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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따윈 버려! 80만원대 노트북의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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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원짜리 노트북이 뭐 별거 있겠어?"

솔직히 그렇다. 요새 노트북은 PC와 태블릿 사이를 오가며 살짝 애매한 위치에 서 있다. 특히 14인치를 넘어가는 대형 노트북의 경우 휴대성과 성능을 저울질하는 소비자의 머리를 더욱 아프게 하는 장본인이 되었다. 더불어 레노버라는 제조사는 한때 천하 통일을 노리던 IBM이라는 군주의 PC 사업부문을 2005년 과감히 인수하고 나타난 다크호스 아닌가? 이 야심만만한 레노버가 출시하는 15.6인치 노트북은 어떤 모습일까? 게다가 80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는데… 별거 아닌 것 같은 노트북의 선택, 레노버가 준비한 아이디어패드 Z50 70을 참고하며 살펴보는 건 어떨까?

 

 

레노버가 아무리 IBM 씽크패드라는 현질 아이템(?)을 갖추고 시작한다 해도 내로라하는 전 세계 노트북 시장을 단번에 정복하는 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레노버는 서둘지 않았다.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준비의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은 아이디어패드라는 독특한 라인업. 노트북은 노트북인데 라인업은 패드? 호기심이 생긴다. 이번에 만나볼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Z50 70의 경우 무려 15.6인치 대형에다가 외부 그래픽 코어까지 장착한 데스크톱 대체용 노트북이다. 그런데 “패드”가 들어가는 라인업이라니, 재미있다. 대체 무엇이 15.6인치 노트북을 아이디어패드로 만들었을까? 먼저 디자인 면에서 찾아보자.

 

 

편견을 깨는 길 # 1 : "레노버가 화이트?"

Z50-70의 상판은 화이트 컬러다. 스펙에 공개되어 있진 않지만, 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추정되며 긁힘과 내구성에 대한 약점은 없어 보인다. 다만, 화이트 컬러임을 고려했을 때 얼룩이 묻어나올 수가 있으니 보관시 주의가 필요하다.

 

힌지는 액정 부에서 돌출된 형태로 약 120도까지 액정 개방이 가능하며, 별도의 걸림쇠가 없는 래치리스 디자인을 채택했다.

액정부 상단에는 720p 해상도까지 촬영할 수 있는 웹캠이 장착되었다. 이 웹캠은 OS 설치 시 별도로 제공되는 DVD의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작동한다. 물론 모든 드라이버는 레노버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15.6인치 LED 백라이트 LCD다. 최대 해상도 1920 x 1080으로 데스크톱 대체용 노트북임을 실감하게 하는 요소다. 이 제품의 모토가 올인원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임을 고려하면 이러한 16:9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영화 감상시 빛을 발할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를 양분해 문서작성, 웹서핑에도 톡톡히 제 몫을 하리라 기대된다.

 

편견을 깨는 길 # 2 : "노트북도 야무져야 한다"

본체로 눈을 돌리면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게 돌비 마크다. 이 제품은 돌비 어드밴스드 오디오 v2를 탑재했다. 앞서 언급한 바대로 올인원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을 표방하는 제품이다 보니 디스플레이와 사운드에 굉장히 신경을 쓴 모습이다. 일단 이 돌비 어드밴스드 오디오 v2는 스테레오 음향 콘텐츠를 다채널로 변환시켜 자체 장착 스피커는 물론 다양한 헤드폰, 이어폰에서도 기존 경쟁사 노트북과는 차별화된 사운드를 제공한다. 실제 영화 콘텐츠를 구동시켜보자.

 

 

<실제 동영상 플레이 화면 / 돌비 서라운드 설정 프로그램 작동 모습>

동영상에서 나오는 음성은 촬영된 캠코더의 마이크에 영향을 받아 실제 음색과 다를 순 있다. 하지만 인텔리전트 이퀄라이저 : 개방 모드에서 출력되는 사운드는 Loud EQ나 Verb 필터가 적용된듯한 느낌이 강하다. 그야말로 상영관의 넓은 천장을 지나온 소리로 변환시켜주는 것이다. 이는 사운드 드라이버와 같이 설치되는 돌비 서라운드 설정 프로그램으로 변경할 수 있다. 사운드는 주관적인 취향이 강한 부분이니 적절한 이퀄라이저 조절이 필요할 것이다. 일반적인 노트북 스피커보다 최대 출력이 더욱 큰 편이라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때에도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체는 키보드부 키캡의 블랙과 팜레스트를 비롯한 본체 전반의 실버 컬러가 잘 어우러진 모습이다. 특히 부전도체 재질로 표면을 마감 처리해 팜레스트부의 누전 현상을 방지했으며, 헤어라인 패턴을 적용해 눈까지 만족스럽다. 별다른 인디케이터는 터치패드 하단 쪽으로 이동시키고 오직 전원버튼만 본체 전면에 배치해 심플했던 상판과 더불어 미니멀리즘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터치패드는 디스플레이의 화면비율에 맞도록 좌우로 긴 형태며 버튼도 무난히 눌리는 구조다.

 

 키보드는 우측 숫자 키패드까지 갖춘 102키 구조다. 키캡이 모두 분리된 아이솔레이트 Accutype이며, 백라이트까지 지원한다. 애플의 맥북과 소니의 바이오 시리즈 이후 이런 아이솔레이트 키캡이 대유행처럼 번져 이젠 기본사양이 된듯한 느낌이다. 키캡이 눌리는 깊이가 얕아 기계식 키보드에 익숙한 유저들은 타이핑의 재미를 느낄 순 없지만, 소음은 거의 발생하지 않으니 도서관 같은 조용한 환경에 유리한 키보드라 할 수 있다.

 

 제품의 좌측에는 인터페이스가 많이 모여있다. 전원 어댑터 단자, Novo 버튼, 발열 통풍구, D-Sub 단자, 유선 랜 단자, HDMI 출력 단자, USB2.0, 3.0 단자가 나란히 배치되었다. Novo 버튼은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누를 경우 레노버 Onkey Recovery System, 바이오스 설정, 부팅 메뉴로 들어가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OS 미포함 제품이므로 설치할 때 반드시 눌러야 하는 버튼이다.

 

반면 우측면은 인터페이스가 단조로운 편이다. 3.5파이 헤드폰 단자, SD 카드리더, USB 2.0 단자, ODD, 그리고 도난방지 홀이 있다. 보통 오른손잡이 사용자가 외부 마우스를 연결해 사용할 때 열기가 손에 닿거나 USB 케이블이 너저분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배치다.

 

이제 슬슬 무게가 궁금해졌다. 15.6인치임에도 슬림한 두께를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녀석을 휴대용으로 사용하는 용감한 유저들도 계실 터이니 과연 들고 다닐만한지 증명할 시간이다.

 

역시나 배터리와 전원 어댑터까지 모두 포함한 무게는 2.7kg 정도로 나타났다. 15.6인치 데스크톱 대체용 노트북이 3~4kg을 훌쩍 넘기던 시절도 있었으니, 가히 혁명적인 다이어트라 할 수 있지 않은가? 한여름이 아니라면 건장한(?) 성인 남자가 백팩에 수납해 거뜬히 들고 다닐 수 있겠다.

 

편견을 깨는 길 # 3 : "겉보다 알찬 속"

이제 외형적인 요소는 거의 모두 살펴보았다. 화이트 컬러와 내부의 실버 컬러, 그리고 키보드의 블랙 컬러가 잘 매칭되는 콘셉트로 일반적인 데스크톱 대체용 노트북의 전형을 보여주는 디자인이다. 또한, 팜레스트 부분의 마감처리나 측면의 인터페이스 배치는 꽤 만족스러웠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2.7kg 남짓한 무게는 구세대 데스크톱 대체용 노트북과는 달리 약간의 휴대성까지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성능을 한번 테스트해볼 차례다.

 

먼저 CPU-Z로 세부 사양을 살펴보았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Z50 70의 CPU는 인텔 코어 i5-4210U다. Ultra low Voltage의 약자인 U가 들어간 모바일 전용 CPU로 실클럭 1.7GHz에 듀얼 코어다. 모바일 CPU의 특성상 각 작업에 따라 실클럭은 대폭 상승할 수 있으니 그냥 기본 속도가 1.7GHz라 인지하고 있으면 된다.

 

<동영상 재생시 CPU 사용률 변화 추이>

 이 제품이 올인원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을 표방하기에 고화질 콘텐츠를 재생할 때 CPU의 부하가 얼마나 걸리나 궁금했다. 1920 x 1080 풀HD MPEG2코덱의 12GB짜리 MKV 파일을 재생시키면 약 30~40% CPU 점유율을 보였다. 구간을 수동으로 클릭하여 지나갈 때 순간적으로 약 70%까지 상승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30%대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 정도면 영화를 보면서 웹서핑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상당히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하겠다. 돌비 서라운드의 사운드와 더불어 이 제품의 콘셉트를 잘 나타내는 요소다.

 

 외부 그래픽 코어는 엔비디아 지포스 840M이 탑재되었다. 인텔 하스웰 CPU의 내장 코어인 HD4400과 번갈아가며 구동되는 시스템이다. 가령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문서작업 시에는 전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HD4400이 구동되며 게임을 구동 시 자동으로 스위칭되는 시스템이다. 물론 엔비디아의 지포스 드라이버를 추가로 설치하면 수동으로 지포스 840M만 구동하게끔 설정도 가능하다.

 

<디아블로3 실제 플레이 화면. 좌측 하단엔 초당 프레임>

지포스 840M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디아블로3를 구동시켰다. 초당 프레임은 Fraps를 이용해 평균값을 냈다. 그래픽 설정은 1920 x 1080 해상도에 중간옵션을 적용했다. 고행 1단계에서 모험모드로 한 미션을 클리어할 때까지의 평균 FPS는 39프레임으로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League of Legend 실제 플레이 화면. 좌측 하단엔 초당 프레임>

 아직도 인기몰이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는 1920 x 1080 해상도에 매우 높음 옵션으로 플레이 해본 결과 평균 43프레임을 기록했다. 이쯤 되면 데스크톱 PC를 완벽히 대체할만한 노트북이라 여겨진다. 물론 와치독스나 GTA5같은 무거운 게임은 구동하기에 무리가 있으나 최근 청소년들이나 젊은 층들이 PC방에서 많이 즐기는 디아블로3와 리그 오브 레전드를 노트북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도가 상승하지 않을까?

 

편견을 깨는 길 # 4 : "그래도 숫자놀이는 하고 가자"

다른 벤치마크를 원하는 유저분들을 위해 PCMARK 8과 시네벤치도 구동해보았다. 모바일 CPU를 탑재해서 그런지 PCMARK8에서는 CPU를 인식하지는 못해 타 CPU와의 비교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온라인상 공개된 동일 CPU를 탑재한 타사 제품보다는 100~200점 정도 상회하는 수준으로 판단된다.

 

 

<부팅에 소요되는 시간 체크>

이 제품의 또 한 가지 장점은 시게이트의 SSHD 1TB를 장착했다는 것이다. 8GB 캐쉬를 이용하여 부팅 및 응용프로그램 읽기 속도를 빠르게 처리한다. 실제 Windows 8.1을 설치해 부팅을 시도해보았다. 전원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바탕화면의 아이콘 옆 모래시계가 사라질 때까지 시간을 쟀다. 결과는 약 24초. 보통 SSD를 사용한 PC가 15~10초 걸리는 수준을 감안하면 굉장한 성능이다. 캐쉬를 이용한 기능이므로 자주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에도 똑같은 가속 기능이 적용된다. SSD의 읽기 속도와 HDD의 용량의 장점을 모두 모은 획기적인 모습이다.

 

세상 많이 좋아졌다...

이 제품은 리뷰 작성일 기준 다나와 최저가가 약 79만원 이다. 데스크톱 대체용 노트북이 100만 원 이하로 책정되는 것은 성능이 낮은 CPU를 장착하거나 내장 그래픽 코어만으로 구성하여 제조단가를 낮추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리뷰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Z50-70은 다르다. 풀HD 디스플레이에 엔비디아 지포스 840M 칩세트를 탑재했으며 시게이트의 1TB SSHD 저장장치를 내장해 단순히 SSD 장착으로 속도해결을 보려는 타사 제품과 출발이 다르다는 말이다.

 더불어 올인원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을 표방하여 돌비 서라운드 스피커를 장착하는 등 좀 더 다른 차원의 경쟁력을 갖추려 많은 노력을 한 제품이다. 그동안 레노버는 IBM 시절 씽크패드의 단순한 라인업에서 탈피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라인업과 고급형 라인업으로 다각화하려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Z50-70은 그 노력에 대한 결과가 비로소 나온 제품이라 느껴진다. 이제야 비로소 옛 씽크패드의 미련을 버릴 수 있지 않을까?

사양이 높은 게임은 별로 하지 않고 웹서핑과 문서작업, 무엇보다도 영화 감상을 노트북을 통해 시도하려는 유저들에게 딱 걸맞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Z50-70! 80만 원 정도로 예산을 잡은 유저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품명

노트북컴퓨터 

정격전압

AC 220V 

크기

384 x 265 x 25 mm

무게

2.5 Kg

배터리

4셀 리튬이온

어댑터

 

제조사(수입자)

레노버

제조국가

 

출시년월

2014년 06월

에너지소비효율

N/A

안전인증번호

MSIP-RMI-LVK-G50-70-20351

환경마크

 

제품보증기간

1년

A/S

레노버 국제 보증 서비스(International Warranty Service, timg)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노트북 구성 정보

기본 정보

프로세서

인텔 코어i5-4세대 i5-4210U(동작 속도: 1.7 GHz, 최대 터보 부스트일 때: 2.7 GHz, 스마트 캐시 메모리: 3MB, 최대 TDP: 15W)

칩셋

 

운영 체계

운영체제 미포함

기타

 

저장 장치

메모리

8 GB DDR3L

하드 디스크

1 TB, 익스프레스캐시 8 GB

광학 디스크

DVD 레코더

기타

 

화면 출력

LCD 크기

39.62 cm

LCD 종류

LED 백라이트 LCD

해상도

1920 x 1080

화면 비율

16 : 9 와이드, Full HD

그래픽 칩셋

엔비디아 지포스 840M, 듀얼그래픽
인텔 HD 그래픽스 4400

o 엔비디아 옵티무스 기술을 적용,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그래픽 시스템을 바꿈

전용 메모리

4 GB

통신 장치

유선 랜

기가비트

무선 랜

802.11 b/g/n

블루투스

블루투스 4.0

모뎀

 

기타

 

입출력 단자

VGA

1

DVI

 

S-Video

 

HDMI

1

디스플레이

 

USB

3 (USB 3.0 x 1)

IEEE1394

 

e-SATA

 

PC카드

 

기타

 

부가 기능

카메라

720p 웹캠

지문 인식기

 

얼굴 인식

 

멀티 리더기

있음 (4 in 1)

기타 특징

o 블록 키보드: 키 사이로 먼지가 덜 들어가고 키를 잘못 누르는 경우가 줄어듬

o 별도의 숫자 키패드: 숫자키를 많이 사용하는 회계나 통계 등의 업무 시간 단축

 

세줄 요약

1. 80만 원대 데스크톱 PC 대체용으로 딱 좋음

2. 돌비 서라운드의 성능이 기대 이상

3. 의외로 들고 다닐만 하다! (성인 남자에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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