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 리뷰

게임 입문용으로 안성맞춤, 이엠텍 "제논 GT740 스톰 X OC"

/ 4
제목 없음

 

[미디어잇 최용석 기자] MMORPG 중심의 예전 온라인 3D 게임들의 공통된 특징을 꼽아보면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하는 화려한 그래픽’을 들 수 있다. 게임의 기본 구성이나 진행 방식이 대부분 대동소이 하다 보니 차별화된 화려한 그래픽 효과나 캐릭터 디자인으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끄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물론 더욱 현실 같으면서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래픽카드를 중심으로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이 요구된다. 때문에 출시 이전부터 주목받던 게임이 정식 공개되면 고성능 그래픽카드 매상도 덩달아 오르던 현상이 반복되기도 했다.

 

▲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740 스톰 X OC

 

그러나 요즘 PC 기반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이끄는 LoL(리그 오브 레전드)이나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같은 게임들은 화려한 그래픽 효과보다는 상호 대전의 긴장감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팀플레이가 재미의 핵심 요소다. 특히 요구하는 하드웨어 사양이 그리 높지 않아 적당한 제원만 갖춰도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다.

 

최근 엔비디아가 출시한 지포스 GT740 GPU는 그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보급형 GPU다. 적당한 성능과 부담을 줄인 가격으로 다양한 온라인 게임 입문용으로 손색 없는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래픽카드 전문기업 이엠텍의 ‘제논 지포스 GT740 스톰 X OC’(XENON GeForce GT740 STORM X OC)도 GT740을 채택한 가성비 좋은 그래픽카드 제품이다.

 

▲ 보급형 답지 않은, 뭔가 있음직한 중후한 외관을 자랑한다.

 

제논 지포스 GT740 스톰 X OC(이하 GT740 스톰 X OC)는 일단 보급형 라인업에 속하는 제품이지만 외형만큼은 ‘보급형’답지 않다. 카드 전체를 덮는 중후한 디자인의 커버와 큼직한 쿨링 팬으로 인해 좀 더 상위 라인업 제품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GT740 스톰 X OC는 앞서 언급한 대로 엔비디아의 GT740 GPU를 얹었다. 케플러(Kepler) 아키텍처 기반의 GPU로, 보급형이라곤 하지만 이전 세대의 ‘메인스트림급’ GPU인 ‘GTX650’과 동급의 스펙과 성능을 제공한다. 저가형 제품같이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유 중 하나다.

 

▲ 제논 GT740 스톰 X OC는 레퍼런스 대비 65MHz 높은 오버클럭이 기본 적용됐다.

 

특히 GT740 스톰 X OC에 탑재된 GT740 GPU는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되어 레퍼런스 제품 대비 더욱 빠른 성능을 낸다. 레퍼런스 클럭이 993MHz인데 GT740 스톰 X OC의 작동 클럭은 1058MHz다. 고작 65MHz 차이지만 추가 비용 없이 레퍼런스 대비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는 이점이 있다. 오버클럭을 시도하기 힘든 PC 초보자들에게도 제조사가 보증하는 범위 내의 오버클럭으로 같은 값에 좀 더 좋은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익이다.

 

메모리도 보급형 그래픽카드 기준으로 넉넉한 1GB의 CDDR5 메모리를 탑재했다. 메모리 버스도 128bit로 충분한 대역폭을 확보해 고해상도 게임 화면에서도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인 ‘어댑티브 V-Sync’ 기술을 지원해 어떠한 게임에서든 튐 없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화면을 제공한다.

 

▲ DVI와 D-SUB, mini HDMI 3가지 출력으로 3개의 모니터를 동시에 쓸 수 있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가격도 많이 떨어져서 모니터만 2~3개씩 갖추고 멀티디스플레이 환경을 꾸미는 사용자도 적지 않다. GT740 스톰 X OC도 듀얼링크 DVI-D와 D-SUB(RGB), mini HDMI 포트를 기본 제공해 단독으로 최대 3종류의 디스플레이 연결이 가능하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4K급 디스플레이도 지원한다.

 

다만 mini 규격의 HDMI 단자이면서 별도의 일반 젠더를 따로 제공하지 않아 대형 TV나 다른 디스플레이와 HDMI로 연결할 때 변환 젠더 또는 케이블을 따로 구해야 하는 사소한 단점이 있다.

 

▲ 컴팩트한 크기로 작은 미니 케이스에도 쉽게 장착이 가능하다.

 

보급형을 표방한 제품인 만큼 덩치 자체는 크지 않다. 길이가 165mm(쿨러 커버 기준)에 불과해 LP형 슬림 케이스가 아니고 슬롯 공간만 확보된다면 대부분의 슬림형, 미니형 케이스에도 어렵지 않게 장착이 가능하다.

 

▲ PCI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자체 전원만으로 문제 없이 작동한다.

 

특히 최적화된 전원 설계로 별도의 6핀 보조전원 없이 PCI 익스프레스 자체 전원만으로도 충분히 작동한다. 고급형 고성능 그래픽카드처럼 엄청난 전력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정격 400W급 이상의 파워라면 내장 그래픽만 쓰다가 GT740 스톰 X OC를 장착하더라도 파워까지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 큼직한 팬과 방열판으로 구성된 '스톰 X' 쿨러는 조용하고 신속하게 발열을 식힌다.

 

GT740 스톰 X OC는 기본적으로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된데다, 순간적으로 작동 속도를 더욱 높이는 ‘GPU 부스트’ 기능을 지원해 본격적으로 게임을 실행하면 적지 않은 발열이 발생하게 된다. GT740 스톰 X OC는 직경 80mm의 ‘터보 블레이드’ 팬과 큼직한 면적의 알루미늄 히트싱크로 구성된 ‘스톰 X(Storm X)’ 쿨링 시스템으로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잡는다.

 

▲ 10만원 언저리의 부담 없는 가격에 인기 온라인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GT740 스톰 X OC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이전 세대에서 10만원대 중반의 가격을 지녔던 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10만원 언저리로 더욱 저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내장 그래픽만으로 인터넷이나 문서 업무용도, 동영상 감상 정도로만 쓰다가 게임을 즐기기 위한 업그레이드용 그래픽카드로 매우 적합하다.

 

▲ 온라인 게임 입문용 그래픽카드로 적당한 이엠텍 제논 GT740 스톰 X OC

 

물론 1프레임의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프로급 게이머나, 전체적으로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패키지 게임 마니아가 쓰기에는 GT 740급의 성능이 눈에 찰리 없다. 하지만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보통 게이머들을 위한 그래픽카드로 이엠텍 제논 GT740 스톰 X OC는 가격에 비해 만족할만한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임에는 틀림없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4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