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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Up, 전기요금Down! 업그레이드된 파워렉스 블랙Q 500W PFC si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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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서플라이는 PC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아무리 좋은 CPU나 그래픽카드를 쓴 고성능 PC라도 전원을 공급하는 파워가 없으면 값 비싼 깡통에 불과하다. 따라서 파워서플라이(이하 파워)를 고를 때에도 가격보다는 믿을 수 있는 좋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좋은 파워’의 기준은 딱히 한 두 가지로 정의할 수는 없다. 물론 가장 중요한 기준은 ‘출력’이지만 가정용 AC(교류) 전원을 얼마나 낭비 없이 PC에서 쓰는 DC(직류) 전원으로 바꿔주는지를 나타내는 ‘효율’도 최근 주목 받고 있다. 효율이 좋을 수록 같은 성능에도 소비전력이 더 낮아 전기요금 절약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업그레이드된 파워렉스 블랙Q 500W PFC single

 

최근에는 적절한 가격대의 보급형 파워 중에도 괜찮은 효율을 갖는 제품들이 꽤 있다. 유일한 국내 제조 파워인 파워렉스의 제품들이 대표적인 예다. 그런 파워렉스 제품 중에서도 ‘블랙 Q 500W’ 모델이 요즘 화제다. 고급 제품들도 높이기 힘든 출력 효율을 한층 더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파워렉스 블랙Q 500W(BLACK Q 500W PFC single)는 첫 등장 때부터 화제거리였다. 가격만 보면 4만원대의 평범한 보급형 파워였지만 액티브 PFC회로와 각종 보호회로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더블포워드 및 싱글레일 설계로 넉넉한 12V 출력 및 80% 이상의 준수한 효율을 달성하면서 최소 2만원 가량 더 비싼 제품들에 버금가는 사양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특히 파격적인 5년 AS 지원(3년 무상 2년 유상)이라는 매력적인 조건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좋고 믿을만한 보급형 파워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랬던 블랙Q 500W가 더욱 효율을 높인 2014년형으로 업그레이드 돼 등장한 것이다.

 

▲ 효율은 개선됐지만 그 외 사양은 기존과 차이가 없다.

 

효율이 한층 개선된 제품은 2014년 2월 4일 이후 생산된 제품으로, 효율 외에는 기존 제품과 외형이나 사양, 구성 등은 거의 동일하다. 어두운 회색으로 꼼꼼하게 도장된 하우징에 옆구리의 음각 처리된 파워렉스 로고, 쿨링을 위한 120mm 팬과 벌집 구조 배기구 형상 등 외형만으로는 다른 점을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다.

 

▲ 새롭게 적용된 일체형 팬 그릴과 벌집 구조 배기구도 동일

 

작년 하반기부터 새롭게 적용된 8각형 거미줄 모양의 일체형 팬그릴 디자인도 동일하게 이어받았다. 파워렉스 관계자는 2월 4일 생산되는 제품들은 모두 효율이 개선된 업그레이드 제품이라고 말했다.

 

▲ 전원 케이블 구성은 일반적인 용도의 PC를 꾸미기에 충분하다.

 

제공하는 전원 케이블 구성도 동일하다. 슬리빙 처리된 24핀(20+4) 메인전원과 8핀(4+4) CPU 보조전원, 2개의 6+2핀 그래픽카드 보조전원, 5개의 SATA 전원과 3개의 IDE 전원, 1개의 3.5인치 FDD 전원 등의 구성은 일반적인 용도의 PC라면 충분히 쓰고 남을 정도의 넉넉한 구성이다. 하단파워 장착형 케이스를 위해 메인 전원 및 CPU 보조전원 케이블 길이가 넉넉한 것도 같다.

 

 

내부 구성도 거의 차이가 없다. 기본 출력과 출력단 구성에서 변화가 없어서인지 회로 구조와 기판 디자인도 동일하다. 기존 제품과 나란히 놓고 보아도 거의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

▲ 기존 제품의 내부(왼쪽)와 효율 개선 제품의 내부(오른쪽)

 

외형이나 구성은 동일한 가운데, 과연 출력 효율은 얼마나 상승했을까. 파워렉스 자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각각 20%와 50%, 100% 부하에서 기존 대비 평균 2% 이상 효율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 파워렉스 자체 테스트 결과 2% 이상의 효율이 향상됐다.(이미지제공=파워렉스)

 

듣기에 따라선 ‘고작 2%가지고 생색을 내는가’ 싶겠지만, 실상 파워서플라이에서 2%의 효율 향상은 매우 큰 차이다.

 

전기전자쪽을 공부해본 이들이라면 아날로그 부품으로 구성된 파워에서 기본 설계의 큰 변경 없이 평균 2% 효율 향상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잘 알 것이다. 그만큼 토종기업으로서 파워렉스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 효율은 상승했지만 판매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파워의 출력 효율을 등급화한 ‘80PLUS’ 인증 기준으로도 2%의 효율 향상은 등급이 한 단계 높아지는 효과를 낸다. 80PLUS 인증 마크를 단 제품들이 등급이 오를 때 마다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업그레이드된 블랙Q 500W는 더욱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눈에 띄는 효율 향상을 구현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그레이드된 블랙Q 500W는 이전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가격은 그대로라는 점은 소비자 입장에선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파워서플라이는 효율이 향상될수록 같은 출력을 내면서도 실제 소비전력은 그만큼 줄어든다. 그만큼 전기를 아낄 수 있고,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이어 터지는 원전 비리에 여름철과 겨울철 전력 수요량이 급증해서 정부차원에서 전기절약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민감한 전기요금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사용한 전력량에 따라 전기요금이 단계적으로 폭증하는 ‘누진세’ 제도로 조금이라도 낭비 전력이 적고 효율 좋은 가전 제품들이 더욱 각광을 받는 시기다.

 

동일한 가격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효율로 돌아온 파워렉스 블랙Q 500W PFC 싱글. 올해에도 그 꾸준한 인기를 계속 이어가기에 부족함 없어 보인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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