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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강해진 슬림형 게이밍 노트북,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35W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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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용석 기자] 즐거운 방학과 여름 휴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머리 속은 이번 방학과 휴가를 얼마나 즐겁고 알차게 보낼 것인지 계획을 짜느라 바쁘다.

 

방학과 여름 휴가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게임’이다. 전통적으로 게임 업계에선 휴가와 방학을 맞아 기존 게임에서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새로운 신규 게임을 대거 선보이기 때문이다. 또 크고 작은 게임 대회들이 이 시즌에 맞춰 열리기도 한다.

 

때문에 평소 게임을 자주 즐기는 이들은 이 시즌에 맞춰 게임용 PC를 새로 장만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에는 집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자신의 PC로 맘껏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관심이 높다.

 

▲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35W V2

 

하지만 ‘게이밍 노트북’하면 화려한 디자인에 덩치 큰 노트북이 먼저 떠오른다. 물론 큰 덩치만큼 무게도 만만치 않아 ‘휴대성’이라는 노트북 최고의 장점도 그만큼 반감된다.

 

기가바이트의 ‘판타소스 P35’ 시리즈는 ‘게이밍 노트북은 덩치가 크다’는 고정 관념을 깬 제품이다.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에 화면 크기는 기존의 게이밍 노트북과 큰 차이는 없지만 2cm를 조금 넘는 날씬한 두께에 3kg를 넘지 않는 무게로 휴대에 대한 부담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그 판타소스 P35가 게임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그래픽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판타소스 P35W V2’로 돌아왔다.

 

▲ 심플한 외형은 기존 제품과 큰 차이 없다.

 

세부 스펙이 업그레이드된 제품인 만큼 판타소스 P35W V2의 외형에는 딱히 큰 변화는 없다. 게이밍 노트북 답지 않은 수수한 디자인과 차분한 느낌의 무광택 블랙 컬러는 기존 버전과 거의 동일하다.

 

▲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

 

15.6인치의 큼직한 디스플레이 역시 기존과 동일하다. 화면 크기가 클수록 게임을 즐기거나 영화 등을 감상할 때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데스크톱 기준으로는 작을지 몰라도 들고 다니는 노트북 기준으로는 상당히 큰 편이다. 큰 화면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해상도도 1920 x 1080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 숫자 키패드까지 갖춘 풀사이즈 키보드를 제공

 

키보드는 데스크톱용 키보드와 거의 같은 구성의 풀사이즈 키보드를 제공한다. 편한 타이핑을 위해 보편화된 분리형 키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숫자 키패드도 갖추고 있어 오피스 문서 작업에 유리하다.

 

특히 게임에서 많이 쓰는 WASD 4개 키에 따로 표시를 해두어서 게이밍 환경에 특화된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백라이트 기능도 제공해 어두운 곳에서 게임을 하거나 노트북을 사용할 때 편하다. 하지만 일부 고급형 게이밍 노트북에서 제공하는 매크로 키나 안티 고스트 등의 부가기능은 없는 점이 조금 아쉽다.

 

▲ 강력한 처리 능력을 자랑하는 4세대 하스웰 기반 i7-4710HQ를 채택했다.

 

하드웨어 제원을 보면 판타소스 P35W V2는 어지간한 데스크톱 부럽지 않은 스펙을 자랑한다. 우선 CPU는 노트북용 프로세서 중에서도 최고 수준인 4세대 하스웰 기반 i7-4710HQ를 달았다. 네이티브 쿼드코어로 다중 CPU를 지원하는 게임이나 그래픽 또는 영상 편집 등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에서 강력한 연산 처리 능력을 제공한다.

 

▲ 총 16GB의 넉넉한 메모리를 제공한다.

 

메모리는 2개의 SO-DIMM DDR3L 슬롯에 각각 8GB씩 총 16GB의 메모리를 기본 탑재했다. 넉넉한 메모리로 고사양 게임을 실행하거나, 고해상도 사진을 동시에 여러 장 불러와 편집할 때 로딩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더욱 끊김 없이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 및 편집 작업이 가능하다.

 

▲ 128GB mSATA SSD 2개를 RAID 0으로 묶어 읽기/쓰기 성능을 더욱 높였다.

 

저장장치도 최고 수준으로 갖췄다. 2개의 mSATA SSD를 RAID로 묶어 가뜩이나 빠른 SSD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거의 순식간에 부팅이 완료됨은 물론, 데이터 양이 많아 로딩이 길거나 지역을 이동하며 데이터 로딩이 잦은 게임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주고 툭툭 끊기는 듯한 현상도 최소화해 준다. 빠른 데이터 읽기/쓰기 능력이 중요한 고화질 이미지나 HD급 영상 편집에도 더욱 유리함은 물론이다.

 

▲ 부족한 용량 보충을 위한 1TB HDD

 

SSD의 단점은 예나 지금이나 ‘용량’이다. SSD 2개를 묶었다 해도 128GB x2로 256GB에 불과하다. 십 수 GB씩 차지하는 게임 몇 개만 설치해도 금새 꽉 차버리기 때문에 영상이나 사진 등 데이터 자료를 저장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를 위해 판타소스 P35W V2는 2.5인치 HDD를 추가로 내장했다. 현재 2.5인치 HDD 중에서 가장 큰 용량인 1TB 제품을 장착해 편집한 사진이나 영상을 충분히 저장해둘 수 있다. 또 기본 장착된 ODD(광학드라이브)를 분리하고 ‘멀티부스터’를 이용하면 추가로 1개의 HDD나 SSD를 장착할 수 있다.

 

▲ ODD를 분리하고 '멀티부스터'를 통해 추가 HDD나 SSD를 달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원들은 기존 P35에서도 제공하던 것이라 딱히 새로울 것은 없다. 이번 판타소스 P35W V2의 가장 큰 업그레이드 부분은 바로 새롭게 장착된 ‘엔비디아 지포스 GTX 870M’ GPU다.

 

기존 버전에 탑재됐었던 ‘케플러’ 기반 지포스 GTX 700M 시리즈에 비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맥스웰’ 아키텍처가 적용된 GTX 800M 시리즈는 소비전력은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성능은 더욱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 최상위급 모바일 GPU인 엔비디아 지포스 GTX 870M을 달았다.

 

특히 GTX 870M은 최상급 모델인 880M의 바로 다음 제품으로, 현존하는 노트북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3D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데스크톱 기준으로도 중급 이상 게이밍 데스크톱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그래픽 전용 메모리도 6GB나 갖추고 있어 고해상도 게임 그래픽의 프레임율 저하도 최소화시켰다.

 

게다가 필요할 때 순간적으로 작동 속도를 끌어올려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하는 ‘GPU 부스트 2.0’과, 배터리만으로도 보다 긴 시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게 도와주는 ‘배터리 부스트’ 기능 등 새로운 기술로 무장해 더욱 게임에 최적화된 면모를 보여준다.

 

▲ 3D마크 테스트 결과. 어지간한 데스크톱 게이밍 PC 못지 않는 성능을 자랑한다.

 

그 외에는 기존 판타소스 P35 시리즈의 장점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서브우퍼까지 갖춘 2.1채널 내장 스피커는 외부 스피커나 헤드셋 없이도 만족할만한 게임 및 영상 사운드를 들려주며, 총 4개의 USB 단자는 게임 전용 마우스나 키보드 외에 각종 주변기기를 넉넉하게 연결할 수 있다.

 

▲ 다양한 영상 출력 단자로 다중모니터나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연결이 자유롭다.

 

또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DP), D-SUB(RGB) 등 영상 출력 단자를 고루 갖춰 다중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거나 최대 4K급 초고해상도 대형 디스플레이 등을 간편하게 연결해 더욱 넓고 큰 화면으로 게임이나 영화, 동영상 등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사실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35W V2는 처음부터 ‘게이밍 노트북’으로 태어난 제품은 아니다. 진짜 ‘게이밍 노트북’들은 단순 하드웨어 스펙만 좋은 것이 아니다. 디자인부터 게임 환경에 맞춰 설계되고, 게임 환경에 특화된 부가기능을 여럿 제공하기도 하며, 3D 전용 GPU만 쓰게 해 두는 등 차이점이 적지 않다.

 

▲ 강력한 성능에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가 가장 큰 장점이다.

 

그렇지만 판타소스 P35W V2도 충분히 ‘게이밍 노트북’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데스크톱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본격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충분한 제원과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날씬한 두께와 가벼운 무게로 얻는 ‘휴대성’은 기존의 제품들과 차별화된 판타소스 P35W V2만의 ‘게이밍 노트북’으로서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본격적인 ‘게임 시즌’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데스크톱이 필요 없을 정도의 강력한 성능에 ‘휴대성’까지 모두 갖춘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게이머나, 이동하면서 사진이나 영상 편집 등 고사양을 요구하는 작업을 많이 하는 전문가라면 성능과 휴대성을 겸비한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35W V2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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