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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엠제이테크놀로지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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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출시되는 PC케이스는 ‘디자인’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크기와 종류, 제조사를 불문하고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PC케이스가 CPU나 메인보드, HDD 등의 부품들을 안전하게 고정하고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PC의 ‘얼굴’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디자인은 모두 달라 제조사 역시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려 노력한다. 케이스마다 개성적인 디자인에 특징도 기능도 서로 다른 제품들이 많다 보니 내 맘에 쏙 드는 케이스 고르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 엠제이테크놀로지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

 

최근 출시된 엠제이테크놀로지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은 기존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다른 제품에선 볼 수 없던 ‘컬러패턴’으로 유니크한 자신만의 디자인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은 요즘 대세로 자리잡은 하단파워장착 구조를 채택한 미들타워 케이스로, 하단 파워와 더불어 케이스 전면과 후면에 큼직한 120mm 팬을 채택해 쿨링 성능을 강조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비슷한 구조의 다른 케이스와 크게 다른 부분은 없다.

 

하지만 파격적인 디자인 시도가 이 제품을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자칫 평범하게 보일 수 있던 외관에 눈에 확 띄는 컬러 패턴 인쇄를 큼직하게 적용해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만의 디자인을 확립했다.

 

▲ 눈에 확 띄는 컬러 포인트 패턴을 정면과 측면에 적용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의 컬러패턴 인쇄는 정면 베젤과 측면 패널에 각각 적용됐다. 정면 베젤에는 에너지 옵티머스의 제조사 로고와 모델명을 표현한 ‘T’자 로고, 날카로운 번개 모양의 도안이 홈페이지 주소와 전차 그림과 함께 인쇄되어 있다. 좌우 비대칭 구조의 금속 메쉬(mesh)와 대칭을 이룸으로써 역동적인 느낌을 한층 더 배가시켰다.

 

특히 검정색과 가장 대비되는 노랑색을 채택해 패턴 자체가 한층 더 돋보이는 효과를 내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보통 검정과 노랑색의 조합은 눈에 잘 띄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 상대에게 각종 위험을 경고하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은 위험한 느낌보다는 제품 자체의 ‘강력한 느낌’을 더욱 어필하기 위해 이처럼 눈에 띄는 색 조합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 측면 컬러 패턴은 투명 아크릴 창에 적용돼 튜닝 효과를 한층 높여준다.

 

측면의 컬러 패턴은 튜닝 효과를 내기 위한 투명 아크릴 창에 적용되어 있다. 정면 베젤보다 넓은 측면의 이점을 듬뿍 살려 ‘에너지옵티머스’ 로고와 전차 이미지 등이 더욱 큼직하고 눈에 띄게 인쇄되어 있다.

 

길을 가다 보면 자동차나 바이크의 몸체에 스티커나 데칼(decal), 도장 등의 방법으로 다양한 문구나 그림, 패턴 이미지를 입혀 한껏 멋을 부린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즉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의 컬러 패턴은 그러한 차량용 튜닝 기법을 PC 케이스 디자인에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황금빛이 도는 노란색 LED 팬을 기본 채택

 

디자인적 통일감을 위해 전면 120mm LED 팬도 신경을 썼다. 다른 케이스들이 흔히 채택하는 빨강이나 파랑, 백색 LED가 아닌 노랑색 LED 팬을 채택한 것. 전면 컬러 패턴과 잘 어울리는 색상에 LED 특유의 번쩍이는 광택까지 더해져 단순한 노랑이 아닌 황금빛을 연상시키는 것도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의 특징 중 하나다.

 

▲ SD/TF카드 리더기를 기본 장착해 활용도를 높였다.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전원 버튼과 상태표시 LED, 헤드폰/마이크 단자, USB 단자 등 입출력포트는 케이스 정면 상단에 가지런히 배치되어 있다.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은 여기에 추가로 SD 및 TF 메모리카드를 읽을 수 있는 카드 리더기를 기본 장착한 점이 눈에 띈다.

 

SD카드와 TF카드는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 태블릿 디바이스용 저장장치로 가장 널리 쓰이는 메모리카드다. 노트북 PC에는 이런 카드 리더기가 기본으로 내장되지만 데스크톱 PC에는 기본으로 달려있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따라서 별도의 카드리더기를 장만해 사용해야 하는데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은 케이스 자체에서 기본 제공함으로써 별도로 카드 리더기를 구매하거나 매번 연결해 사용하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 후면 120mm팬 기본 장착에 측면에 최대 140mm 팬 추가 장착 가능

 

이처럼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은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에 신경을 쓴 제품이지만 케이스 고유의 기능성도 두루 갖췄다.

 

우선 쿨링 기능. 정면의 LED 팬과 더불어 케이스 뒤쪽에도 120mm 팬을 기본 제공해 PC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빠르게 외부로 배출한다. 투명 아크릴 윈도우가 적용된 왼쪽 측면 커버도 최대 140mm 팬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어 쿨링 성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 독립된 냉각을 위한 하단 파워 장착 구조

 

파워서플라이는 PC 상단이 아닌 하단에 장착되는 구조다. 파워 자체의 쿨링팬이 외부 공기를 직접 빨아들여 파워만 독립적으로 냉각하는 구조로 더욱 높은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파워로의 먼지 유입을 막기 귀한 탈착형 먼지필터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 큼직한 보드와 그래픽카드를 넉넉하게 장착할 수 있는 넓은 내부 공간

 

케이스 내부는 풀사이즈 ATX 보드도 충분히 장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덩치 큰 CPU쿨러나 길이가 긴 고성능 그래픽카드(최대 길이 약 30cm)도 넉넉하게 장착할 수 있으며, 넓은 내부 공간과 더불어 각 모서리에 적용된 손 베임 방지 처리로 조립 편의성도 좋은 편이다.

 

▲ 큼직한 CPU 쿨러 홀과 다수의 케이블 정리 홀을 제공

 

또 메인보드가 장착되는 내부 섀시는 큼직한 CPU 쿨러 홀과 내부의 각종 케이블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한 다수의 케이블 정리 홀을 제공한다. 덕분에 메인보드를 케이스에서 분리하지 않고도 고성능 CPU 쿨러를 쉽게 장착할 수 있으며, 케이스 내부를 깔끔하게 정리함으로써 내부 쿨링 효율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 2개의 SSD와 5개의 3.5인치 HDD를 동시에 장착 가능한 내부 드라이브 베이

 

저장장치 확장성도 좋은 편이다.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는 ODD(광학 드라이브) 등을 추가할 수 있는 2개의 5.25인치 외부 베이(bay)와 더불어 내부에는 5개의 3.5인치 베이와 2개의 2.5인치 베이를 제공한다.

 

즉 3.5인치 하드디스크만 5개, 2.5인치 하드디스크나 SSD를 2개까지 설치할 수 있어 파워와 메인보드만 받쳐준다면 이론상 최대 7개의 드라이브를 동시에 장착 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사람마다 디자인 취향은 모두 다르다. 화려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단순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은 화려한 디자인 중에서도 더욱 눈에 확 띄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특히 평소에 자동차나 바이크를 화려하게 꾸미는 튜닝 취미가 있었다면 비슷한 컨셉의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은 더욱 친숙한 케이스로 다가올 것이다.

 

물론 PC 케이스로 갖춰야 할 쿨링 성능과 조립 및 사용 편의성, 확장성 등도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충실하게 갖췄다. 특히 많이 쓰는 SD/TF카드 리더의 기본 탑재는 제품의 활용도를 한층 높여준다.

 

누가 봐도 눈에 확 띄는 화려함과 PC 케이스로서의 충실함을 모두 겸비한 에너지옵티머스 T USB 3.0은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개성파 유저라면 한 번 도전해 볼만한 케이스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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