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드루이드 그들은 아직도 힐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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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와우메카 악령좀비

드루이드...

WOW월드에서 1% 귀족이라 불리 우는 드루이드. 블리자드 에서는 드루이드를 하이브리드형 직업 군으로 내세웠지만...  말이 좋아 하이브리드지 이것 저것 아무거나 해도 본전 찾을 길이 없기에... 인던 들어가면 무조건 힐만 해야 했던 그 드루이드

현실세계에선 멱살을 잡고 흔들 수 있을지언정 게임상에선 언제나 메롱 당해야만 했던 그 드루이드

만렙 찍으면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부처님 된다는 그 드루이드

그 드루이드가

1.80패치에서 새롭게 탄생하였기에 오늘 이 자리에서 패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현재 드루이드가 하이브리드 직업이기 때문에 고통 받는 요소들을 짚어 보고자 한다.

궁금증 하면...(-_-;) 또 이쯤 해서 적절히 등장하는 2회차 스폰지 밥 연구소.  아직 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쯤에서 한번쯤 등장하는 센스! 필자는 잊지 않고 있다.

오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하여 줄진서버에서 Druid academy드를 운영하고 계시는 FrozenShadow님을 만나 드루이드의 모든 것에 대해 인터뷰를 해보았다.


같은 길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악령좀비: 길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Frozenshadow: 예전에 제다이 아카데미라는 게임을 한적이 있었다. 와우로 넘어온 후 가장 희귀한 드루이드를 가장 멋지게 키워보기 위하여 이 길드를 만들었다.

악령좀비: 음... 다른 건 됐고 여자 길드 원은 없는가?

Frozenshadow:  (-┏)

 

 
농담이 통하지 않는 길드라니... (-_-;)

 

악령좀비: 쿨럭..  농담이었다.  왜 하필 드루이드 길드를 만들게 되었는가?

Frozenshadow: 드루이드는 원래 레벨업이 가장 힘든 직업 중 하나이다.  하이브리드로 불리지만.. 딱히 한가지로 특화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농구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고 야구도 잘하는 사람은, 동네 체육대회에서는 사랑 받겠지만 국가대표로 뽑힐 수 없는 이유와 같은 것이다.

악령좀비: 좋다. 그럼 길드원들과 같이 이번 패치로 바뀐 특성과 드루이드가 현재 파티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하여 진지하게 토론 해보자

Frozenshadow:  좋다. gogogo!

 


동물 농장을 취재 나온 기분이랄까...

 

악령좀비: 1.80패치에서 드루이드 특성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는데 어떻게 변했고 그로 인한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 해달라.

[복합드루]
Stratos:
1.8패치로 커다란 특징 중 하나는 높은 포인트를 요구했던 스킬이 이젠 낮은 포인트를 주고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화에서 복수, 야성에서 살쾡이의 기민함이 내려왔는데 회복에서 곤충떼를 일찍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잡드루가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바꾼 특성이 조화17 야성13 회복 21인데 강한 기술들을 미리 연마 할 수 있고 자연의 신속함을 포기하면 자연의 은혜를 배울 수 있는 등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확실히 이번 패치는 잡드루에게 크나큰 상향패치다.

 

 

[조화드루]
소비: 상향 패치라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레이드를 뛰는 유저들에게는 몰라도 이번 패치에서 구현된 조화특성 궁극기인 달빛 야수의 커다란 메리트를 못 느끼겠다.  사제의 암흑형상처럼 솔로윙에 특화된 것도 아니고 파티 시 달빛야수가 엄청나게 환영 받는 것도 아니다.

또 재생 같은 경우는 조화특성으로 9레벨 일 때 801마나를 소비한다. 사제의 순치나 소생 보다 훨씬 많이 먹고 성기사보다 드루가 더 많이 소비한다.

 

[야성드루]
데몬베인:
이번 1.80패치에서 나 같은 경우는 야수를 찍고 공대 들어오라는 권유를 받았는데 그 점에서 야성드루나 회복드루가 화심에서의 역할이 좋아진게 아닌가 생각된다. 야성드루 입장에서 이번 패치는 정말 엄청난 상향이다.

파티에선 여전히 힐러다. 10인 이하의 파티에서 힐러가 넘쳐난다면 모를까 딱히 변신 폼으로 나오는 우리의 우두머리 오라의 효용성이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파티 원들은 드루이드를 아직까지 힐러로 받아들이고 있다.

 

[회복드루]

FrozenShadow: 이번 패치에서 회복 드루한테 크게 변화된 점이 없다. 오히려 포인트 소모가 심해져  1.70보다 마이너스된 점이 있다고 본다.

레이드를 뛸 땐 거의 전부 회복 드루다. 힐량과 상관없이 정신자극이라는 궁극기가 위급상황에서 엄청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회복드루를 많이 원하고 있다.

 

 

1.80패치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상향의 의견을 많이 가지고 있었으나... 약간 아쉬운 상향이라는 의견이 좀 많았다.

그들은 이번 패치 말고도 드루이드가 가지고 있는 인식과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드루이드는 왜 인던에서는 힐만 해야 하는 것인가?" 였다.

파티에서 드루는  도적도 될 수 있고 마법사도 될 수 있고 힐러도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인던에서 드루는 힐러를 하고 있다.  

자 우리는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농구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고 야구도 잘하는 최씨가 있다.

동내 체육대회가 열려 최씨는 축구를 하기 위해 축구화를 신고 축구복 차림으로 체육대회를 나갔다.

근데 회장 왈,  최씨 오늘은 농구로 뛰어줘야겠어.  최씨는 모든지 잘하잖아.
난 최씨를 믿네!

앙?

그렇다. 물론 축구화를 신고 농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씨 세팅이 축구에 최적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회장은 농구를 요구하는 것이다.

모든지 잘하는 최씨의 능력이 이런 쪽에서 독이 되는 것 이다.

 

 
 

악령좀비: 드루이드가 인던에서 힐러 역할 만 한다는 점에서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가?

Stratos: 드루이드 유저도 인정해야 할건 인정해야 한다.  

파티에선 드루이드는 치유마법이 효용성 면에서 최고라는 것을 말이다. 선택의 문제다. 예를 들어 힐러를 하고 싶다면 드루로서 힐러에 전념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몇몇 유저 분들이 잘못된 인식에 휩싸여서 드루는 힐러다 라고 강요하니 새로운 시도가 묵살되고 마는 것 이다.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다. 일반 유저들은 드루특성을 잘 모를 테니... 하지만 정말 드닥힐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드루이드 능력을 제한하는걸 보면 도무지 이해가 안 가기 때문에 몇몇 분들은 화를 내고 논쟁을 하기도 한다.

어둠의 손자: 드루이드는 드루이드만의 길이 있다.  우리가 가는 길을 남들이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뮤고네: 드루이드가 인던에서 힐러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자리가 힐러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공대장이 드루이드를 파티에 끌어 들일 때 그 자리는 법사도 아니고 도적도 아니고 바로 힐러의 자리로 뽑는 것입니다.

소아외과: 힐러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 힐러가 부족할 땐 당연히 힐을 해야 한다. 다만 드루를 오직 드닥힐로만 생각하는 유저들 때문에 답답할 뿐이다.

그렇다. 애당초 파장이 파티원를 뽑을 때 드루의 자리는 힐러의 자리라는 것이다. 캣폼으로 댐딜을 할 수 있고 그 능력이 도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할지라도 파티원이 드루이드에게 원하는 건 댐딜이 아니라 힐이라는 것.

세가지 직업 군의 능력을 다재 다능하게 소화해 낼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파티원이 원하는 직업 군은 힐러라는 것이다.

그 힐러라는 자리를 이젠 바꿀 때가 왔다.

이번 1.80패치에서 드루이드는 분명 달라졌다. 특성에 따라 보조힐러가 될 수 있고 보조댐딜로서 역할도 강화되었다. 드루= 힐러라는 인식을 바꿀 절호에 찬스가 아니던가!

분명 인던을 돌다 보면 드루이드가 꼭 필요한 상황이 온다. 서브탱이 필요한 시점에서 전사가 1명뿐이라면 당연히 드루이드가 탱킹을 해야 한다. 드루이드가 원치 않는다면 냥꾼과 흑마 펫이 몸빵을 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드루이드가 하이브리드 직업군임을 망각하고 스스로를 힐러의 테두리 안에 봉인시켜 버린다면 유저들은 여전히 드루를 힐러라고 생각할 것이다.

자신있게 “자! 이번에 서브탱은 곰폼으로 제가 하겠습니다.” 라고 외쳐보자!  비록 어설픈 탱커일지라도 그 상황에서 만큼은 드루이드는 하이브리드 직업 군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이다.

 

자연의 여왕: 인던에서 야성드루의 입찰권한이 불합리한 건 사실이다.

FrozenShadow: 상층에서 아픔의 반지가 나왔다. 당연히 전사, 냥꾼, 도적은 입찰하려 달려든다. 그런데 힐러로 입지가 굳어진 드루가 굴린다고 하면 의아해한다.

망월: 왜 드루는 떳떳하게 굴리지 못하는 걸까?

Geography: 아직 만렙이 안됐기에 크게 공감은 못하지만 주위에서 많은 분들에게 안타까운 사정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이브리드 직업이기에 다 입찰 할 것 같지만 사실 그 하나하나 눈치를 보며 입찰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분명 아픔의 반지는 밀리용 직업 군에게 우선권이 있다. 야성드루의 입장에서 본다면 당연히 굴리는 게 마땅하지만 왠지 힐러로 입지가 굳어진 드루는 먼가 당당하지 못하고 껄끄러운게 사실이다.

굴리기 전에 “저… 굴릴게요” 이런 말이라도 안 한다면 봉변? 당할 수도 있는 시츄에이션

성기사나 주술사도 분명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그들은 숫자라도 많으니 옹호할 수 있는 배경이 있지 드루는 까딱 잘못했다가는 영락없이 매장당하는 것이다.  

드루이드는 분명 인던을 열 때 입장표명을 분명이 해야 할 것이다.

아이템이 나오고 나서 “ 저 야성 드루이니 굴릴게요” 가 아니라

캐스터아이템은 포기하는 대신 밀리용 아이템은 입찰하겠습니다.” 라고 말한다면

그 누가 손가락질 하겠는가

"전 복합드루니 다 굴려서 먹을게요" 라는 분은 분명 유저들에게 어이와 개념이 동반 가출해서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고  인식 될 테니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은 삼가 해야 할 것이다.

 

 


다 먹겠다 가 아니다(골라먹겠다)

 

결론이 무엇이냐

김전일이 사건의 전모를 모두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다 모일 때까지 근질근질한 입을 굳게 다문 이유는 이야기를 질질 끌어 만화 종용시간을 맞춘다는 측면도 있지만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경위와 그 속사정을 모두 알려주고자 하는 깊은 뜻이 숨겨진 게 아니겠는가.  

시작하자마자 “넌 범인이야” 하고 쇠고랑 채워서 감방에 쑤셔 넣어버리면 무슨 재미가 있으랴

다시 말해

결론이 나지 않는… 아니 결론을 낼 수 없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쓴다는 건 유저들에게 떡밥을 던져주고 싸움을 붙이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드루이드의 입장에서 가지는 공통된 문제점을 모든 유저들이 공감하고 그 입장을 이해해 줬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쓴 것이다.

이번 패치를 계기로 드루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어느 한 특성에 구애 받지 않고 다재 다능하게 파티플레이 할 수 있는 직업 군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후기...

드루이드를 키워보지 못한 필자가 그들과 같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들이 가려워 긁는 곳을 짚어줘도 얼마나 가려운지 정도를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편협한 시선을 가지지 않고 제 3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나 덜고자 글을 쓴다는 것(역시 어렵다). 필자의 내공이 아직 많이 모자란다고 생각한다.

 

 
줄진 서버 Druid Academy길드에서 신규 드루이드 분들을 받고 있다. ^^* 많은 참여 바란다.

 

Stratos: 장차 드루이드를 키우는 유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드루이드는 다방면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멋진 캐릭터다.  그만큼 여러 부분에 책임이 큰 직업이기도 하다. 그 책임을 딛고 현명한 판단과 드루이드의 다재 다능한 능력을 잘 활용한다면 언젠간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멋진 직업으로 칭송 받을 날을 맞게 될 것 이다. 잊지 마라 우린 드루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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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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