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주술사, 그냥 하이브리드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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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테론  

드루이드, 성기사, 그리고 주술사

이들은 분명히 하이브리드 클래스이다. 블리자드에서 정의한 하이브리드라는 직업 군은 전사의 탱킹 능력, 사제의 힐, 도적의 댐딜을 부족하게나마 따라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칭했다.

즉! 전사가 쓰러졌을 때 잠깐이나마 탱킹을 할 수 있고, 사제의 엠이 부족할 때 힐을 대신할 수 있으며, 도적이나 마법사가 없어 댐딜이 부족할 때 미흡하지만 그 부분을 소화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컨셉은 게임이 점점 업데이트 되면서 퇴색되고 현재 닥힐로 변모하고 있다.

참으로 안구에 습기찰 노릇이다 -,.-;

그 중 한때 최강이란 호칭을 가졌었던! 주술사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주술사의 과거 그리고 현재

오픈베타 당시를 회상해보면...
전사 댐쥐가 왜 이따구야~, 몰이도 못하는 법사가 어디 있냐~ 등등 사냥에 대한 불만뿐이 없었다.

왜냐~
모든 유저들이 pvp는 뒷전이고 캐릭 키우기도 바빴기 때문이다. 또한 어떠한 캐릭터가 좋을지 대부분이 모르는 상황에 직업의 이해도도 부족했기에 그런 것을 따지지도 않았다.

이렇게 자신의 아바타를 키우는데 정신이 없던 그때...  실제로 키워봐야 알았던 사기적인 캐릭터가 있었다. 그는 바로 기사 제목으로 유추할 수 있는 캐릭터 주!술!사!이다.

아직까지도 논란이 많은 속박의 토템을 쿨타임 없이 사용할 수 있었고, 질풍의 무기 인첸을 하면 발동 시 3회 추가타, 거기서 운이 좋으면 3회 추가타를 치는 동안 또 다시 발동을 하여 질풍의 무기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리고 아래 스크린샷에 소개된 아이템을 착용한 주술사의 경우 기본 7연타에 중간 발동이 터지면 12~15연타는 기본이었다(물론 심판의 손길과 무쇠폭군을 착용한 유저는 전 서버에 손을 꼽을 정도였다).

▶ 위와 같은 셋팅을 하면 기본 7연타! 질풍이 터지는 도중에 또다시 질풍이 터지면 12~14연타는 문제없었다(연출된 장면임)

 

이것뿐만이 아니다. 마법 정화 토템은 광역 공격을 흡수하였고, 전사의 돌진 스턴까지 해결해 주었다. 그리고 현재 3회 이상 공격을 하면 면역이 되는 냉기 충격도 그 때 당시는 무한 공격이 가능해 원거리, 근접캐릭 할 것 없이 전부 주술사의 먹이감이 되기 충분했다.

그로 인해 많은 술사들이 캐사기! 또는 깡패! 라고 불렸다.

주술사의 강력함은 수많은 유저들의 입을 오르락내리락했고, 결과는 현재와 같은 끝없는 너프로 이어졌다. 덕분에 한때 넘쳐나던 주술사들은 조금씩 줄어들었고, 언제나 실업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주술사가 이제는 귓말 신공을 받는 기이한 현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 주술사도 멸종위기 종족이 되는 것인가?

이러한 내용을 지닌 글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할만하다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컨텐츠가 업데이트되면서 점점 문제점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다른 직업군과의 아이템 분쟁

하이브리드라면 앞서 얘기했지만 전사의 탱킹 능력, 사제의 힐, 도적과 마법사의 댐딜을 부족하게나마 따라 할 수 있는 직업이다.

하지만 레이드가 활성화되면서 닥치고 힐링만 강요 받고 있다.
`이 부분은 당연한게 아니냐구?` 라고 물어본다면 주술사들은  `맞다 당연하다.` 라고 맞받아 칠 것이다. 레이드에서 항상 부족한 힐러의 역할을 어느 정도 대행하며, 상황에 맞춰 토템을 사용하는 게 주술사의 할 일이다.

문제는 레이드에서의 주술사의 역할만 보고 이것만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유저들이 늘어나다 보니, 주술사의 아이템은 당연히 사슬 지,체, 힐량 증가 아이템으로 인식해 버린 것이다. 그러고 각 직업별로 가장 효율이 좋은 클래스가 가져가는 게 당연하다 라는 의식이 팽배해지니...

주술사는 찌그래기만 먹으란 말인가!! 라는 설움 맺힌 외침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되어버린 것이다.

▶ 이러한 사태가 생기기 시작했다.

 

술사를 60레벨까지 키우면서 위에 그림 같은 상황을 안 겪어본 술사는 매우 드물 것이다. 그만큼 다른 유저들이 주술사를 하이브리드로 인식하지 않고 보조 힐러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주술사에게 돌아오는 아이템은 맨날 이런 것 뿐이다.

▶ 술사는 힐만 하라고?

주술사의 하이브리드의 성향을 생각한다면 위에 힐량 증가 사슬 아이템도 물론 좋다!
이것들이 싫다는 게 아니다.
다만... 다만 이것만!! 먹으라고 하니까 싫다는 것이다.

 

 

    주술사가 하이브리드라는 증거!

주술사의 아이템 입찰에 대해 아직도 이해를 못하는 유저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술사가 왜 하이브리드이며 극대화, 증댐, 치명타, 힐량 증가, 방어 숙련도 아이템같은 아이템을 가리지 않고 입찰하게 되었는지 각 특성 별로 알아보겠다.

 

<마법사를 대신할 수 있는 정기 특성>
마법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 특성으로 증댐 아이템과 극대화 아이템을 맞춘다면 마법사에 버금가는 공격을 행할 수 있다. 그리고 주술사의 특성상 짧은 시간 동안 화력을 쏟아낼 수 있어 체력이 낮은 상대라면 순식간에 눕힐 수 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기습적인 공격을 당한다면, 고양술사나 복원술사에 비해 형편없이 낮은 생존력으로 인해 순식간에 쓰러질 것이다.

그리고 이 특성의 최대 단점은 엄청나게 마나를 소비하게 되어 잦은 엠탐을 가지게 되어 사냥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만약 이 특성으로 주술사를 키우고 싶다면, 마법사와 친하게 지내거나 돈을 들여 물약을 지속적으로 사야 한다.

▶ 번개계열 극대화가 무려 10%

 

공짜 마법을 시 전할 수 있는 정기의 집중은 16포인트가 필요하며, 정기 트리의 꽃인 정기의 깨달음은 정기트리의 궁극기로 31포인트를 투자해야 사용할 수 있다.

 ▶ 정기 트리를 가면서 이 특성을 안 찍으면 팥 없는 찐빵이다

 

정기 특성을 극대화 시킨 주술사의 마법 공격은 600~700 극대화 시 1000~1100의 대미지를 준다. 하지만 증댐 세팅에 따라 그 차이는 확연히 벌어진다. 요사이 많은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주술사 동영상에서는 연쇄번개가 2000~3000의 대미지를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증댐세팅을 극대화 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마법사 뺨치는 정기술사 pvp 동영상 바로가기
 

▶ 정기 트리를 극대화 시키면 이 정도는 한다.

 

<전사를 대신할 수 있는 고양 특성>
근접 전투를 많이 하는 주술사들이 주로 애용하는 특성으로 근접 공격과 방어에 치중되어 있는 특성 트리이다. 이 특성 트리의 강점은 당연 사냥에서의 유리함이다. 그 외 필드에서 도적의 기습 공격을 다른 특성보다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이 특성들과 방숙 아이템을 착용해 방어 숙련도를 350까지 맞춘다면, 4대 인던 탱킹도 가능하다. 어그로 관리도 대지의 무기 인첸과 대지 충격을 이용하면 전사 수준은 아니더라도 몹을 붙잡을 수 있다.

#대지의 무기 - 주문이 지속되는 동안 ***만큼 증가하며 위협수준이 추가로 증가합니다.
#대지 충격 - 시전 즉시 대상을 진동하는 힘으로 감싸 ***의 자연피해를 입힙니다. 또한 대상이 2초 동안 같은 계열의 주문시전을 방해합니다. 위협수준이 크게 증가합니다.

하지만 이 특성으로 타게 되면 적은 마나와 약한 마법 공격력으로 인해 번개 계열의 마법은 완전히 봉인이 된다. 그리고 화산이나 검둥같은 대규모 레이드에서 소외 받기 십상이다.

▶ 술사도 탱킹가능?!

 

주술사의 로망이라 불리웠던 질풍크리! 그것을 위해 고양 트리를 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너프로 인해 대세는 정기다! 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고양술사의 입지가 좁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약과도 같은 질풍의 손맛을 잊지 못하는 주술사들이 고양 트리의 궁극기로 불리는 질풍의 무기 연마까지 특성을 탄다. 고양 트리상의 궁극기인 폭풍의 일격은 나쁜 기술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마나를 사용하게 되고 31개의 특성 포인트가 필요로 하여 사용하는 유저는 드물다.

▶ 질풍 크리를 위해서라면 특성도 아깝지 않다

 

정기술사의 엄청난 화력 대미지보다는 못하지만 일반적인 사냥과 PVP에서 큰 도움이 되는 질풍의 무기, 양손 무기를 들고 질풍 크리를 터트리면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대미지를 위해선 기본적으로 쓸만한 양손 무기와 일정 수준 이상의 전투력이 필요로 한다.

▶ 정기가 대세다! 라고 하지만 질풍크리의 손맛은 여전히 훌륭하다

 

<힐러를 대신할 수 있는 복원 특성>
이러한 특성을 찍고 힐 잘한다고 소문만 나면 여러 레이드 팀에서 스카우트하기 위해 귓말 신공을 걸어올 정도로 쓸만한 특성이다. 또한 이 특성을 극대화 시키고 지능세팅 마나 리젠세팅을 하면 보조 힐러가 아닌 메인 힐러로도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이 특성을 찍은 주술사를 찾는 게 하늘의 별따기란 말이다. 물론 어느 정도 적정 수준까지는 자연의 신속함을 위해서 타고 지나가지만, 심신의 정화나 복원 특성의 마지막인 마나해일 토템의 경우 레이드를 주로 하는 주술사가 아니라면 상당히 꺼리는 특성이다. 31의 특성 포인트를 사용한 것에 비해 얻는 효과가 미비한 것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PVP와 사냥이 대단히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 위의 특성을 전부 배웠다면 당신은 이미 주닥힐;;

 

복원 트리를 타는 주술사라면 당연스레 자연의 신속함을 배운다. 이 스킬이야 말로 하이브리드 클래스에게 가장 걸맞은 스킬이다. 어떠한 특성으로 가던지 자연의 신속함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하지만 정기술사들은 자연의 신속함과 정기의 깨달음을 동시에 배울 수 없기에, 자연의 신속함을 버리고 정기의 깨달음을 사용하기도 한다.

복원 특성의 궁극기인 마나 해일 토템은 파티 플레이에서만 도움이 되는 특성에다가, 장기전을 할 시 필요로 하는 스킬이다. 그로 인해 이 특성을 찍는 주술사는 상당히 드물다. 대신 레이드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기에 이 스킬을 배운 주술사는 메인파티로 당첨된 거나 마찬가지이다.

▶ 솔직히 말해서 자연의 신속함이 훨씬 더 좋다;;

 

위에 소개한 특성에 힐량 증가 아이템을 착용하면 아래 스샷과 같이 하급 치유의 물결의 효능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모든 클래스가 반기지만, 사냥 PVP를 버리고 힐량을 늘린 술사로써는 기뻐하기도 슬퍼하기도 모호한 상황이 되어버린다.

▶ 레이드가 대세인 시대, 닥힐은 필수가 되고 있다;

 

 

    주술사를 좌절시키는 레이드

언제부터인가 주술사가 보조 힐러가 되어버렸다.

왜? 무슨 이유로?

그것은 바로 레이드이다. 많은 유저들이 레이드는 라이트유저를 죽이는 거라지만 어찌 보면 레이드의 진정한 피해자는 하이브리드 캐릭터인 주술사, 성기사, 드루이드일지도 모른다.

레이드를 통해 여러 가지 재미를 즐길 수 있었지만, 그 대가로 하이브리드 클래스들은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화산심장부, 검은날개 둥지의 세트 아이템들은 체, 지, 정, 힐량 증가, 극대화, 마나 리젠같은 힐러에게 필요한 옵션만 잔뜩 붙어서 나온 것이었다. 그로 인해 성기사(성닥힐), 주술사(주닥힐), 드루이드(드닥힐)이라는 난감한 별명을 얻었고  많은 유저들이 하이브리드 클래스를 힐러로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성닥힐 - 성기사는 닥치고 힐, 주닥히 - 주술사는 닥치고 힐, 드닥힐 - 드루이드는 닥치고 힐

 

아래는 화산심장부에서 나오는 주술사 세트인 지각변동 세트이다.
간단하게 스텟만 살펴보자면...

체력 +127
지능 +149
정신력 +112  
주문 피해량 증가 +34
주문 회복량 증가 +126

자.. 어떠한가? 속에서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일어나지 않는가? 다른 클래스들은 화산심장부에서 세트를 모으면 그것으로 레이드, 사냥, 그리고 PVP를 동시에 할 수 있다. 물론 사냥과 PVP 동시에 되지 않는 클래스도 있다. 하지만 주술사는 어떠한가?

치명타, 전투력, 적중률, 증댐 이런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레이드에 사용할 아이템이라지만... 그렇다고 힘, 민첩까지 안주는 뒷골이 팍팍땡기는 이 센스는 무엇이란 말인가... 다른 클래스는 화산아이템을 착용하면 다용도로 사용하는데, 주술사는 화산심장부에서 죽어라 달려서 엠통과 힐량만 늘리란 말인가????

▶ 체력, 지능 ,정신으로 똘똘 뭉친 지각변동 세트

지각변동 풀셋을 맞춘 한 주술사를 오그리마에서 보았다. 하지만 듀로타 앞마당에서 PVP를 하는 그를 보았을 땐, 4대 인던과 혈투의 전장에서 나오는 파템을 착용하고 있었다.

완전 안구에 습기 차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하이브리드 클래스가 느끼는 점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클래스인 드루이드, 성기사, 주술사와 대화를 나누어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집어보았다. 결론은 성기사, 드루이드, 주술사 모두 일맥상통했다. 그들은 아이템에 의해 겪는 갈등과 자신이 하는 클래스가 하이브리드가 맞느냐? 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달라란 서버 좋은유리님(드루이드)

아마도 대부분 같지 않을까요? 아이템의 효율성을 따지면서 나눠먹는 게 우선적으로 가장 신경 쓰이는군요. 모랄까.. 예를 들어 민,체, 치명타가 붙은 장갑이 나왔다고 하면 우선순위가 도적이 된다는 거죠.

저도 필드 나가면 표범 변신해서 사냥하는데... 파티 시에 힐 한다고 아이템 입찰이 효율성에 의해 분배되는 게 마음에 안 드는군요. 그리고 파티시에 하이브리드로써 역할이 너무 적은 거 같아요.

파티 시 하이브리드가 있어야 해결 할 수 있는 임무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드닥힐에서 좀 벗어날 거 같아요. 그리고 다른 분들의 틀어박힌 인식이 마음에 안 들어요. 인던을 가서 표범 댐딜을 하면 대부분의 분들이 드루님 뒤에서 힐 만 잘해주세요. 라고 말을 하죠. 좀 서글프더군요.

 

테스트 서버 Wonderfulday님(성기사)

제가 생각하는 하이브리드 클래스의 비애는 우선 보조 힐러라는 인식이죠. 파티하면 무조건 힐, 힐, 힐주세요. 라고 하죠. 가끔 왕축 달라는 말도 듣지만...

그리고 또 한가지, 성기사만 유별나게 아이템 욕심이 심하다고 욕을 먹는대요... 성기사가 인던 한번 가서 힐셋용, 사냥용, PVP용을 혼합해서 먹는게 아니잖아요. 한번 가면 한 종류 아이템만 먹고 나옵니다.

쉽게 말하자면, 힐셋팅, 사냥용, PVP용을 전부 갖춘 성기사는 그만큼 노력했다는 말이죠. 그러니 제발... 성기사가지고 돼지, 바퀴라고 부르지 좀 마세요.

마지막으로... 성기사는 하이브리드가 맞는데 패치가 되는걸 보면 자꾸 힐만 하라고 하는거 같아요. 상위 에픽셋인 심판셋도 힘이 아예 없더군요.. 솔직히 이런 식으로 패치하면 하이브리드 클래스는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거예요.

 

아즈샤라 서버 (주술사) - 익명을 요구하셨습니다.

검은날개 둥지를 한참 진행 중이라 이젠 그러려니 하고 힐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불만이 없어진 것은 아니죠. 가장 불만인 게... 세트 아이템이에요. 지각셋이나 폭풍우셋 레이드할때 참 좋죠.

근대.. 필드에서 못써요. 남들은 레이드 아이템 끼고 사냥하고 PVP하는데.. 저희 주술사들은 혈장 치명셋 입고 사냥하고 PVP해요.

주술사 하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특성트리 나름대로 쓸만하고 여러 가지로 잘 키울 수 있어요. 그런데.. 화심템들보면 죄다 체지정이에요. 다재 다능한 하이브리드인데.. 그거에 맞게끔 아이템 능력이 바뀌었음 좋겠네요.

그리고 제가 특성이 복원인데... 아이템 입찰할 때 눈치 엄청 보여요. 포인트 써가면서 득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복원 트리라고 체지 붙은 무기만 먹을 순 없잖아요. 복원트리는 필드에서 사냥 안하는것도 아니고 -,.-;;

아이템의 효율성을 따지면 주술사 같은 경우는 맨날 남들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중에 그들한테 필요 없을 때 먹어야 되요. 무슨 남은 음식 먹는 느낌이죠. 주술사는 분명히 하이브리드임에도 불구하고요. 저희 그냥 하이브리드이고 싶어요.

 

그들은 입 모아 말했다.
우린 부족하지만 여러가지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이고 싶어요...

글을 제대로 읽어보았다면 주술사의 다재 다능함을 보고 부러워할 클래스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이 점점 업데이트되면 될수록 주술사는 다양한 길이 아닌 외길로 자꾸 빠지게 된다. 오로지 힐....

한때 도적클래스보다 많았던 주술사들이 이제는 귓말 신공이 귀찮아 /자리 비움을 해놓을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 한마디로 레이드를 할 때만 꺼내서 플레이하고, 그 외 시간에는 다른 클래스를 키운다는 뜻이다. 주술사를 키웠던 사람들은 주술사의 어중간하지만 여러 가지를 동시에 소화해낼 수 있던 것이 좋아서 키운 것이다. 결코 힐만 하려고 키운 것이 아니다.

호드의 창이었던 주술사가 주닥힐이란 힐러로써의 별명이 아닌 어중간하지만 모든 것을 소화해낼 수 있는 팔방미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수 있게끔 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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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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