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매라신도 소용없다, 삼성 오존 3:0으로 4강 진출

1월 3일,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판도라TV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3-2014(이하 롤챔스 윈터) 8강 4경기 3세트에서 삼성 오존이 승리를 거두며 3:0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성 오존은 초반부터 분위기를 휘어잡고 시작했다. 블리츠크랭크가 없는 사이에 2:1로 케이틀린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달성한 삼성 오존은 바로 이어진 미드 교전에서도 서로 킬을 주고 받으며 대등한 싸움을 이어나갔다. 이에 CJ 엔투스 프로스트는 미드 라인을 강하게 압박했으나, 도리어 카직스가 잡히고 상대의 역습에 미드 1차 타워를 먼저 내주며 손해를 봤다. 격차를 좁히기 위해 CJ 엔투스 프로스트는 바로 드래곤을 가져갔다.

그러나 드래곤 사냥 이후 교전은 삼성 오존의 일방적인 공세로 흘러갔다. 봇 라인에서 갱킹을 노리고 있던 이블린이 먼저 잡힌 것에 이어, 탑 라인 3인갱을 통해 상대 챔피언 중 가장 분위기가 좋았던 레넥톤마저 깔끔하게 잡아낸 것이다. 교전에서 승리한 삼성 오존은 탑 1차 타워를 정리하며 발 빠르게 맵 장악에 나섰다.

이후 삼성 오존은 미드에서 상대와 대치하는 사이에 홀로 봇 라인 정리에 나선 문도의 스플릿 푸쉬를 바탕으로 1차 타워를 철거하고, 2차 타워마저 위협했다. 여기에 교전에서 사망한 챔피언들이 돌아온 후 바로 미드 라인을 다시 압박해 완벽한 맵 장악에 나섰다.

상대의 케이틀린에 비해 성장이 빨랐던 '임프' 구승빈의 이즈리얼의 진면모는 중반 이후부터 제대로 발현되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약 15분 후, 삼위일체를 갖춘 이즈리얼은 탑 라인 1:1 대결에서 레넥톤을 다시 잡아낸 것은 물론, 이후 교전에서도 '정조준'으로 케이틀린을 잡아내며 유효타를 따냈다. 이번 경기에서 '임프' 구승빈은 9킬 1데스 8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CJ 엔투스 프로스트는 바론 사냥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삼성 오존의 거센 방해에도 불구하고 '카직스'의 희생을 바탕으로 바론을 스틸하는데는 성공했으나,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결국 바론 버프 타이밍이 끝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상대를 몰아부치기 시작한 삼성 오존은 결국 8강 마지막 승리를 가져가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