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한빛-손오공, 워3 배틀체스트 관심없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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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와 손오공이 손을 잡고 워크래프트 3: 배틀체스트의 국내 출시를 저지한다?

한빛소프트와 손오공이 손을 잡고 워크래프트 3: 배틀체스트의 국내 출시를 저지한다?

이런 해괴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워크래프트 3: 배틀체스트(이하 배틀체스트)는 ‘워크래프트 3: 레인 오브 케이어스’와 확장팩인 ‘프로즌 쓰론’을 한데 묶은 합본팩이다.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서는 배틀체스트가 판매되고 있지만 워크래프트 3 최대 판매국 중 하나인 한국에서는 아직 정식적으로 시장에 유통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판권을 가지고 있는 비벤디유니버셜이 워크래프트 3의 유통사인 한빛소프트(이하 한빛)과 프로즌 쓰론의 유통사인 손오공 어디에도 배틀체스트의 판권을 넘겨주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 배틀체스트와 디아블로 2 배틀체스트의 경우에는 원본과 확장팩의 유통사가 모두 한빛이었기 때문에 배틀체스트의 유통사도 자연스럽게 한빛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워크래프트 3의 경우 원본과 확장팩의 유통사가 서로 다른, 세계사에 유례가 드문(?) 기이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비벤디 측이 한빛과 손오공 어디에라도 배틀체스트의 판권을 넘겨주게 되면 판권의 유무와 관련없이 두 유통사는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2의 예에서 보듯이 일단 배틀체스트가 판매되기 시작하면 원본과 확장팩의 판매는 거의 제로(0)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한빛과 손오공 모두 엄청난 양의 재고를 떠안고 있는 마당에서 판매가 중지된다면 재고량은 모두 영구 악성 재고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사정을 잘 아는 비벤디로서는 한쪽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배틀체스트의 판권을 넘기는 방안을 모색하느라 더욱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벤디의 이런 계산과는 달리 한빛과 손오공 관계자들은 “배틀체스트를 못가져와도 그만이다, 어떤 형식으로든 배틀체스트가 출시되면 일단 손해”라는 입장이다. 설령 배틀체스트의 판권을 가져온다고 해도 기존의 재고는 여전히 처치곤란한 부담으로 남는데다가 배틀체스트의 판권료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비벤디 측은 배틀체스트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한빛이냐 손오공이냐 그것도 아니면 제 3의 업체냐에 대해 “상식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배틀체스트 판권에 관련해서는 “빨라도 2월이나 되어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뉴잉튼에서 워크래프트 3: 배틀체스트를 병행수입해(1월 6일자 기사 참조) 시중에 버젓이 팔고 있는 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파트너사에 따르면 비벤디가 이렇게 일처리를 질질 끄는 것은 한빛이나 손오공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배틀체스트 판권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지금 배틀체스트에 흥미를 잃은 한빛과 손오공이 1월 15일부터 열리는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워 3의 인기가 다시 한번 붐업이 되고 어느 정도 재고가 정리되면 협상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비벤디가 제 3의 업체에게 판권을 넘길 경우 한빛과 손오공의 관계자들은 “만약에 그런 사태가 발생한다면 한빛과 손오공이 힘을 합쳐서 워3 원본과 확장팩을 한데 묶어 배틀체스트의 반값에 시중에 풀어버리겠다”고 맞서고 있다.

어차피 안 팔릴 게임이라면 저가에라도 팔아 손해를 만회하고 비벤디와 배틀체스트의 유통사를 물먹이겠다는 것이다. 한빛과 손오공은 공공연하게 “배틀체스트가 출시 안되는 것이 한빛과 손오공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비벤디의 한 관계자는 “한빛과 손오공이 별도의 합본패키지를 제작하는 것은 계약위반이지만 이미 나와 있는 재고를 함께 파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한빛과 손오공의 재고처리에 비벤디도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엄청난 로열티와 개런티 문제, 프로즌 쓰론 유통사 문제, 병행수입 문제, 배틀체스트 판권 향방까지 이래저래 워크래프트 3는 골치 아픈 게임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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