을 설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워크래프트를 즐기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시리즈의 첫 작품 워크래프트는 인간과 오크의 경쟁을 다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경쟁으로 확대되었다. 우리는 얼라이언스와 호드에 더 많은 종족을 추가시켜 이러한 갈등구도를 확대시켰으며, 이러한 대립은 게임 전체를 봤을때도 핵심이 되는 요소다.

개발진은 두 진영사이에 흐르는 이러한 긴장감이 그대로 플레이어들에게 전해져서 상대 진영에 대한 반목이 유지될 수 있도록 게임을 설계했다. 퀘스트를 봐도 그 내용은 플레이어가 상대 진영의 NPC를 공격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이를 통해 양 진영의 플레이어들은 상대 진영의 플레이어들을 싫어해야만 하는 타당한 이유가 생긴다. 힐스브레드 구릉지에서 언데드 플레이어들은 인간 플레이어들이 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며, 이는 인간 플레이어도 마찬가지로 느낄 것이다.

게임에서 사용되는 언어도 얼라이언스와 호드 양 진영간의 차이점을 더욱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양 진영은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별로 복잡한 규칙까지 갈 것도 없이, 그저 양 진영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 물론 다른 종족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상대방 진영의 언어는 말할 수도, 들을 수도 없도록 되어있다. 두 진영 사이엔 넘기 힘든 언어적 장벽이 존재하는 것이다. 게이머는 게임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존재’인 친구와 ‘의사소통이 전혀 되질 않는 존재’인 적으로 플레이어들을 구분하게 될 것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PvP가 추구하는 목적

블리자드는 PvP와 모험사이의 격차를 줄이고 싶었다. 플레이어들이 모험을 즐기다가도, 마음만 먹으면 그 자리에서 즉시 PvP에 돌입할 수 있으며 거기에 걸맞는 보상을 받도록 게임을 설계하고자 했다. 이것이 PvP 시스템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팀 기반의 PvP 시스템

개발진의 목표는 PvP 시스템을 팀 기반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거나 직접 즐겨보더라도, 혼자 하는 것보다는 팀 단위로 즐기는 것이 더 재미있다.

팀 기반의 PvP 시스템으로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장점은 이를 통해 플레이어들이 각 진영에서 보다 작은 커뮤니티들을 구성할것이라는 점이다.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플레이어들은 우정을 다지고, 길드를 구성할 것이다.

PvP 시스템에서 팀 단위 행동을 유발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팀 단위 목표물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당신이 속한 팀이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PvP를 하고 있는 모든 당신 진영의 PvP 팀은 추가적인 명예 점수를 받게 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PvP 시스템은 각 진영의 주요 NPC를 죽이거나 특정 구조물을 점령하는 등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얼라이언스가 호드의 핵심 NPC인 쓰랄을 죽인다면 얼라이언스측의 모든 PvP 팀은 그날 추가적인 명예 점수를 받게 될 것이다. 전장(Battleground)도 이와 비슷하게 작동한다. 만약 플레이어가 전장을 점령하면 같은 진영의 모든 플레이어들은 추가적인 명예 점수를 받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보상이 주어진다면 플레이어는 다른 게이머들게 팀을 이루어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이러한 공통의 목표를 이루는 데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PvP 랭킹 시스템

PvP가 정말 재미있고 보림있는 요소가 되려면 플레이어에게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동기 부여는 보상 시스템을 통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명예 점수는 PvP 랭킹 시스템의 핵심이다. 이는 다시 명예 처치수(Honorable Kills)와 불명예 처치수(Dishonorable Kills)를 통해 개별적으로 적용될 것이다. 명예 처치수는 자신과 비슷한 레벨의 플레이어, 또는 자신보다 높은 레벨의 플레이어를 처치하므로써 얻는다.

불명예 처치수는 이와 반대로 자신보다 낮은 레벨의 플레이어나 공격 의사가 없는 NPC, 예를 들자면 그리폰 조련사를 죽였을 때 올라간다. 불명예 처치수가 계속 쌓이게 되면 경험치를 잃고 불명예 랭킹에 올라가며 양 진영 모두에게서 선공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개발진은 불명예 플레이어들이 그에 합당한 벌을 받고, 명예 플레이어들은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플레이어가 PvP에 관여한다면, 그에 맞는 비율의 명예 점수를 당신이 속했던 팀의 명예점수 합산에서 나눠받을 것이다. 하지만 PvP에 전혀 참가하지 않았다면 배분받는 명예 점수는 0점이 될 것이다.

랭킹 시스템은 플레이어간의 경쟁도 유발시키기 때문에 게이머는 같은 진영이나 같은 팀 내의 다른 플레이어와도 누가 가장 명예로운 칭호를 얻을지 경합하게 될 것이다. PvP랭킹은 매주 규칙적으로 최고의 PvP 플레이어가 누구인지 집계한다. 이러한 순위표는 게임 내에서뿐만이 아니라 웹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PvP 보상

PvP를 통해 높은 계급과 칭호를 얻게 되면 NPC로부터 물건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망토나 반지, 갑옷, 무기 등의 보상품도 받게 될 것이다.

translated by muum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