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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게이밍 PC용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GA-H97-게이밍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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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용석 기자] 새 PC를 장만할 때 노트북이 아닌 데스크톱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름 아닌 ‘게임’이다. 요즘은 노트북용 모바일 그래픽카드의 성능도 많이 좋아져서 어느 정도 원활한 게임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여전히 비슷한 제원의 데스크톱에 비해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는 여전히 데스크톱이 비교 우위에 있다.

 

기존에는 게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하드웨어는 CPU와 그래픽카드, 메모리와 같은 핵심 부품에 마우스와 키보드, 헤드셋 등 주변기기 등이었다. 이제는 메인보드도 게임 환경에 특화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좀 더 최적화된 네트워크 성능과 사운드 품질 등 보다 세밀한 부분에서 게임 성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게이밍 메인보드’의 등장을 이끌어낸 것이다.

 

▲ 기가바이트 GA-H97 게이밍3 제이씨현

 

PC관련 전문 제조사 기가바이트도 인텔의 신형 9시리즈 칩셋을 채택하고 게임 환경 구현에 특화된 ‘G1 게이밍(G1 Gaming) 시리즈’ 메인보드 라인업을 선보였다. 그 중 ‘GA-H97 게이밍3(Gaming3)’는 적절한 가격대를 제시하면서도 게임 관련 핵심 기능은 빠짐없이 갖춘 실속형 제품이다.

 

‘게이밍’이라는 이름이 붙은 하드웨어 제품들의 공통 분모 중 하나로 눈에 띄는 화려한 디자인이 있다. PC 속에 들어가서 눈에 잘 띄지 않는 메인보드도 마찬가지다.

 

▲ 고급스러워 보이는 검정색 기판에 붉은 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GA-H97 게이밍3는 고급형 메인보드에서 많이 쓰이는 검정색 기판에 붉은색의 히트싱크(방열판)를 장착해 시각적으로 눈에 확 띄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특히 칩셋에 부착된 넓적한 방열판에는 사람의 눈을 형상화한 ‘기가바이트 게이밍’ 로고 이미지가 인쇄되어 한층 강렬한 느낌을 선사한다.

 

▲ 4세대 '하스웰' 시리즈는 물론 5세대 '브로드웰' CPU까지 지원한다.

 

LGA1150 CPU 소켓은 기존 4세대 ‘하스웰’과 이번 9시리즈 칩셋과 함께 발표된 ‘하스웰 리프레시’, 그리고 향후 출시될 5세대 ‘브로드웰’ CPU까지 지원한다. 새로운 아키텍처를 채택한 차세대 CPU가 등장하면 CPU 소켓 디자인도 바뀌는 인텔의 전통(?)과 달리 당장 사서 쓰더라도 차세대 CPU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점은 확실히 메리트다.

 

▲ 안정적인 전원공급을 위한 8페이지 디지털 전원부와 큼직한 히트싱크

 

일부 마니아들은 같은 사양에서도 더욱 높은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 규정 속도보다 더욱 빠르게 작동하는 ‘오버클럭’을 시도하기도 한다. 오버클럭 성공율을 높이려면 넉넉하면서도 안정적인 전원 공급은 필수다. GA-H97 게이밍3은 8페이즈의 디지털 전원부를 채택해 정확하면서도 안정적인 전원이 CPU에 충분하게 공급되도록 디자인됐다.

 

또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소인 발열을 줄이기 위해 기존에 발열이 많이 발생하던 일반 MOSFET 대신 저발열의 Lower RDS(on) MOSFET을 채택하고 눈에 띌 정도로 큼직한 히트싱크를 달아 발열이 빠르게 해소될 수 있도록 했다.

 

메모리는 4개의 DDR3 슬롯을 제공하며, 슬롯당 8GB씩 최대 32GB의 메모리 구성이 가능하다. 고성능을 추구하는 게이밍 메인보드인 만큼 메모리를 넉넉하게 달아 전문 업무용 워크스테이션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 다중 그래픽카드 사용이 가능한 2개의 그래픽카드 슬롯

 

GA-H97 게이밍3은 게임용 고성능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2개까지 장착할 수 있도록 PCI익스프레스 3.0 x16 슬롯을 2개(정확히는 x16 1개, x4 1개)제공한다. ‘크로스파이어’ 다중그래픽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에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2개 장착해 더욱 강력한 3D 그래픽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 게임용으로 많이 쓰는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위한 ‘SLI’는 지원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다른 중급 메인보드와 크게 다른 부분은 없다. 하지만 좀 더 들여다 보면 게임 환경에 특화된 기능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 고품질 사운드를 위해 사운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먼저 내장 사운드 부분이다. 요즘은 전문 음악감상 용도가 아닌 이상 게임의 각종 사운드도 메인보드에 내장된 사운드 칩셋을 통해 출력한다. 특히 최근의 온라인 게임들이 팀원들과 협력해 플레이하는 것이 대세가 된 가운데,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헤드셋을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GA-H97 게이밍3은 게이밍 헤드폰/헤드셋에서 정확한 사운드와 음성 전달을 위해 SNR(신호대잡음비)가 115dB에 이르는 고품질오디오 코덱을 탑재했으며, 메인보드의 다른 부분에서 유입되는 전자파 등을 최대한 차단해 노이즈를 줄이고 튜닝효과까지 내는 ‘LED 라이트닝 오디오-노이즈 가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오디오 DAC에도 잡음 유입을 막기 위해 금속 소재로 쉴딩 처리까지 더했다.

 

또 게이밍 사운드카드 제조사로 유명한 크리에이티브사의 ‘사운드 블래스터 X-Fi MB3’ 소프트웨어를 기본 제공해 게임 속 사운드를 더욱 실감나게 구현하도록 했다.

 

▲ 네트워크 상태를 최적화해주는 '킬러 E2200' 기가비트 랜을 탑재

 

다음은 네트워크 부분이다. GA-H97 게이밍3은 메인보드 내장 네트워크로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퀄컴 Atheros의 ‘킬러 E2200(Killer E2200)’ 기가비트 랜을 탑재했다. 킬러 기가비트 랜은 온라인 게임에서 네트워크 응답속도를 최적화시키고 최대한의 대역폭을 확보해 게임 네트워크 성능을 최대 50%까지 향상시켜준다.

 

또 ‘유튜브’처럼 많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받는 비디오 스트리밍 재생 환경에서도 네트워크 성능을 최적화해 버퍼링 현상이나 툭툭 끊기고 멈추는 현상을 최소화시켰다.

 

그 외에도 ‘기가바이트 게임 컨트롤러’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마우스나 키보드의 응답속도를 개선하거나, 포인터 속도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기능을 제공해 일반 키보드나 마우스도 마치 게임 전용 제품처럼 쓸 수 있도록 최적화해 준다.

 

▲ 더욱 빠른 저장장치를 쓸 수 있는 'M.2 SATA'(왼쪽)와 'SATA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GA-H97 게이밍3은 스토리지(저장장치) 부분에서도 기존 대비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한다. 9시리즈 칩셋 보드에서 제공하는 차세대 저장장치 인터페이스인 ‘M.2 SATA’와 ‘SATA 익스프레스’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SATA3 인터페이스의 최고 전송속도는 6Gb/s다. 요즘 많이 쓰는 SSD(solid State Drive)는 대부분 SATA3 규격에 맞춘 전송속도를 제공하지만, 이미 기술적으로는 6Gb/s를 넘는 속도까지 구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대 10Gb/s의 속도를 제공하는 M.2 SATA나 SATA익스프레스는 6Gb/s를 넘어선 빠른 SSD를 장착할 수 있어 PC의 체감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PC의 체감 성능이 향상된다는 것은 게임에서의 체감 성능도 향상된다는 말이다. 처음부터 게임에 특화된 기능은 아니지만, 이러한 차세대 인터페이스 역시 게임 환경에 특화된 기능이라 봐도 무방하다.

 

▲ 최대 4K 해상도 출력이 가능한 HDMI와 DP 포트를 제공하는 백패널 인터페이스 구성

 

일반 메인보드 기준으로 봐도 기가바이트 GA-H97 게이밍3은 장점이 많다. DVI-D와 D-SUB, HDMI와 DP(디스플레이 포트) 등 다양한 외부 출력 포트를 제공해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거나 다중 모니터 환경 구현에 매우 유리하다. 특히 HDMI와 DP 포트는 최대 4K 해상도(4096 x 2160) 출력을 지원해 초고해상도의 UHD 디스플레이에 최고의 화질로 영상 출력이 가능하다.

 

또 고성능 주변기기를 연결하기 위한 USB 3.0 포트도 넉넉히 제공하며, 구식 인터페이스이긴 하지만 여전히 게임에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PS/2 포트도 빠짐없이 갖춰 고급형 게이밍 키보드들이 제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벌써 6월 중순이고, 방학과 휴가 시즌이 머지 않았다. 바꿔 말하면 본격적인 ‘게임 시즌’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말이다. 남들에게 뒤지지 않는 게이밍 PC를 꾸면서 시즌을 즐기고자 한다면 ‘준비된 게이밍 메인보드’라 할 수 있는 기가바이트 GA-H97 게이밍3 정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나 다름 없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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