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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뿐 아니라 실제 성능도 "톱"급 SSD, 리뷰안테크 850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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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용석 기자] SSD(Solid State Drive)의 등장은 PC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디스크에 자기력(磁氣力)을 이용해 데이터를 읽고 쓰는 기존의 하드디스크(HDD)와 달리 전원이 차단되어도 데이터가 유지되는 ‘플래시 메모리’를 저장 매체로 사용하는 SSD는 훨씬 빠른 데이터 검색속도와 읽기 및 쓰기 속도로 PC의 체감 성능을 눈에 띄게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그런 SSD가 일반 소비자 시장에 등장한 지도 벌써 수년이 지났다. 이제 SSD는 PC에 조금이라고 관심있는 이들에게 익숙한 저장장치로 자리매김했으며, 비쌌던 가격도 꾸준히 낮아지면서 구매하는 부담도 줄어들었다. 다양한 제조사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 리뷰안테크 850X1

 

때문에 오늘날 PC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좋은 SSD 찾기’라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다양한 브랜드의 SSD가 나오고는 있지만 어떤 제품이 적당한 가격에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파악이 쉽지 않다.

 

이런 국내 SSD 시장에 토종기업 리뷰안테크(대표 안현철)가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동급 비교제품 중 최고수준의 성능을 낸다는 ‘리뷰안테크 850X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스펙시트 기준으로 128GB 모델의 연속 읽기 성능이 최대 560MB/s라는, 확실히 눈에 띄는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 2.5인치 폼펙터에 7mm 두께로 슬림형 노트북에도 문제 없이 장착 가능

 

리뷰안테크 850X 시리즈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 2.5인치 폼팩터 제품으로는 이 리뷰의 주인공인 ‘850X1’ 모델과 곧 출시할 예정인 ‘850X 울트라’ 제품이 있으며, mSATA 슬롯을 갖춘 노트북용 제품으로 ‘m850X1’ 모델이 있다.

 

리뷰안테크 850X 시리즈는 일반적인 PC나 노트북에서 많이 쓰는 2.5인치 표준 폼팩터를 지니고 있다. 두께 또한 요즘 SSD들이 거의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는 7mm로, 일반 9mm 두께의 HDD나 SSD를 쓸 수 없는 슬림형 노트북에도 문제없이 장착할 수 있는 크기다.

 

▲ 튼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하우징을 채택했다.

 

외관 하우징으로는 가볍고 튼튼하면서 발열 처리 능력이 우수한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했으며, 헤어라인 마감 처리에 아이폰 등에 적용된 모서리 엣지 커팅 기법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샘플 제품에는 라벨이 붙어있지 않으나, 판매용 제품에는 상단에 모델명과 용량 등이 표기된 라벨이 상단에 부착된다.

 

▲ 하위호환성을 갖춘 SATA3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인터페이스는 표준 SATA3(SATA 6Gbps)를 지원하며, SATA1(1.5Gbps)과 SATA2(3Gbps)와도 호환된다. 즉 SATA 인터페이스를 갖춘 구형 PC나 노트북에도 바로 연결해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읽기쓰기 성능이 500MB/s를 넘나드는 요즘 SSD의 성능을 고려하면 가급적 제 짝인 SATA3 포트에 연결해 최대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좋다. 물론 구형 SATA 포트에 연결하더라도 HDD에 비해 어느 정도 체감성능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SSD의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는 데이터를 기록하는 ‘플래시 메모리’와 이 플래시 메모리에 데이터를 쓰고 읽는 ‘컨트롤러’다. 플래시 메모리는 데이터 자체가 기록되는 장소인 만큼 안정성과 내구성, 신뢰성이 중요하며, 컨트롤러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기록하고 읽느냐에 따라 검색속도와 실제 성능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 SMI의 SM2246EN 컨트롤러와 인텔의 20nm MLC NAND 플래시를 채택

 

컨트롤러는 실리콘모션(SMI)의 최신 제품인 SM2246EN을 채택했다. SATA3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SSD용 컨트롤러로, 실리콘모션은 샌드포스나 인텔, 삼성, 마벨 등에 비해 일반 소비자들의 지명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NAND 플래시 관련 고성능 컨트롤러를 다수 출시하고 삼성이나 하이닉스 등에도 관련 제품을 납품하는 컨트롤러 전문업체다. 최근 리뷰안 850X 시리즈 외에도 SM2246EN 컨트롤러를 채택한 SSD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플래시메모리는 인텔의 MLC타입 NAND 플래시메모리를 채택했다. 최근 SSD 업계에서 MLC와 TLC 방식 NAND 플래시 메모리에 대한 논란이 꾸준한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 제품은 일단 그런 논란에서는 자유로운 셈이다.

 

대체적으로 MLC 방식 NAND 플래시는 TLC방식에 비해 가격 대비 용량은 다소 떨어지나, 내구성이나 성능, 안정성은 훨씬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반도체기업인 인텔이 자사 제품에도 탑재하는 NAND 플래시인 만큼 성능과 안정성 측면에서 충분히 검증된 제품이라 볼 수 있다.

 

 

스펙에 준하는 가장 빠른 연속 읽기 성능과 준수한 4K 성능

 

하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은 역시나 ‘성능’일 수 밖에 없다. 삼성이나 인텔같은 유명 브랜드 제품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제품이 상대적인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부분도 바로 성능이다. 특히 리뷰안테크 850X 시리즈는 카탈로그 스펙시트서부터 ‘성능’을 장점으로 내세운 제품이다.

 

테스트PC 제원

CPU

인텔 i5-4690 하스웰 리프레시

M/B

기가바이트 Z97X-UD3H 제이씨현

RAM

삼성 DDR3 4G PC3-12800 x2

VGA

이엠텍 HV 지포스 GTX 750 Ti OC 에디션 2GB

파워

파워렉스 블랙Q 500W PFC 싱글

OS

윈도 7 64bit

 

리뷰안테크 850X1의 성능 테스트는 SSD 성능 테스트용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AS SSD 벤치마크’와 ‘ATTO 디스크 벤치마크’, ‘크리스탈 디스크마크’ 등의 툴을 사용했다. 객관적인 성능 참조용으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A사 제품과 동 용량대 제품 중 가장 저렴한 B사의 제품을 비교 대상으로 삼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 AS SSD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왼쪽부터 리뷰안 850X1, A사, B사)

 

SSD 성능 테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AS SSD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서 대략적인 읽기/쓰기 성능은 B사 제품보다는 확실히 뛰어나고, A사 제품과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연속 읽기 성능에서는 3개 제품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다만 쓰기 부분에서는 A사 제품과 B사 제품의 중간 정도의 결과를 보여줬다.

 

▲ AS SSD 벤치마크 테스트 점수 비교표

 

주목할 부분은 리뷰안테크 850X1이 SSD의 전체적인 성능을 평가한 '점수'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특히 체감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랜덤 4K 성능이 읽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나온 점이 돋보인다.

 

AS SSD의 점수가 가장 일반적인 성능 지표인 연속 읽기/쓰기는 물론, 실제 체감 성능과 관련이 깊은 4k, 랜덤4K 등의 결과까지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그만큼 제품 자체의 포텐셜이 좋음을 보여준다.

 

▲ ATTO 디스크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왼쪽부터 리뷰안 850X1, A사, B사)

 

들쭉날쭉하지 않고 안정적인 테스트 결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ATTO 디스크 벤치마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세 제품 모두 최대 연속 읽기/쓰기 성능은 스펙시트에 근접한 결과를 보여줬다.

 

앞서 AS SSD 테스트 결과와 마찬가지로 A사 제품은 읽기/쓰기 성능이 고르게 나왔으며, B사 제품은 읽기 성능에 비해 쓰기 성능이 크게 떨어져 다른 두 제품과 차이를 보였다. 리뷰안테크 850X1는 쓰기 성능은 다른 두 제품의 중간 정도였지만, 읽기 성능만큼은 A사 제품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 크리스탈 디스크마크 테스트 결과 (왼쪽부터 리뷰안 850X1, A사, B사)

 

마지막 테스트는 초보자들도 쉽게 테스트결과를 파악하기 쉬운 크리스탈 디스크마크 테스트였다. 앞선 테스트들과 마찬가지로 연속 읽기 성능은 리뷰안테크 850X1 제품이 가장 높게 나왔으며, 연속 쓰기 성능은 A사 제품 다음으로 나왔다. 역시 4K 랜덤 쓰기에서 리뷰안테크 850X1 제품이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물론 이 같은 벤치마킹 테스트 결과를 맹신해서는 안된다. 사용자의 시스템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실제 체감 성능은 테스트결과와 언제든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 준수한 4K 성능으로 단순 스펙 이상의 실제 체감 성능을 기대해 볼 만하다.

 

다만 리뷰안테크 850X1은 다소 낮은 연속 쓰기 성능에 비해 랜덤 4K 쓰기 성능이 상당히 높게 나온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속 읽기/쓰기 성능은 고화질 영화 같은 대용량 파일을 연속적으로 복사할 때나 필요한 것이지, 운영체제 부팅과 인터넷 검색, 게임 플레이 등 실질적인 사용에 있어서는 랜덤 4K 성능이 더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최상급으로 나온 읽기 성능은 말할 것도 없다.

 

AS SSD의 점수가 높게 나온 것도 앞서 말한 것처럼 랜덤 4K 성능이 읽기/쓰기 성능이 고르게 나왔기 때문이다. 즉 리뷰안테크 850X1는 단순 스펙 성능보다 실제 사용하면서 느끼는 ‘체감 성능’이 더 뛰어날 수 있는 제품인 셈이다.

 

▲ 곧 출시 예정인 리뷰안테크 850X 울트라 제품과 AS SSD 테스트 결과

 

참고로, 곧 출시 예정인 리뷰안테크 850X 울트라 제품은 850X1의 아쉬웠던 약점까지 모두 잡은 거의 ‘완전체’급 제품이 될 전망이다. MLC 방식보다 성능과 내구성이 더욱 뛰어난 SLC 방식 NAND 플래시를 사용한 덕에 대략적인 성능에서 다소 처졌던 연속 쓰기 성능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소비자들인 단순 성능만으로 제품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브랜드’를 꼽는데, 이는 유명하고 인기 있는 브랜드일수록 품질 관리와 사후 서비스 등에 그만큼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 업계 최고 수준인 6년 무상 A/S와 무상 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뷰안테크 850X 시리즈도 그런 점에서는 걱정을 덜 만하다. 업계 최장 수준인 6년의 무상보증 기간을 제공하는데다, 하드웨어 조립에 서툰 초보자들을 위해 방문 시 무상 설치 서비스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트북의 경우 기술지원센터를 통해 호환성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니, PC 하드웨어 초보자일지라도 그만큼 걱정과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깐깐한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성능 및 수명 테스트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한다. 리뷰안테크 기술지원팀에 따르면 출시 후 지금까지 일반 PC사용자와 유사한 환경에서 약 40GB의 데이터를 5000여회 넘게 쓰고 지우는 테스트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그 와중에도 큰 성능 저하나 오작동, 메모리 에러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측면에선 여전히 생소하지만 리뷰안테크 850X 시리즈는 그 브랜드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담긴 제품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연속 읽기 성능과 우수한 4K 성능을 제공하면서 파격적인 6년의 무상보증을 약속하고, 안정성과 내구성 테스트도 진행하는 등의 모습은 그만큼 850X에 담긴 ‘각오’가 남다름을 보여준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성능도 좋고, 내구성도 좋고, 안정적인 기술지원과 사후지원까지 제공하는 리뷰안테크 850X 시리즈라면 ‘가성비 좋은 SSD’로 충분히 추천할만한 제품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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