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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울트라북"의 완성형,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슬림 P34G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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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용석 기자] 노트북을 장만하려는 이들은 한 번쯤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작고 날씬하고 가볍지만 성능은 평범한 노트북을 고를 것인지, 아니면 다소 덩치가 있지만 게임도 술술 돌아가는 강력한 노트북을 고를 것인지다.

 

노트북은 한 번 구매하면 사양 변경이 거의 불가능한데다 양쪽 모두 다 일장일단이 있어 고민은 더욱 깊어지기 마련이다. 결론은 ‘적당히 얇고 가벼우면서 게임도 잘 돌아가는 노트북’이다. 기가바이트의 ‘판타소스 슬림 P34G(Phantasus Slim P34G)’가 대표적인 예다.

 

그 얇고 강했던 판타소스 슬림 P34G가 2014년형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판타소스 슬림 P34G V2’로 돌아왔다.

 

▲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슬림 P34G V2

 

새로운 판타소스 슬림 P34G V2의 외모는 기존 제품에 비해 크게 변한 것은 없다. 커버를 닫았을 때 21mm에 불과한 두께와 풀HD 해상도를 제공하는 14인치 디스플레이는 그대로 물려받았다. 새로운 디자인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점이긴 하다.

 

▲ 슬림한 두께와 가벼운 무게, 풀HD 해상도의 14인치 디스플레이 등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풀HD 해상도의 14인치 디스플레이는 두 개의 창을 동시에 열어도 넉넉한 작업영역에 고화질 영상 콘텐츠나 게임을 최고 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VA방식의 광시야각 패널을 채택하고 있어 화면을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 왜곡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CPU도 인텔의 하스웰 기반 4세대 코어 i7-4700HQ로 기존과 같다. 이는 더욱 뛰어난 차세대 CPU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물론 i7-4700HQ는 현존 노트북용 CPU 중에서는 최상급 제품으로 웬만한 데스크톱 PC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GTX 860M을 탑재

 

이번 판타소스 슬림 P34G V2가 기존 제품과 확실하게 차별화된 것은 게임을 위한 전용 GPU 지포스 GTX 760M이 차세대 ‘맥스웰(Maxwell)’ 아키텍처를 적용한 지포스 GTX 860M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그래픽 전용 메모리도 2GB에서 4GB로 배로 증가했다. 덕분에 외양은 그대로지만 기존 제품과 상당한 차이점을 보여준다.

 

▲ 크기는 울트라북이지만 최신 3D 게임을 중상급 옵션으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우선 기존에도 강력했던 게임 성능이 더욱 강해졌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맥스웰 기반 신형 지포스는 기존 세대인 ‘케플러’보다 약 30% 이상 성능이 향상됐다. 즉 같은 게임을 플레이 하더라도 더욱 부드러운 화면에 훨씬 사실적이고 화려한 효과가 적용된 그래픽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 맥스웰 기반 지포스 GTX 860M은 성능과 전력 효율이 기존 대비 한층 좋아졌다.(사진=엔비디아)

 

두 번째는 GPU의 소비전력 개선이다.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의 신형 지포스는 성능 대비 소비전력이 대폭 줄었다. 즉 같은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전기를 덜 먹어 노트북에서 중요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려준다.

 

▲ 배터리만 쓰는 상황에서 게임 플레이 시간을 늘려주는 '배터리 부스트'

 

마지막으로 GTX 800M 시리즈부터 적용되는 ‘배터리 부스트(Batterty Boost)’ 기능이다. 배터리 부스트는 노트북에서 외부 전원이 아닌 배터리만으로 게임을 실행할 때 자동으로 화면 프레임 수를 제한하고 품질 설정을 낮추는 등 GPU의 작동 부담을 줄여 전원 소비를 줄여준다. 그 결과 배터리만으로도 기존 대비 최대 2배의 게임 구동 시간을 제공한다는 것이 엔비디아 측의 설명이다.

 

물론 노트북으로 게임을 즐길 때 배터리만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이동 중에도 종종 10~20분 가량 간단히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배터리만으로 보다 긴 시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배터리 부스트 기능이 반가울 것이다.

 

▲ mSATA SSD와 2.5인치 HDD를 동시에 쓸 수 있는 '듀얼 스토리지'를 여전히 지원

 

기존의 장점은 그대로 이어 받았다. mSATA 방식 SSD와 일반 2.5 HDD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듀얼 스토리지’를 지원해 SSD의 빠른 성능과 HDD의 넉넉한 용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확실하게 잡았다. 2개의 DDR3L 메모리 슬롯으로 각각 8GB씩 최대 16GB의 메모리 구성이 가능한 점도 동일하며, 백라이트 키보드도 건재하다.

 

▲ 듀얼스토리지+47.73Wh 배터리와 싱글스토리지+63.64Wh 배터리 중 선택이 가능

 

이번 판타소스 슬림 P34G V2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모델이 또 나뉜다. 기존 그대로 3셀의 47.73Wh 배터리를 채택한 모델과, 4셀의 63.64Wh 배터리를 채택한 모델이다. 당연 후자의 모델이 배터리 사용시간은 더 길지만 그만큼 내부 공간을 배터리가 차지해 2.5인치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없다.

 

즉 4셀 배터리 제품은 HDD를 추가로 달 수 있는 듀얼 드라이브 구성이 불가능하다. 다만 용량보다 휴대성을 중시하는 입장에선 배터리용량 증대로 사용시간이 길어진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도리어 반갑다.

 

기가바이트 노트북의 국내 유통사 컴포인트의 이상효 팀장은 "이전에는 SSD가 용량이 적고 비싸 일반 HDD만 쓸 수 있는 듀얼 스토리지 버전만 출시했지만, 최근에는 SSD 용량도 커지고 클라우드 저장 수단이 늘어나 HDD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됐다"라며 "그런 상황을 반영해 HDD는 달 수 없지만 배터리 용량을 늘린 제품을 따로 출시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그래픽 성능이 한층 강화됐음에도 배터리 사용시간은 더욱 늘어나 강점은 더욱 강화하고 약점을 개선한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슬림 P34G V2. 노트북에서 양립될 수 밖에 없는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잡아 좋은 평을 얻었던 전작의 인기를 뛰어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학업이나 업무용으로 노트북을 휴대하면서 롤(LoL),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도 자주 플레이하는 게임 마니아라면 꼭 판타소스 슬림 P34G V2를 기억해 두자.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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