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겨울왕국 '엘사'의 마법에 앱스토어 녹았다

명절 연휴의 힘이 양대 마켓에 제각각 미쳤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어린이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만화, 애니메이션 원작 게임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오랜만에 코어 게이머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료, 무료, 그리고 매출 세 부분에서 코어 RPG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 영화관에 이어 마켓을 점령한 ‘겨울왕국’

▲ 2014년 2월 첫째 주간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게임 순위

▲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마법 효과를 적용시킨 블록 제거 효과 (사진제공: 디즈니)

디즈니의 최신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인기 돌풍을 일으키며 <애플 앱스토어>에도 영향을 미쳤다. ‘겨울왕국’ 홍보를 위해 출시했던 게임 ‘프로즌: 프리 폴’이 상승세를 타며 무료 인기 순위 2위에 올랐다. 이미 지난 11월 애니메이션 사전 홍보 차원에서 만들어진 쓰리매치 퍼즐게임으로, 영화 개봉과 더불어 점점 순위가 올라 지난주는 7위를 차지하더니 금주는 5계단이나 상승했다.

‘프로즌: 프리 폴은' ‘캔디크러쉬사가’나 ‘애니팡 2’와 동일한 방식의 게임이다. 블록을 세 개 이상 터트리거나 다양한 특수 블록을 성공시킬 경우 더 큰 효과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플레이 방식이나 게임성에서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 부분은 없지만, 그래픽이나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엘사와 안나, 울라프 등 ‘겨울왕국’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등 보는 재미가 있다.

또 다른 디즈니의 장수 캐릭터 미키가 3위에 올랐다. 디즈니의 물리 퍼즐 게임인 ‘미키는 어디에?’가 <애플 앱스토어> 첫 진입과 동시에 3위를 차지했다. 디즈니의 인기 퍼즐 타이틀이기도 한 '스왐피는 어디에’의 게임 방식에 미키 마우스 세계관과 애니메이션을 더했다. 명절 연휴 시즌을 맞아 어린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순위 상승했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의 지지를 받는 게임들이 동반 상승이 있었다. ‘짱구는 못말려! 터치랜드’가 인기 순위에 새롭게 진입하고, 최근 매출 순위 중위권을 유지했던 ‘쿠키런’이 3계단 올라 매출 3위에 이르는 모습도 보였다.

<구글 플레이> - 반갑다 '삼국지를 품다'

▲ 2014년 2월 첫째 주간 <구글 플레이> 모바일게임 순위

▲ 제갈량의 활약이 빛을 발하는 적벽대전 홍보 영상 이미지 (사진출처: 넥슨)

<구글 플레이>에 반가운 이름이 떴다. 무료 인기 순위에 ‘삼국지를 품다’(이하 삼품)가 오랜만에 순위권에 진입했다. 삼국지 스토리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지는 5막이 이번에 업데이트되면서 순위 상승의 요인이 됐다. 5막 불타는 적벽은 천하 통일을 목표로 세력을 확장하던 조조에 손권과 유비가 연합해 대항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넥슨은 업데이트와 더불어 애플리케이션 이름을 '적벽대전 for 삼국지를 품다'로 새롭게 변경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신규 유저 유입에 힘쓰는 모습이다. ‘삼품’은 PC 온라인게임 수준의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보유한 멀티플랫폼 게임임에도 그동안 모바일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오랜만에 유저들에게 재평가 받을 좋은 기회가 찾아왔으니, 이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카카오 원로 게임들이 즐비한 가운데 딱 한 명의 신인이 얼굴을 반짝이고 있다. 컴투스의 ‘드래곤 기사단’이다. 

‘드래곤 기사단’은 한국형 RPG스러운 게임이다. 캐릭터 성장, 영웅 육성, 아이템 수집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이를 위해 강화와 아이템 파밍 등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게이머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아이템과 강화, 영웅 육성과 PVP 전투를 위한 경쟁심리 등이 맞물려 인기 순위보다 매출 순위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료 순위의 강자로 여겨졌던 ‘파이널 판타지 6’가 1위 고지를 점령하지 못한 채 4위로 하락했다. 할인행사가 29일 종료됨에 따라 순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