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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용 그래픽,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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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용석 기자] 흔히 조립 PC를 맞춘다고 하면 온갖 게임이 쌩쌩 돌아가는 고사양 고성능 PC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상은 보급형 CPU와 메인보드에 내장 그래픽만 사용하는 소위 ‘인터넷용’ ‘업무용’ PC도 조립을 많이 하는 편이다. 가격적인 면도 있지만, 대기업 브랜드PC에는 인터넷이나 문서 업무에 적당한 제품 라인업이 딱히 없는 것도 한몫한다.

 

하지만 PC를 쓰다 보면 인터넷이나 문서 업무 말고도 게임도 돌려보고픈 생각이 한 번쯤 들기 마련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게임이란 간단한 카드/보드 게임이나 웹게임이 아닌, PC방에서도 많이 즐기는 스타2나 디아블로, 롤(LoL)같은 게임을 말한다.

 

▲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C

 

요즘은 CPU 내장 그래픽도 많이 발전해서 그런 온라인 3D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하지만 실제 플레이하려 보면 내장 그래픽으로는 최저 옵션으로나 겨우 돌리는 수준이어서 본격적인 게임을 즐기기엔 여전히 무리가 있다.

 

물론 이는 별도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그렇다고 수 십 만원에 달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라는 말은 아니다. 최고 옵션, 최고 화질은 필요 없이 그저 중간 정도 옵션에서 ‘적당히’ 즐기는데 만족한다면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C’ 같은 제품이면 된다.

 

모델명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C

GPU

GT740(28nm Kepler 기반)

CUDA코어 수

384개

코어클럭

1110MHz

메모리클럭

5000HMz

메모리용량

GDDR5 1GB

메모리 인터페이스

128bit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C는 엔비디아가 최근 선보인 GT740 GPU를 탑재한 그래픽카드다. 케플러(Kepler) 아키텍처 기반의 GPU로, 다이렉트X 11과 피직스(PhysX), 3D 비전 등 엔비디아 GPU가 지원하는 대부분의 기술을 모두 지원한다.

 

여기에 CPU처럼 사용량과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리는 ‘GPU 부스트(GPU Boost)’ 기능에 부드러운 화면을 유지시켜주는 ‘어댑티브 V-Sync’(Adaptive Vertical Sync) 등 최신 기술도 빠짐없이 갖췄다.

 

▲ 1110MHz로 오버클럭이 적용된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 GT 740 GPU를 얹었다.

 

엔비디아 같은 개발사들은 GPU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최소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 가이드라인에 맞춘 ‘레퍼런스’ 제품을 만들어서 기준으로 삼는다. 물론 그대로 사용해도 딱히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같은 비용을 지불한다면 더 높은 성능을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C는 그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한 제품이다. 코어 작동 클럭을 레퍼런스 기준인 993MHz보다 훨씬 높은 1110MHz로 끌어올린 오버클럭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에서 직접 적용하고 테스트를 마친 ‘팩토리 오버클럭’이기 때문에 구매자는 추가 조작이나 설정 없이 구입하자마자 바로 오버클럭된 성능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 보급형 그래픽카드로는 충분한 1GB의 GDDR5 메모리를 제공한다.

 

메모리는 128bit 버스에 5000MHz로 작동하는 1GB의 GDDR5 메모리를 얹었다. 풀HD를 넘는 고해상도 그래픽이나 영상 등을 끊김 없이 부드럽게 처리하는데 충분한 메모리다.

 

▲ 카드 전체 길이만한 큼직한 히트싱크와 80mm 팬으로 발열을 빠르게 식힌다.

 

앞서 말한 제품의 특징 중 하나로 일시적으로 GPU 성능을 끌어올리는 ‘GPU 부스트’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평소엔 기본 클럭으로 작동하다가 강력한 3D 그래픽 성능이 필요한 구간에서 더욱 빠른 속도로 작동해 안정적인 화면 프레임 유지를 돕는 기능이다. 일종의 순간적인 오버클럭인 셈이다.

 

오버클럭의 일종인 만큼 GPU 부스트 기능이 작동하게되면 GPU에서 발생하는 열 또한 평소보다 늘어나게 된다.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C는 카드 전체 크기만한 히트싱크(방열판)와 80mm의 큼직한 팬을 달아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고 조용하게 식힐 수 있도록 했다.

 

▲ 오버클럭까지 적용됐음에도 불구하고 6핀 보조 전원을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오버클럭이 기본 적용된 그래픽카드들은 보급형 제품이라도 안정적인 성능 유지를 위해 6핀보조 전원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C는 동급 최고 수준의 오버클럭을 기본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조 전원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 아담한 크기로 대부분의 케이스에 문제 없이 장착이 가능하다.

 

그래픽카드 크기도 보급형 제품답게 아담한 편이다. 일부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긴 길이로 인해 내부 공간이 좁은 일부 케이스에 장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C의 카드 길이는 가장 작은 미니-ITX 규격 메인보드보다도 짧아서 슬림형 LP 케이스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PC 케이스에 문제 없이 장착 가능하다.

 

▲ 3개의 출력단자로 최대 3개의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외부 영상 출력포트는 DVI-D와 DVI-I, 미니 HDMI의 3가지 출력 단자를 갖췄다. 해당 포트를 갖춘 모니터만 있다면 그래픽카드 하나로 동시에 3대까지 연결해 다중 디스플레이 환경을 간편하게 꾸밀 수 있다. 게임 말고도 그래픽이나 영상 작업, 금융거래 등 다수의 모니터를 필요로 하는 환경에서 쓰기에도 적당하다.

 

▲ 최소 비용으로 인터넷용 PC를 게임 PC로 업그레이드하기에 적당한 가성비를 지녔다.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C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나 가격이다. 내장 그래픽과는 차원이 다른 괜찮은 3D 그래픽 성능을 제공하면서 가격은 10만원 초반대다. 물론 보급형 제품인 만큼 2K급 이상의 초고해상도에서 최고 그래픽 옵션으로 3D 온라인 게임을 쌩쌩 돌리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최소의 비용 투자로 내장그래픽으로는 버거운 게임들을 중간 정도 옵션으로 무난히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슬슬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이왕 쓰고 있는 인터넷 또는 업무용 PC를 업그레이드해 방학과 휴가철에 게임도 즐길 생각이라면 이엠텍 HV 지포스 GT740 OC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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