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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재단 첫 자금 21억, 선순환 구조 꾀해 사업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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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훈 전 위메이드 대표가 게임인재단 이사장으로 다시 섰다 (사진제공: 게임인재단)


게임인재단 남궁훈 이사장은 오늘(29일) 판교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창립 파티를 주최하고, 게임인 재단이 걸어갈 로드맵과 함께 사업 규모를 간략하게 공개했다. 


후원 기업이 있는 것도, 이렇다 할 건물 대지도 없는 게임인재단이 마련한 자금 규모는 약 21억 원이다. 대신 카카오는 '무심사 입점 제도'를 제공하고 NHN엔터테인먼트는 서버를,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는 크로스프로모션을 위한 게임 아이템 10억 원 규모가량, 마지막으로 YD온라인은 CS 서비스를 재능기부하는 형태로 도움을 받는다. 


무엇보다 21억 자금 출처에 대해 남궁훈 이사장은 시원하게도 "위메이드가 발표할 내용인데…"라고 운을 떼며, 현재는 대부분의 금액을 남궁훈 이사장이 전 대표로 있었던 위메이드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물론, 시작은 위메이드의 도움을 받았지만, 지속적으로 거대 기업이 후원하는 것은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때문에 오늘(29일) 진행된 설립식에서 게임인재단 역시 재단을 영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일반적인 재단법인들은 시작자금으로 건물을 매입하고, 임대료를 받아 운영비를 댄다. 예를 들어 10층 건물을 사면 재단은 두어 개 층만 사용하고, 나머지 층은 모두 임대를 주는 식이다.


이에 대해 남궁훈 이사장은 "우리 뒤에 든든한 기업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재단 운영비를 댈 수익 모델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우스갯소리로 자신이 '영업'을 뛰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궁 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인재단을 통해 기회를 받은 회사들 중 성공하는 회사가 나와 다시 후배 게임사를 도와주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강조했다. 


또, 남궁 이사장은 "첫 자금 21억이면 적어도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면서 "재단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재단에 일하는 사람들은 연봉을 주는 것도 제한도 있어 일반적으로 재단들이 쓰는 비용보다 많이 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다 보니 내 월급이 없다"는 에피소드도 밝혀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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