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맨유, 스토크 시티 잡고 캐피털 원 컵 4강 진출 노린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웨인 루니

한국 시각으로 19일 오전 4시 45분, 스토크 시티 FC(이하 스토크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이하 맨유)의 캐피털 원 컵 8강 경기가 스토크 시티의 홈 구장 스토크 온 트렌트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08-09 시즌부터 지난 12-13 시즌까지 총 3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거둔 프리미어리그 명문팀 맨유는 이번 시즌 롤러코스터를 타듯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완지 시티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4:1 대승을 거둬 팬들의 기대감을 드높였던 맨유는 지난 9월 23일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1:4 패배를 당하며 잠시 주춤했다. 

맨유는 이후 11월까지 4승 2무 1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리그 최정상 자리에 다시 도전하는 듯했다. 하지만 12월 1일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뒤 에버튼, 뉴캐슬에 연달아 패배했다. 최근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맨유의 현재 리그 성적은 7승 4무 5패 승점 25점으로 8위에 그쳐 있다.

이번 시즌 11경기 7득점으로 맨유에 득점을 수급했던 반 페르시마저 부상으로 이탈하자 맨유는 점점 침몰하기 시작했다. 이에 맨유의 대표 선수인 웨인 루니는 불편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루니는 '모두가 분발해야한다. 이번 시즌 선수들이 못했다. 우리가 왜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는지 분발해 보여줘야 한다'며 동료들을 독려했다. 맨유 입단 이후 207골을 기록한 루니는 이번 시즌 14경기 8득점으로 개인 득점 순위 4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번 경기 맨유의 상대인 스토크 시티는 리그 성적 4승 6무 6패 승점 18점 13위로 다소 초라한 행보를 밟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일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나름의 저력을 뽐냈다. 그리고 10월 26일에는 원정 경기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맨유와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앞서 펼쳐진 선덜랜드 FC와 첼시 FC의 8강 경기에서는 리그 최하위인 선덜랜드가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된 기성용이 연장 후반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선덜랜드의 승리를 견인했다. 기성용은 팀에 큰 기여를 한 것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데뷔 첫 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앞선 경기에서 대결을 펼친 첼시와 선덜랜드는 각각 이번 시즌 3위와 20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리그 13위에 그쳐 있는 스토크 시티와 리그 8위인 맨유의 격차는 앞의 두 팀보다 적다. 때문에 스토크 시티도 맨유에게 승산이 아주 없는 것만은 아니다.

글: 게임메카 강설애 기자 (파곰, pogomwer@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