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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게이밍 노트북, 기가바이트 P27G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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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용석 기자] 바야흐로 여름은 ‘게임’의 계절이다. 학생들은 방학을 통해, 직장인들은 여름휴가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요즘은 한 풀 꺾이긴 했지만, 게임 개발사들도 이 시기에 맞춰서 다양한 게임을 준비해 런칭하는 등 여름과 게임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매년 여름이 되면 새로 나오는 대작 게임들이나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게임들을 맘껏 즐기기 위해 게임용 PC를 새로 장만하거나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요즘은 ‘들고다닐 수 있다’라는 장점을 지닌 ‘게이밍 노트북’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게임을 어느정도 실행 가능한 노트북’과 ‘아예 게임을 즐기기 위한 노트북’이다. 기가바이트의 ‘판타소스 P27G V2’는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는데 특화된 게이밍 노트북이다.

 

▲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27G V2

 

보통 ‘PC로 게임을 즐긴다’고 하면 덩치 큰 타워형 본체에 쿼드코어급 고성능 CPU와 길이만 30cm를 넘나드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게이밍 PC’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뛰어난 인공지능과 현실 같은 물리효과, 화려한 그래픽 등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그만큼 고성능 하드웨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트북도 마찬가지다. 얇고 가벼운 ‘울트라북’급 초슬림 노트북에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부드러운 화면과 화려한 그래픽효과로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역시 게임 환경에 특화된 고성능 하드웨어를 갖춰야 한다.

 

▲ 게임에 특화된 노트북 답게 듬직한 덩치를 지닌 판타소스 P27G V2

 

고성능 CPU나 그래픽 프로세서(GPU)는 높은 성능만큼 열도 많이 발생하는데, 이를 빠르게 식히기 위해 대형 쿨링 솔루션을 갖추게 된다. 또 넉넉한 저장용량을 위해 다수의 메모리 슬롯이나 스토리지 슬롯을 내장하게 되고,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고해상도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게 된다. 자연히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기 위한 ‘게이밍 노트북’은 덩치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27G V2도 예외는 아니다. 최대 8개의 명령(스레드)을 동시에 처리하는 인텔의 쿼드코어 i7-4710HQ와 현재 최상급 모바일용 게이밍 GPU라 할 수 있는 지포스 GTX860M을 얹은 판타소스 P27G V2는 강력한 하드웨어에 걸맞는 듬직한 덩치를 지니고 있다.

 

상판 커버는 전 세대 P27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화사한 오렌지 컬러를 채택했다. 고성능 슈퍼카를 연상시키는 각진 모서리 디자인을 가미해 좀 더 강해보이고 뭔가 있음직한 느낌을 더했다.

 

▲ 풀HD 해상도를 제공하는 17.3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

 

디스플레이는 풀HD(1920 x 1080) 해상도를 제공하는 17.3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게임 역시 화면이 클수록 몰입감이 높아진다. 17.3인치는 현재 노트북에 기본 장착된 디스플레이 중 최대급의 크기로 그만큼 게임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키보드는 데스크톱 PC와 거의 동일한 크기의 풀사이즈 키보드를 갖췄다. PC 기반 게임에서 키보드는 매우 중요하고 널리 쓰이는 기본 입력장치다. 넉넉한 크기와 숫자 키패드까지 갖춘 충분한 키 구성으로 데스크톱과 비슷한 느낌으로 키보드를 쓸 수 있어 게임 환경에 유리하다.

 

또 일부 게임에서 필수로 사용하는 방향키도 절반 사이즈가 아닌 풀사이즈 키를 채택해 사용이 편하다. 텍스트 입력이나 숫자 입력도 훨씬 편해 업무용 노트북으로 써도 문제없다. 백라이트 기능도 갖춰 어두운 장소에서도쓰기 편한것도 장점이다.

 

▲ 풀사이즈의 키보드와 다소 작은 크기의 터치패드.

 

반면 터치패드는 덩치에 비해 다소 작은 것을 채택했다. 사실 노트북의 터치패드는 윈도키와 더불어 게임을 즐기는데 거의 도움이 안되는 입력장치다. 잘못 클릭하면 윈도 바탕화면으로 튕기거나 조준 또는 이동방향이 틀어져 원활한 게임 진행에 방해만 되기 때문이다.

 

또 본격적인 게임을 위해서는 별도의 마우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터치패드를 쓸 일이 거의 없다. 따라서 마우스가 없는 상황에서 잠깐 사용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일부러 큰 터치패드를 달 필요가 없다. 물론, 게임 중 방해가 안되도록 단축 기능키로 터치패드를 작동하지 않도록 잠글 수 있다.

 

▲ 다양한 '게이밍기어'를 편하게 쓸 수 있는 넉넉한 입출력포트 구성

 

게임 시장이 워낙 커지다 보니 요즘에는 게임을 보다 편하게 즐기도록 도와주는 주변기기인 ‘게이밍 기어’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키보드와 마우스가 있으며, 실시간으로 동료들과 음성채팅을 할 수 있는 헤드셋은 이제 필수적인 게임용 장비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다양한 주변기기를 모두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변기기 확장성도 충실해야 한다. 판타소스 P27G V2는 왼쪽에 USB 2.0 1개, 오른쪽에 USB 3.0 3개(1개는 eSATA와 겸용)를 제공해 따로 허브(HUB)가 없어도 동시에 4개의 주변기기를 동시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헤드폰단자는 물론, 일부 슬림형 노트북에서는 빠지기도 하는 마이크 전용 단자도 빠짐없이 제공한다.

 

17.3인치 화면도 작게 느껴진다면 보다 대형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즐기면 된다. 판타소스 P27G V2도 요즘 노트북의 필수나 다름없는 디지털 HDMI 출력 단자를 갖춰 데스크톱용 모니터나 거실의 대형 TV 등에 손쉽게 연결해 대형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물론 구형 디스플레이를 위한 D-SUB 출력도 지원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 게이밍 노트북으로는 최상급 CPU와 GPU를 채택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판타소스 P27G V2는 노트북 기준으로 최상급이라 할 수 있는 4세대 i7-4710HQ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860M GPU를 탑재했다.

 

둘 다 기존 세대 CPU/GPU에 비해 소비전력은 줄어들었지만 성능은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데스크톱과 비교해도 중상급 이상의 게이밍 성능을 보장해 대부분의 게임에서 굼뜨거나 머뭇거림이 없는, 부드럽고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 2개의 DDR3L 슬롯으로 최대 16GB까지 메모리 확장이 가능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서는 CPU와 GPU만 좋다고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넉넉한 메모리와 데이터를 빨리 읽고 쓰는 저장장치의 역할도 중요하다.

 

판타소스 P27G V2는 최대 16GB의 메모리 구성이 가능한 2개의 DDR3L 램 슬롯을 제공한다. 메모리가 넉넉할수록 한 번에 많은 게임 데이터를 미리 불러올 수 있어 로딩 횟수를 그만큼 줄여준다.

 

▲ 2개의 2.5인치 SATA 베이는 RAID 구성이 가능해 용량과 성능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 1개의 mSATA 슬롯과 2개의 2.5인치 SATA 베이를 제공해 속도는 물론, 용량도 빵빵하게 구성할 수 있다. 특히 요즘 게임들 중에는 화려하고 거대한 게임속 세상 구현을 위해 설치 용량만 수십GB 이상을 요구하는 게임도 있는데, mSATA 방식 SSD와 더불어 1TB 용량의 2.5인치 HDD를 장착하면 설치공간 부족으로 인한 고민이 필요없다.

 

더군다나 2개의 SATA 베이는 RAID로 묶어 성능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2개의 2.5인치 HDD나 SSD를 RAID 0으로 묶으면 성능이나 용량 모두 최상급의 PC 환경을 꾸밀 수 있어 게임 뿐만 아니라 3D 설계나 렌더링, HD급 동영상 편집 등을 위한 준 워크스테이션급 PC로 활용할 수 있다.

 

▲ 향상된 전력 관리 기술로 자체 배터리 사용 시간이 더욱 늘었다.

 

물론 판타소스 P27G V2 역시 노트북인만큼 외부 전원 없이 작동하기 위한 배터리를 내장했다. 다만 이정도의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서 배터리는 아무리 용량이 커도 외부 전원이 끊겼을 때 버티기 위한 보조 용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판타소스 P27G V2의 경우 소비전력이 크게 개선된 4세대 하스웰 프로세서와 이전세대에 비해 전력효율이 크게 개선되고 ‘베터리 부스트’ 기술을 지원하는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 GTX 860M GPU를 채택해 배터리만으로도 보다 장시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 언제 어디서든지 본격적인 게임을 즐기는데 적합한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27G V2

 

게이밍 노트북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 어디서든지 ‘내 PC’로 원하는 게임을 신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27G V2은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기 위한 노트북’이라 조금 덩치는 있지만, 그래도 가방과 이동수단만 있으면 어디든 들고 가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즉 방학이나 휴가를 맞아 여행지에 가서도 맘껏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왕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을 구입할 계획이면서 어중간한 성능보다 확실한 게이밍 성능까지 모두 원한다면 기가바이트 판타소스 P27G V2는 안성맞춤인 게이밍 노트북이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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