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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하나로 분위기 체인지! 앱코, 엔코어 투페이스 USB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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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PC를 구성하는 부품 중에서 케이스를 선택할 때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PC의 뼈대를 구성하고 쿨링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부품이기도 하지만 PC를 사용하는 내내 항상 보게 되는 것이 케이스의 외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잘 고르고 고른 멋진 케이스라도 오랫동안 두고 보면 언젠가는 질릴 수 밖에 없다. 솜씨 좋은 사람이라면 사용하는 케이스를 손질, 즉 튜닝작업을 거쳐 전혀 다른 인상의 케이스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 앱코 엔코어 투페이스 USB 3.0

 

최소한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들어내는 그런 케이스는 없을까. 토종 PC 주변기기 브랜드 앱코에서 그런 아쉬움에 대한 답을 내놨다. 이름부터 의미심장한 ‘앱코 엔코어(NCORE) 투페이스 USB 3.0’이 바로 그것.

 

 

‘투페이스’는 미국의 히어로물 배트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유서 깊은 악역 중 하나의 이름으로, 이름 그대로 양쪽의 얼굴 모양이 전혀 다른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2개의 다른 모습을 동시에 가진 것을 나타내는 대명사로도 쓰인다.

 

투페이스 케이스는 겉으로 보기에는 쿨링 기능에 특화된 미들타워 케이스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좌우 디자인이 다른 것도 아니다. 다만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런 세로줄 디자인에 하단에 뚫려있는 흡기구 속에 들어있는 2개의 큼직한 팬이 눈에 띈다.

 

▲ 스위치 하나로 전면 LED 색상을 바꿀 수 있다

 

이 케이스가 ‘투페이스’라 이름 붙여진 이유는 겉모양이 아닌 다른 데 있다. 투페이스 케이스 역시 다른 쿨링 특화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멋을 내기 위해 전면에 LED 팬을 장착했는데, 단일 색만 내는 다른 제품과 달리 스위치 하나로 2가지의 색을 낸다.

 

케이스 상단에 있는 스위치를 조작하면 전면 팬의 LED 색상이 붉은색 또는 푸른색을 띈다. 상반되는 색이어서 그런지 같은 디자인인 케이스임에도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그야말로 ‘투페이스’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특징이 아닐 수 없다.

 

스위치 한 번으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투페이스 케이스는 오래 사용해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기분에 따라 바꾸거나 여름엔 푸른색, 겨울엔 붉은색으로 계절에 따라 색을 고르는 등 그때그때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 쓰기 좋은 위치에 자리잡은 전원 및 각종 입출력 패널

 

전원 스위치와 오디오 및 USB 포트 등은 최근 케이스들의 추세에 맞춰 케이스 상단에 쓰기 쉽게 모여있다. 큼직한 전원 버튼은 누르기가 편하며, 2개의 USB 2.0 포트와 1개의 USB 3.0 포트를 제공해 주변기기 확장성도 좋은 편이다. 또 고무 커버를 제공해 안 쓸 때는 막아서 먼지 유입 방지가 가능하다.

 

▲ LED 색상 변경과 팬 속도 조절을 동시에 수행하는 스위치

 

전원버튼 바로 위에는 전면 LED팬의 색상을 조절하는 스위치가 달려있다. 단순히 LED의 색상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케이스에 장착된 팬들의 회전 속도까지 바꿀 수 있는 팬 컨트롤러를 겸하고 있는 스위치다. 덕분에 사용하는 상황에 따라 팬 속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 SATA 도킹 포트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그 옆으로는 외장하드나 휴대폰 등을 올려놓을 수 있는 빈 공간이 있다. 잘 보면 HDD 도킹을 위한 SATA 포트가 들어갈 공간이 보인다. SATA 도킹 기능은 옵션으로, 앱코 측에 문의해 별도 구매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여러 개의 HDD를 바꿔가면서 사용하는 이라면 옵션 추가를 고려해 볼만 하다.

 

▲ 전면부와 디자인 및 구성이 유사한 상단 베젤부

 

케이스 상단 뒤쪽으로는 전면과 마찬가지로 세로줄 형태의 격자 디자인에 내부 공기의 배출을 위한 에어 홀과 2개의 팬이 장착되어 있다. 잘 보면 케이스 상단부 베젤 모양이 ODD 확장 베이와 상단 패널부를 제외하고는 전면 베젤과 동일한 디자인, 동일한 크기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전면 베젤과 상단 베젤은 맨손으로 쉽게 탈착이 가능하다. 이는 ODD 장착이나 베젤 내부 청소를 쉽게 하기 위함이다. 전면과 상단 팬에는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한 필터가 설치되어 있으니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 주면 PC의 안정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

 

▲ 측면엔 투명 아크릴 창을 적용해 튜닝효과를 낼 수 있다

 

왼쪽 측면 패널은 PC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아크릴 창이 큼직하게 설치되어 있다. LED 팬이 장착된 쿨러나 내부 램프 등을 장착하면 큰 수고 없이 간단하게 튜닝 효과를 낼 수 있다.

 

▲ 독립된 파워 냉각이 가능한 하단 파워 구조

 

투페이스 케이스는 최근 쿨링 특화 케이스에서 기본으로 채택되고 있는 하단 파워 장착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는 케이스의 다른 부품과 별도로 파워의 냉각이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방식이라 안정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구조다. 물론 파워로의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한 탈착식 먼지필터도 빠짐 없이 갖췄다.

 

▲ 상단 및 후면 팬으로 케이스 내부 열기를 빠르게 배출

 

케이스 뒤쪽 위에는 120mm 팬이 하나 더 달려있어 상단 팬과 함께 케이스 내부의 더운 공기를 빠르게 외부로 배출한다. 즉 투페이스 케이스에는 전면 2개, 상단 2개, 후면 1개 등 총 5개의 팬이 기본 제공되는 셈이다. 뒤쪽 팬 위에는 3개의 수냉 시스템용 홀을 제공해 수냉 쿨링 솔루션을 사용하는 이들도 배려하고 있다.

 

▲ 덩치 큰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넉넉히 장착 가능

 

투페이스 케이스는 풀사이즈 ATX 보드도 넉넉히 장착할 수 있는 충분한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는 부분에는 좀 더 여유공간을 둠으로써 30cm가 넘는 그래픽카드도 쉽게 장착 및 사용이 가능하다.

 

▲ 6개의 저장장치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다

 

넉넉한 저장장치 확장성도 투페이스 케이스의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3.5인치 베이 3개와 2.5인치 베이 3개를 제공, 총 6개의 HDD 또는 SSD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다. 장착 가이드 방식을 사용해 드라이브 장착이 쉽고 간편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3.5인치용 가이드는 신축식 구조와 진동방지 쿠션이 장착된 고정 프레임으로 나사를 쓰지 않고 HDD 장착이 가능하다. 나사를 사용하면 3.5인치 가이드에도 2.5인치 HDD나 SSD를 장착할 수도 있다.

 

▲ 케이블 정리를 쉽게 할 수 있는 다수의 정리용 덕트

 

PC 내부의 쿨링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각종 케이블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있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최신 케이스들은 메인보드가 장착되는 프레임 반대편 공간을 활용해 각종 케이블들을 정리하는 방식을 많이 채택하고 있다.

 

투페이스 케이스 역시 마찬가지로 다수의 정리용 전용 덕트를 제공해 케이블 정리를 보다 깔끔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넉넉한 케이블 정리가 가능하도록 우측 커버에도 볼록하게 튀어나온 요철 구조가 적용되어 있다. 고성능 CPU 쿨러 장착을 쉽게 할 수 있는 쿨러 장착용 덕트도 빠짐없이 갖췄다.

 

 

충실한 구성을 갖춘 앱코 엔코어 투페이스 케이스의 또 다른 무기는 뛰어난 가성비다. 2개의 LED 팬을 포함한 5개의 팬을 기본 제공하고 측면 투명 튜닝 패널과 USB 3.0 포트, 팬 컨트롤러 기능, 먼지 유입 방지용 필터 등을 빠짐없이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4만원대 중반의 가격으로 출시된 것.

 

강력한 쿨링 성능과 질리지 않는 디자인에 편리한 조립 편의성과 가성비까지 모두 갖춘 케이스를 찾는다면 앱코 엔코어 투페이스 USB 3.0은 당당히 추천할만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글 / 최용석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 이윤정 기자 ityoon@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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