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 리뷰

실속형 ‘데스크노트’ 기가바이트 퀸 Q2556N V2

/ 4

 

[미디어잇 최용석 기자] 노트북이 데스크톱에 비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자체 배터리를 내장하고 작은 크기를 갖춰 언제 어디서나 들고 나가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꼭 ‘휴대성’ 때문에 노트북을 장만하지는 않는다.

 

휴대성 말고도 노트북이 가질 수 있는 장점엔 또 뭐가 있을까. 일단 데스크톱보다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또 기본적으로 저전력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데스크톱에 비해 소비전력이 매우 낮다. 미려한 디자인은 실내 분위기를 살려주는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한다. 그런 이유로 집이나 사무실 등지에 놓고 쓰는 PC로 노트북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기가바이트 퀸 Q2556N V2

 

이왕 실내에 놓고 쓸 노트북이라면 데스크톱처럼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노트북이 낫다. 두께와 무게 등을 조금 희생하면서 충실한 기본 성능에 노트북 기준으로 넉넉한 확장성을 지닌 ‘데스크노트’ 제품들이 안성맞춤이다. 그 예로 들만한 제품이 기가바이트의 최신작 ‘퀸 Q2556N V2’다.

 

▲ 날렵하고 심플한 디자인에 무광 블랙 컬러로 중후함을 가미했다.

 

요즘 IT 제품들의 디자인은 불필요한 장식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깔끔한 멋으로 승부하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대세다. 기가바이트 퀸 Q2556N V2 역시 상단 커버의 기가바이트 로고 외에는 전체적으로 심플한 외관 디자인에 무광 블랙 컬러로 중후함을 더했다.

 

▲ 숫자 키패드까지 갖춘 풀사이즈 분리형 키보드를 채택했다.

 

상단 커버를 열면 드러나는 키보드와 팜레스트, 디스플레이 베젤 등도 모두 무광 블랙 컬러로 통일해 디자인적인 일관성을 유지했다. 광택이 나는 유광 하이그로시 마감이나 고급스러운 느낌의 헤어라인 마감보다는 수수하지만, 지문이나 손자국 등이 잘 남지 않도록 표면처리가 되어있어 오래 써도 깔끔한 느낌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키보드는 요즘 노트북 제품들이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는 분리형(아이솔레이션) 방식 키보드를 채택했다. 숫자 키패드까지 갖춘 풀사이즈 키보드로 숫자 입력이 많은 문서 작업에 안성맞춤이다. 키 사이의 피치 간격도 충분히 넓어 오타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 15.6인치 크기의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디스플레이는 15.6인치(39.62cm) 크기의 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데스크톱용 일반 모니터에 비하면 15.6인치는 작은 크기지만, 노트북 기준으로는 충분히 넉넉한 크기다. 또 노트북의 특징상 눈과 화면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사용 시에는 실제 수치에 비해 훨씬 큰 느낌을 선사한다.

 

해상도는 노트북에서 많이 쓰는 1366x768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풀HD 해상도(1920x1080)가 아닌 점이 조금 아쉽지만 15.6인치의 크기에 풀HD 해상도는 가독성이 떨어져 쓰는 사람에 따라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 고해상도의 큰 화면이 필요하면 별도의 모니터나 거실의 대형 TV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넉넉한 입출력 포트 구성으로  주변기기 및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이 자유롭다.

 

‘데스크노트’로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확장성’이다. ‘울트라북’이나 ‘2 in 1’ 제품들은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은 우수하지만 기본 제공되는 USB포트가 고작 1~2개 정도에 불과해 다양한 주변기기 활용이 불편하다. 어떤 제품은 유선 랜 포트가 없기도 하며, 외부 영상 출력도 미니사이즈 포트를 채택해 변환케이블이나 젠더가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기가바이트 퀸 Q2556N V2는 총 4개의 넉넉한 USB포트를 갖춰 허브 없이도 마우스나 키보드, 외장하드 등을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 3개의 USB 3.0 포트 중 하나는 e-SATA포트를 겸하고 있어 보다 다양한 외장 스토리지 연결 옵션을 제공한다.

 

또 일반 크기의 D-SUB와 HDMI 포트로 젠더나 변환 케이블 없이 대부분의 모니터나 TV, 프로젝터 등에 바로 연결해 화면을 출력할 수 있다.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유선 랜 포트를 갖춰 고속의 네트워크에도 쉽게 접속이 가능하다. 디지털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 등을 쉽게 불러올 수 있는 카드리더도 기본으로 갖췄다.

 

▲ 종종 쓰임새가 있는 DVD-RW 드라이브도 기본으로 제공

 

요즘은 그 활용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종종 쓸 데가 있는 DVD-RW 드라이브도 기본으로 갖췄다. 가끔 CD나 DVD로 제공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때 별도의 외장 ODD를 장만해 연결할 필요가 없는 점은 장점이다. 반대로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 등을 CD나 DVD로 만들어 보존하거나 선물할 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정말로 광학 디스크를 쓸 일이 없으면 기본 DVD-RW를 추가 HDD나 SSD를 넣을 수 있는 ‘멀티부스터’로 교체해 추가 데이터 저장공간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다.

 

▲ 용도에 따라 4세대 하스웰 기반 i5-4210M 또는 i7-4710MQ 중 선택할 수 있다.

 

기가바이트 퀸 Q2556N V2는 4세대 하스웰 기반 i5-4210M 또는 i7-4710MQ CPU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사진이나 영상 편집, 3D 디자인 설계 등 고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이 아니라면 i5 프로세서만으로 대부분의 PC 업무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 물론 그런 전문 작업을 많이 하는 경우라면 i7 프로세서를 채택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메모리는 2개의 DDR3L 슬롯에 8GB짜리 모듈이 기본으로 하나 장착되어 제공된다. 동일한 규격의 8GB 모듈을 하나 더 추가하면 최대 16GB의 메모리를 확보할 수 있어 포토샵 같은 메모리를 많이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도 거뜬하다.

 

▲ 듀얼스토리지를 지원해 성능과 용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다양한 저장장치를 동시에 지원하는 것도 기가바이트 퀸 Q2556N V2의 매력이다. 기본으로 750GB 용량의 2.5인치 SATA HDD가 장착되어 출고되지만 사용자가 원하면 mSATA 방식의 SSD를 추가로 장착해 성능과 용량을 모두 잡을 수 있다. ‘듀얼 스토리지’ 모델의 경우 처음부터 mSATA SSD까지 장착하고 출고된다.

 

또 앞서 언급한대로 기본 장착된 DVD-RW 드라이브를 ‘멀티부스터’ 베이로 교체해 추가 HDD나 SSD를 달 수 있다. 저장장치만큼은 어지간한 데스크톱이 부럽지 않는 확장성을 제공하는 셈이다.

 

▲ 인텔 HD 4600과 지포스 840M의 듀얼 그래픽을 지원한다.

 

그래픽은 CPU에 내장된 인텔 HD 그래픽스 4600과 엔비디아의 지포스 840M의 듀얼 그래픽을 지원한다. 평소에는 인텔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다가 3D 그래픽 성능이 요구되면 지포스 GPU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3D 그래픽을 위한 전용 GPU인 지포스 840M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맥스웰’ 아키텍처가 적용된 최신 GPU로, 기존 세대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성능에 소비전력은 2/3 수준으로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마찬가지로 전 세대 대비 소비전력을 대폭 줄인 4세대 ‘하스웰’ 프로세서와 더불어 노트북의 소비전력을 더욱 줄이고, 배터리만으로 작동하는 시간을 늘리는데 한 몫 한다.

 

지포스 840M은 모바일 GPU중에서 보급형 라인업이라 고성능을 요구하는 3D 게임을 돌리기에는 조금 무리다. 하지만 ‘LoL(리그오브레전드)’이나 ‘서든어택’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같은 높은 사양을 요구하지 않는 게임들을 적당히 즐기는 데에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가끔 심심할 때 게임을 즐기는 정도라면 내장그래픽보다 나은 성능을 제공하는 지포스 840M만으로도 충분하다.

 

▲ 실속형 제품으로 제원을 조절한 기가바이트 퀸 Q2556N V2

 

사실 이번 기가바이트 퀸 Q2556N V2는 앞서 미디어잇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동사의 데스크노트 ‘판타소스 P15F’ 모델과 상당부분 같은 제품이다. 우선 동일한 하우징을 사용해 외관 디자인부터 동일하며, 15.6인치 디스플레이와 숫자 키패드까지 갖춘 풀사이즈 키보드, 확장포트의 종류와 개수, 기본장착 ODD, 듀얼 스토리지 구성 등도 똑같다.

 

차이점이 있다면 ‘고사양 데스크노트’를 추구한 판타소스 P15 모델이 풀HD 디스플레이에 보다 고성능의 GPU인 지포스 GTX850M를 채택해 보다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뿐이다.

 

즉 기가바이트 퀸 Q2556N V2 모델은 판타소스 P15 모델의 실속형 모델인 셈이다. 풀HD의 고해상도나 고성능 3D 성능이 꼭 필요치 않고 다목적으로 쓸만한 ‘데스크노트’를 찾는다면 오히려 기가바이트 퀸 Q2556N V2이 더 나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와 GPU 제원을 조금 낮췄지만 넉넉한 확장성 등 ‘데스크노트’가 갖출 부분은 빠짐없이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만평동산
2018~2020
2015~2017
2011~2014
2006~2010
게임일정
2024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