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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케이스 "피씨팝컴퍼니, 다스베이더 & R2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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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스타워즈 시리즈에는 제다이, 공화국, 제국군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살아 숨쉰다. 모든 이들이 자연스레 흘러가는 스토리 속에 잘 녹아 있어 비록 1977년 개봉된 옛 영화라 하더라도 지금까지 꾸준히 제작되며 수많은 파생작을 양산해 가고 있다.

 

스타워즈가 인기를 얻었던 것에는 상상력이 풍부한 세계관과 웅장한 스케일도 있겠지만 각자의 목적과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선과 악의 대립 구도에서 각각 중심에 서는 캐릭터들과 조연들이 단연 포인트. 이들이 없다면 아마 스타워즈도 없었을 것이다.

 

그 중 다스 베이더는 강력한 악의 중심에서 제다이들과 반란군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제거하지만 독특한 개성과 주옥 같은 명대사들을 남기며 끊임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다이의 수장인 요다나 스카이워커(제다이)들 R2-D2, C-3PO 등도 인기다.

 

한편, PC 주변기기 전문업체 피씨팝컴퍼니는 스타워즈의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케이스를 내놨다. 앞서 설명한 악역 '다스 베이더(Darth Vader)'와 만능 로봇으로 등장하는 'R2-D2'가 그 주인공이다. 과연 이 제품들은 이름에 어울리는 모습일까?

 

 

제품명

다스베이더

R2D2

종류

미들타워 케이스

미니타워 케이스

메인보드

ATX

m-ATX

호환파워서플라이

ATX

ATX

5.25 베이

3개 (외부 x 2 / 내부 x 1)

2개 (외부 x 2)

3.5 베이

7개(외부 x 1 / 내부 x 6)

3개(외부 x 1 / 내부 x 2)

확장슬롯

7개

4개

지원단자

USB 3.0 x 1

USB 2.0 x 1

스테레오 단자

USB 3.0 x 1

USB 2.0 x 1

스테레오 단자

냉각팬

120mm x 4

(후면, 전면, 상단)

120mm x 2

(후면, 전면)

크기

465.3 x 180 x 428 (mm)

180 x 350 x 421 (mm)

가격

3만 1,000원

(2013년 11월 29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3만 2,000원

(2013년 11월 29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문의처

피씨팝컴퍼니 (www.pcpop.kr)

 

미들타워 '다스 베이더'와 미니타워 'R2D2'의 만남

 

다스 베이더와 R2D2, 스타워즈 속 캐릭터라는 것 자체는 같지만 제품으로 따져보면 둘은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다스 베이더는 미들타워 케이스, R2D2는 소형 미니타워 케이스의 영역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두 제품 사이의 역할 또한 분명히 나뉜다.

 

크기나 기능적인 면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각자 제품 영역에 맞는 기능과 성능이 제공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구성할 PC의 성격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케이스를 선택하면 될 듯 하다.

 

▲ 미들타워인 다스 베이더와 미니타워 케이스인 R2D2를 나란히 세우니 크기에 따른 차이가 드러난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무난한 형태. 그러나 다스 베이더 쪽이 조금 더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는 듯 전면에 버튼을 다수 장착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두 제품 모두 블랙 색상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다스 베이더가 일부 패널에 유광 재질로 마무리해 포인트를 주었다.

 

다스 베이더와 R2D2 모두 동일하게 케이스 하단에 통풍구를 마련하고 있다. 냉각 성능을 극대화 하기 위한 것으로 전면 흡기 방식으로 구성하면 어느 정도 안정적인 공기 흐름을 유도할 수 있다. 전면에 장착되는 하드디스크나 기타 장치의 냉각에도 도움을 준다. 120mm 크기의 냉각팬이 장착되어 있으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리한 부분.

 

▲ 미들타워 케이스 다스 베이더. 전면 일부 패널을 유광으로 구성해 포인트를 줬다.

 

R2D2의 디자인은 무난하다. 블랙 색상을 무광 처리해 화려함 보다는 깔끔한 이미지를 주는 것에 주력했다. 하단부에 큼직한 메쉬그릴을 채택해 공기 흐름에 대한 기대감도 주고 있다. 광학드라이브를 위한 5.25형 베이와 갖가지 버튼, 단자 등이 노출되어 있다.

▲ 미니타워 케이스인 R2D2. 무광 블랙 색상으로 묵직하면서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다스베이더의 전면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원버튼 옆에 있는 다수의 버튼이 아닐까 싶다. 자세히 보면, 온도 표시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시스템 내부의 온도에 맞춰 냉각팬을 작동시키는 자동 팬 제어 기능이 있음을 말한다.

 

케이스 내부에 온도 센서가 제공되는데, 이것이 내부 온도를 인식하고 30도부터 5도 단위로 최대 45도까지 4단계로 냉각팬 작동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피씨팝컴퍼니 측에 따르면, 이 기능은 현재 실용실안 출원 중으로 타 제품에서 볼 수 없는 다스 베이더만의 특징으로 부각하고 있다.

 

▲ 다스 베이더의 전면 버튼들. 30~45도까지 4단계로 냉각팬 작동 속도를 조절한다.

 

▲ 상단에는 USB 3.0 단자 1개와 USB 2.0 단자 2개, 스테레오 단자 등이 자리하고 있다.

 

R2D2의 전면부는 실용적인 측면이 엿보인다. 버튼의 구성도 정갈하게 꾸며졌고 단자도 필요한 수준으로 배치되어 있다. 무엇보다 USB 3.0 포트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5.25형 베이 구성도 전부 노출이 되는 것이 아니라 트레이 부분만 돌출되어 디자인 일체감을 주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 R2D2의 전면부에는 기능 버튼들과 함께 USB 3.0 단자 1개, USB 2.0 단자 2개, 스테레오 단자 등이 자리하고 있다.

 

다스베이더의 후면부는 평범한 미들타워 케이스의 그것과 다르지 않지만 파워서플라이를 하단에 장착할 수 있다는 것과 그래픽카드 및 PCI 카드의 고정을 위한 장치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PCI 슬롯 가이드도 통풍구를 내어 공기 흐름에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 다수의 통풍구로 공기 흐름을 유도한 모습. 파워서플라이는 하단에 장착한다.

 

R2D2의 후면부는 미니타워 규격을 그대로 따른다. 파워서플라이는 상단 장착 방식을 따르고 있다. PCI슬롯은 4개가 있고 카드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가이드도 마련됐다. 냉각팬은 120mm 크기로 일반 보급형이 80mm~90mm 크기가 제공되는 것과 달리 크다. 냉각팬 크기가 크면 적은 회전으로도 풍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소음과 냉각 효율 등에 이점이 있다.

 

▲ R2D2의 후면부. 상단에 파워서플라이가 장착되고 PCI 슬롯 4개를 갖췄다. 냉각팬은 120mm.

 

넉넉한 내부 공간, 다양한 장치도 부담 없이 장착 가능

 

두 제품의 속을 들여다 보자. 최근 흐름이 각 규격의 케이스에서도 최대 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인데, 이런 점을 놓치지 않고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각각 제품의 성격이 명확하지만 크기의 한계 내에서 충실한 구성을 따르고자 했다.

 

다스베이더는 파워서플라이를 하단에 배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위에 놓이는 방식은 열을 내부로 끌어들여 자칫하면 케이스 내부 온도를 높이는 주범으로 지목된 바 있지만, 최근 일부 제품들 사이에서는 파워를 하단에 배치해 별도로 냉각하도록 하고 있다. 냉각팬을 바닥으로 몰아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고안한 것.

 

반면 R2D2는 일반적인 상단 배치로 파워를 장착한다. 앞서 언급한 단점이 있어 하단 구성을 취할 법도 하지만 이 경우, 케이스 크기로 인한 구성의 어려움이 따른다. 공간이 좁아 냉각팬 구성만 잘하면 미들타워 대비 상대적으로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기 쉽다는 점도 있겠다.

 

▲ R2D2의 실내. 깔끔하면서 여유로운 실내가 눈에 보인다.

▲ 다스 베이더의 실내. 실내 까지 블랙 색상으로 꼼꼼하게 마무리 했다.

 

먼저 다스 베이더의 내부를 살펴보면 총 4개의 냉각팬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면에 120mm, 후면에 120mm, 상단에 120mm 두 개를 얹어 모두 4개의 냉각팬을 배치했다. 냉각팬 배치만 보면 동급 가격대 제품 중 최고 수준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하다.

 

▲ 총 4개의 120mm 냉각팬이 장착되어 있는 다스 베이더의 내부. 상단과 후면이 3개, 전면에 1개가 장착된다.

 

베이는 미들타워 케이스이기에 넉넉하다. 5.25형 베이는 모두 3개, 3.5형 베이는 총 7개가 준비돼 있다. SSD 같은 2.5형 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 가이드도 제공되므로 SSD 장착에 어려움을 느낄 소비자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넉넉하게 준비된 5.25형 베이와 3.5형 베이.

 

공간 구성은 좋은 편이다. 길이가 긴 그래픽카드도 높이가 높은 비규격 제품이 아니라면 무난하게 장착 가능하다. 메인보드를 장착하면 약간의 여유 공간이 있어 케이블 및 기타 부품 장착에도 약간의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파워가 장착되는 하단부의 경우, 중간 아래로는 다소 장착이 어려울 듯 하다. 사용자는 이런 점을 감안해 확장성을 고려한다면 초기 하드디스크 장착은 하단부터 시작하는 것이 추후 스트레스를 덜 받지 않을까 생각된다. 피씨팝컴퍼니도 이런 점을 고려해 차후 제품에는 측면이 아닌 정면에서 바로 장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 전면과 후면에 각각 1개씩 장착돼 있는 냉각팬. 120mm 크기가 두 개 기본 장착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

 

R2D2는 전면과 후면에 각 1개씩 냉각팬이 장착돼 있다. 총 2개인데, 모두 120mm 크기로 구성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면 냉각팬은 또 LED가 장착돼 있어 전원 인가 시에 시각적인 효과도 배가된다. 미니타워 케이스 중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구성이라 하겠다.

 

▲ 5.25형 2개, 3.5형 3개, 2.5형 1개씩 각각 장착할 수 있는 베이.

 

공간적인 면도 돋보인다. 350mm 길이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데, 어지간한 비규격 그래픽카드가 아니라면 충분히 장착 가능한 공간이다. 메인보드 장착 공간도 여유로워서 조립 시에 불편함은 없다. 편의성이 충분히 고려되어 있다는 점이 R2D2의 매력 포인트. 메인보드는 m-ATX 규격과 호환되고 파워서플라이는 ATX 규격을 쓸 수 있다.

 

베이는 5.25형 2개, 3.5형 3개로 구성되어 있다. 베이 하단에는 SSD를 장착할 수 있는 2.5형 나사홀도 준비되어 있어 SSD를 위해 베이 한 개를 희생할 필요가 없다.

 

가성비 높여 만족감 높인 PC 케이스. 소비자 취향 따라 선택하자

 

다나와 최저가 기준 두 제품 모두 3만 원대 초반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비슷한 구성의 고가인 제품도 많은 가운데, 이 정도 가격이면 소비자 입장에서 어느 정도 수긍 가는 가격이라고 생각된다. 냉각팬의 수도 넉넉하고 기본기 자체도 뛰어나기 때문에 구입하고 조립해 쓰는 것 자체로 봤을 때, 만족도가 높다.

 

때문에 제품 완성도 측면에서 본다면 아쉬움은 없다. 조립 PC를 구성하는 사용자를 충분히 고려한 구성들이 곳곳에 준비돼 있고 내부 공간도 충분하다. 이 조차도 소비자에게 제공하지 않는 케이스도 꽤 존재하기 때문에 차별화 측면에서도 단연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넉넉한 공간과 확장성을 고려한다면 미들타워 케이스인 다스 베이더를 작지만 효율적인 구성을 원한다면 R2D2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글 / 테크니컬라이터팀

기획 / 이윤정 기자 ityoon@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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