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영상 녹화와 공유, 유니티 에브리플레이 카톡에 선보인다

세계적인 엔진 개발사 유니티의 창립자이자 CEO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헬가슨 대표는 9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유나이트 코리아 2014' 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유나이트 코리아' 는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유니티 엔진 사용자를 위한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 의 한국 버전으로,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된다’는 주제에 맞춰 게임 개발, 시뮬레이션, 비쥬얼라이제이션, 애니메이션, 교육 등의 분야별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진행된다.

데이비드 헬가슨 대표는 "에셋 스토어에 등록된 프로그램 중 '울티메이트 FPS' 라는 것이 있다. 카메라를 조절하는 코드인데,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이를 제작하려면 대략 사흘 정도가 걸린다. 이 프로그램은 한 달 동안 5천 번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는데, 이를 개발 시간으로 환원하면 15,000일의 개발 시간. 즉 15년 가량의 시간을 절약시킨 것이다." 라며 "에셋스토어의 1달 다운로드 건수는 50여만 건이다. 1건당 하루의 개발 시간을 절약시켜준다고 치고, 개발자 평균 인건비에 대입할 경우 1달에 대략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이상을 절약하는 셈이다. 이것이 바로 기술 협력의 효과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라고 밝혔다.

현재 유니티 에셋 스토어에서는 수많은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작업물을 업로드하고, 이를 유료로 판매해 수익을 얻고 있다. '웨이스트랜드2(Wasteland2)' 를 제작한 인자일(inXile) 엔터테인먼트 역시 부족했던 개발 자금을 에셋 스토어를 통해 확보하여 수준 높은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 심지어는 에셋 스토어 판매만으로 게임 개발에 버금가는 수익을 창출하는 개발자도 있다. 이러한 일들이 지금 유니티 에셋 스토어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어 데이비드 헬가슨 CEO가 강조한 것은 유니티로 제작한 게임을 어떻게 하면 일반 이용자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이었다.

데이비드 CEO는 "30년 전에만 해도 새로운 제품을 광고하려면 많은 비용을 들여 TV에 CF를 넣어야 했다. 그 효과는 최대 3천만 명 정도가 시청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현재는 디지털 앱을 통해 전세계 20억 명에게 자신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라며 "그래서 유니티는 생각했다. 여러분이 창의적으로 제작한 게임을 어떻게 유저들에게 쉽게 연결할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에브리플레이' 라는 플랫폼을 주목했다" 라고 설명했다.

'에브리플레이'는 일반 유저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인 입소문과 동영상 공유 기능을 통합한 게임 홍보 플랫폼이다. 자신의 플레이 동영상을 녹화해서 친구, 가족, SNS친구, 유튜브 등으로 공유하는 것이 특징으로, 조만간 카카오톡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국내에도 선보여질 전망이다.

유니티는 '에브리플레이' 기능을 에셋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모든 유니티 이용자들은 1~2분의 짧은 과정을 거쳐 자신의 게임에 '에브리플레이' 를 내장시킬 수 있으며, 새로운 유저들을 다량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기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유나이트 코리아 2014' 에서 별도의 세션으로 강연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디자이너들도 누구나 손쉽게 크롬, 천, 비눗방울 등의 다양한 질감을 하나의 쉐이더에서 구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유니티 5' 의 피지컬 베이스 쉐이더 기능과 멀티 씬 에디팅, 멀티 플레이어 네트워킹 기능 등이 간략히 소개되었다. '유니티 5' 엔진의 다양한 기능과 기술적 부분들은 역시 '유나이트 코리아 2014' 에서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