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최용석 기자] 작년 가을부터 올해 초까지의 그래픽 시장은 AMD 천하나 다름없었다. 전통적으로 엔비디아 강세였던 국내 시장에서 AMD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을 내세운 라데온 R9 시리즈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가 내세운 카드는 가격 인하로 맞불을 놓는 것이 아닌, 차세대 아키텍처 ‘맥스웰(Maxwell)’의 투입이었다. 그 첫 제품이 바로 지포스 GTX750과 GTX750 Ti다. 새로운 아키텍터가 적용되면 하이엔드 제품부터 먼저 출시하고 하위 버전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전통(?)을 버리고 10만원대의 메인스트림급 제품으로 나왔다.
▲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 GTX750 Ti 오버클럭 에디션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의 대표주자인 이엠텍 역시 다양한 라인업의 GTX750/GTX750 Ti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대표 라인업인 ‘HV’시리즈도 예외는 아니다.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 GTX750 Ti 오버클럭 에디션은 이름 그대로 오버클럭이 적용되어 레퍼런스 제품보다 한 수 위의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이다.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 750 Ti 오버클럭 에디션은 외형만으로는 전혀 차이 없는 동일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GPU와 메모리 구성만 다를 뿐 동일한 기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도 동일할 수 밖에 없다.
▲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를 연상케 하는 듀얼 팬 쿨링 솔루션
큼직한 방열판과 강렬한 붉은색 팬 2개가 조합된 쿨러는 마치 고성능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정규 클럭이 아닌 오버 클럭이 적용된 제품인 만큼 발열 해소에 좀 더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 레퍼런스 제품에 비해 카드 길이가 다소 긴 편이다
두 제품 모두 길이가 약 235mm에 달하는데, 이는 큼직한 듀얼 팬 쿨러로 인한 것이다. 순수한 기판 길이는 약 210mm다. 이것도 약 150mm에 불과한 레퍼런스 750/750 Ti보다 상당히 길다. 대부분의 미들타워 케이스에 충분히 장착 가능한 길이지만 기판 길이가 짧을수록 장착도 한결 쉽고, 케이스 내부 공기 순환에 유리한 것을 고려하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 4종류의 출력부로 최대 4개 모니터를 동시에 연결 가능
디스플레이 출력부는 DVI-I와 DVI-D, HDMI 및 DP(디스플레이포트)의 4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트수만 4개일 뿐만 아니라 최대 4개의 모니터를 동시에 연결해 출력할 수도 있다.
▲ 맥스웰 아키텍처가 적용된 GM107 GPU
큼직한 쿨러를 제거하면 각각 GTX750, GTX750 Ti GPU가 모습을 드러낸다. 차세대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에 28nm 공정으로 제조된 GM107계열 GPU가 장착되어 있으며, GTX750에는 GM107-300-A2이라는 모델명이, GTX750 Ti는 GM107-400-A2라는 모델명이 마킹되어 있다.
▲ 전체적인 구조 개선으로 처리 효율을 높인 맥스웰 GM107 GPU의 구조(이미지=엔비디아)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 GM107은 기존 케플러(Kepler) 아키텍처 기반의 GK106 GPU에 비해 전체적인 코어의 개수는 줄었지만 코어를 관리하는 컨트롤 로직의 수를 늘리고 2MB의 대용량 L2 캐시를 채택해 처리 효율을 높였다.
또 최신 CPU들처럼 순간적으로 작동 속도를 끌어올리는 ‘코어 부스트’ 기술이 적용되었다. 그에 비해 소비전력은 기존 동급 제품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어 보다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누리면서도 전기요금 걱정은 오히려 줄었다.
메모리는 GTX750 모델이 GDDR5 1GB, GTX750 Ti 모델이 GDDR5 2GB가 탑재되어 있다. 풀HD를 넘어서는 고해상도 모니터와 이를 지원하는 게임에서는 훨씬 넉넉한 메모리를 갖춘 GTX750 Ti 모델이 좀 더 유리한 셈이다.
▲ 레퍼런스 제품에 비해 강화된 전원부 구성
전원부 구성은 레퍼런스 디자인의 3페이즈 보다 늘어난 4페이즈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또 레퍼런스 GTX750/GTX750 Ti에는 없는 6핀 보조 전원 포트도 추가되어 있다. 처음부터 오버클럭을 고려해서인지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해 전원부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 팩토리 오버클럭으로 레퍼런스 제품보다 좋은 성능을 내준다.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 750 Ti 오버클럭 에디션은 제조단계서부터 레퍼런스 제품 대비 작동속도를 높인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되어 있다. 덕분에 구입 후 별다른 조작이 없어도 레퍼런스 디자인 및 설정으로 나온 제품에 비해 더욱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비슷한 가격에 보다 높은 성능을 바라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인 셈이다.
최근 확장팩을 출시한 디아블로3를 비롯해 ‘이카루스’와 ‘검은사막’ 등 국산 대작 온라인 게임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에 대한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야심차게 선보인 ‘맥스웰’ 기반의 GTX750와 GTX750 Ti는 기존 세대 제품에 비해 눈에 띄는 성능 향상과 소비전력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향후 출시될 맥스웰 기반 하이엔드급 GPU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도 충분했음은 물론이다.
특히 이엠텍의 HV 지포스 GTX750 / 750 Ti 오버클럭 에디션은 레퍼런스 대비 향상된 성능으로 다양한 브랜드로 출시되는 GTX750 시리즈 중에서도 돋보이는 성능을 제공해 구매가치를 더욱 높였다. 오버클럭이 적용됐지만 제조사의 검수를 거친데다 듀얼팬 디자인의 강력한 쿨링 솔루션으로 높은 안정성까지 보장함은 물론이다.
더욱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그래픽카드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게이머나 PC방 운영자라면 강력한 성능과 우수한 전력 효율을 겸비한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 750 Ti 오버클럭 에디션은 분명 매력적인 제품임에 틀림없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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